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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상황도 맞춤형 서비스, ‘u-119' 그 효과는?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9. 16. 10:09
질병자, 노약자 등의 접근성·활용성 보완대책 마련 필요
     
                                                                     
고령화 사회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독거노인 또한 급증하고 있으나 일부 노인들은 임종조차 지켜주는 이 없이 쓸쓸한 죽음을 맞는 경우가 있다.

실제로 해마다 경로당에서 숙식을 해결해 온 홀로 사는 노인들이 별다른 도움없이 혼자 숨지는 사례들이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이에 이미 일본과 유럽등에서 활용하고 있는 움직임 감지 센서 등의 유비쿼터스 시스템이 국내에도 구축·시행됨에 따라 그 효과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u-119', 장난전화도 안속아요

소방방재청은 언제 어디서나 신속하게 고객정보를 확인·활용해 119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u-안심콜’ 등 새로운 4개 유비쿼터스 서비스를 10일부터 시작했다.

이에 지난해 10월부터 올 7월까지 28억6000만원을 투입해 시스템을 구축하고 올해 18억원을 투입해 시스템을 보급한다.

그 중 ‘u-안심콜’ 시스템은 질병자, 노약자 등 본인이나 대리인이 평소에 전화번호, 질병, 보호자 연락처 등 신상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등록해 놓으면 119 신고시 해당 번호로 등록된 정보를 출동대에 자동으로 통보하게 된다.

소방방재청 구조구급과 나기현 담당자는 “기존의 119시스템은 전화번호만 뜨고 집전화로 건 경우에만 위치를 알 수 있어 환자가 어떠한 소리도 낼 수 없는 응급상황을 장난전화로 생각할 수 있었다”며 “전화를 하더라도 이 전화가 화재인지 응급환자 발생인지 물어봐야 알 수 있어 시간이 더 소요되는 단점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u-안심콜’ 시스템은 미리 등록된 정보로 인해 출동대가 맞춤 응급처치·이송, 보호자 통보 등에 활용해 응급환자의 소생률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119 자동신고시스템’은 거동이 불편하거나 위험상황을 인지하기 어려운 독거노인 등을 위해 댁내에 설치한 센서인 화재·가스감지기 및 전화기를 원격 관리해 화재 또는 가스 누출시 자동으로 119에 신고돼 신속한 구조·구급활동이 가능하다.

나기현 담당자는 “독거노인들의 경우 평소 가스를 사용하는 양도 측정·기록됨에 따라 조금이라도 평상시 사용하던 가스양보다 떨어진다면 신체에 이상이 생겼다고 판단할 수 있으므로 응급전화를 이용하지 않더라도 활동을 감지할 수 있다”고 전했다.

길병원 응급의학과 임용수 교수는 “선진국의 경우 이같은 움직임 감지 센서 등의 유비쿼터스 시스템이 잘 구축돼 있다”며 “고령화 사회에 홀몸노인의 고독사 위험을 사전에 방지하는 이러한 시스템과 새로운 방안들이 잘 검토돼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시스템 아무리 좋아도 활용하지 않으면 ‘무용지물’?

응급의료 서비스가 맞춤형으로 시스템이 개선됐지만 등록정보를 바탕으로 응급처치를 하기 때문에 등록이 되지 않았다면 기존의 시스템과 다를 것이 없다는 지적도 있다.

특히 노인들의 경우 정보의 접근성이 떨어지며 본인 스스로 인터넷을 이용해 등록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이에 정보의 접근성이 있는 사람들만 향유할 수 있는 전유물로 전락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본인이 스스로 신상정보를 입력하는 것이 맞지만 질병자와 노약자의 경우 인터넷 사용에 다소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를 고려해 대리인이 등록할 수 있도록 홍보해 사회복지사나 보호자, 소방공무원 등의 도움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현재 ‘119 자동신고시스템’이 독거노인 등을 대상으로 전남 100가구, 충남 50가구로 2일에는 의정부에 50가구가 더 추가됐다”며 “보건복지가족부의 ‘u-헬스케어’ 사업의 일환으로 부여, 성남, 순창의 3개 시·도에 5500가구가 올해 안에 추가 구축됨에 따라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질병자, 독거노인 문제를 이제는 더 이상 개인의 가족사로 치부하기 보다는 이러한 응급서비스 개선을 통한 사전예방과 사회적인 차원에서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인식의 전환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2008.09.16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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