시니어, 실버관련/지역뉴스

원지동 추모공원에 병원 신축 확정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6. 17. 14:04

7년을 끌어오던 서울 서초구 원지동 서울추모공원(납골당 및 화장장) 건립문제가 종합의료시설 신축결정으로 최종 확정됐다.

서울시는 17일 서울추모공원 건립을 위해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해제한 서초구 원지동 76 일대 사업부지 일부를 종합의료시설로 용도변경하기 위한 도시관리계획 변경 협의가 완료됨에 따라 추모공원 건립사업을 7월부터 본격 착수, 2012년 완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2003년부터 서초구 및 지역 주민과의 합의사항인 종합의료시설 건립을 위해 국토해양부와 협의한 결과, 개발제한구역 해제 목적 등을 고려, 그린벨트 해제 부지(17만3973㎡)의 40% (6만9575㎡)에 종합의료시설이 설치될 수 있도록 도시관리계획을 변경하는 사전 협의를 지난 13일 완료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추모공원을 종합의료시설과 어우러지는 복합단지로 조성하여 장의시설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다. 추모공원과 종합의료시설은 녹지공간을 충분히 확보하고, 주변 생태환경과 잘 어울리는 공원개념으로 건립된다.

화장시설 건축물은 지하화하고, 지상에는 수림대 조성, 화장로(11기) 등 설비시설은 친환경 첨단시설로 설치할 계획이다.

김상한 서울시 노인복지과장은 “시공의 모든 과정은 물론 화장시설 준공과 가동 이후 운영과정에 대하여도 모든 것을 투명하게 공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서울시는 7월초부터 도시관리계획 변경(종합의료시설) 입안을 위한 부지측량을 시작으로 추모공원 부지에 대한 토지보상, 화장시설 설계 등을 착수하여 2012년 완공할 계획이다.

또 종합의료시설로 변경되는 부지에 2003년 추진되었던 국립의료원 이전을 위해 보건복지가족부 및 국립의료원 등 관련부처와 본격적으로 협의에 나서는 한편 서초구 및 지역주민과 인센티브 협의 등 사업전반에 대해 대화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 대해 서초구 관계자는 “원지동 추모공원뿐만 아니라 서울을 4대 권역으로 나눠 권역별 화장장을 설치해야 한다”며 “추모공원과 함께 국립의료원을 동시에 유치하고 지하에 화장장을 5기 이내로 설치하는 게 적당하다”고 말했다.

청계산수호시민연합은 원지동에 추모공원을 신설하는 서울시 방침에 반대한다는 종전 입장을 되풀이했다. 현재 전국의 화장장 47개소 217기 가운데 수도권에 4개소 62기가 운영되고 있으며, 총인구의 50%가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지만 화장로는 29%에 불과한 실정이다. 한편 서울시의 화장 비율은 2001년 53.2%, 2006년 68.2%로 집계되었으며, 2010년 80.4%, 2015년 88.6%에 달할 전망이다.

한평수·이준호기자 pshan@munhwa.com

문화일보 2008-06-17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080617010711431290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