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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소금에 기능성 소금까지 헷갈리네~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5. 16. 19:29

주부 안주희(42)씨는 소금을 사러 대형마트에 갔다가 깜짝 놀랐다. 일반 소금에서 기능성 소금까지 종류도 다양하고 가격도 천차만별이어서 제품을 고르는데 애를 먹었다.

안씨는 "예전에는 굵은 소금이나 맛소금, 꽃소금 정도가 일반적이었는데 요즘에는 종류가 너무나도 많아 어떤 소금을 골라야 할지 잘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과거 소금은 음식에 들어가는 조미료중 하나로만 인식돼 왔던 반면 최근에는 건강과 웰빙 바람을 타고 소금도 진화하고 있다.

'소금=짜다', '짠음식=몸에 해롭다' 등 설탕만큼 소금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변화하면서 소금업계에서도 염화나트륨은 줄이고 각종 미네랄 함유량은 높인 제품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소금시장 규모는 2000억원 규모이며 가정용 소금시장은 760억원에 달한다.

이중 기능성 소금시장 규모는 200억원대로 가정용 소금시장의 26% 정도이지만 앞으로 가공식품, 김장용 시장 등으로 확산될 경우 기능성 소금 시장은 급속도로 커질 전망이다.

◇ 건강·웰빙 바람에 소금도 진화

현재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소금은 배추절임이나 메주를 만들 때 사용되는 굵은 소금에서부터 맛소금, 꽃소금, 볶음소금, 구운소금 등 우리에서 친숙한 제품에서부터 저나트륨 제품은 물론 함초나 녹차 등이 함유된 기능성 소금까지 다양하다.

최근에는 해양심층수로 만든 소금은 물론 삼겹살 등 고기를 굽거나 먹을 때 찍어먹는 소금까지 나올 정도로 시중에 유통되는 소금은 형태와 종류는 그 수를 헤아리기 조차 힘들다.

이처럼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넓이기도 했지만 소비자들은 여전히 소금 선택에 있어 난감하다.

전문가들은 고혈압이나 심혈관 질환 등 질병 예방을 위해 소금 섭취를 줄일 것을 강조하지만 싱겁게 요리를 하더라도 언제나 필요한 것이 소금인 만큼 소금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갖는 것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아무리 다양한 소금이라도 제품의 성격을 안다면 제품 선택에 있어 고민의 폭이 좁혀지지 않을까.

◇ 다양한 소금 제품별 특성 파악해야

천일염은 바닷물을 염전으로 끌어올린 뒤 바람과 햇빛으로 수분을 증발시켜 만든다. 우리나라에서는 서해, 남해에서 주로 생산되며 염분이 낮고(80~90%) 미네랄이 풍부하다는 장점이 있다.

일반 천일염에는 청정원 ‘바다소금 요리염’과 샘표 ‘신안바다 천일염’, ‘소금요정 천일염’ 등이 있으며 5년 이상 숙성시킨 레퓨레 ‘김대감집 맛의비밀’과 신안메이드 ‘3년 묵은 천일염’ 등 숙성 천일염도 있다.

이밖에도 해표 ‘함초로 만든 자연소금’, ‘다시마로 만든 자연소금’과 섬들채 ‘해조 소금’, ‘함초 소금’ 등이 있으며 기능성 천일염으로 레퓨레 ‘리염’과 어린이용 천일염 ‘우리아이첫소금’이 있다.

정제염(기계염)은 해수를 전기분해(이온교환막)를 통해 추출한 소금으로 염도는 99% 이상의 염화나트륨(NaCl) 결정체로 불순물이 제거돼 위생적이지만 미네랄 성분이 거의 없다.

정제염에 MSG로 알려진 글루탐산나트륨을 입힌 것이 맛소금이다. 짠맛 외에 감칠맛이 나 음식을 만들 때 많이 쓰인다.

재제염은 천일염과 정제염을 물에 용해, 탈수, 건조 과정을 통해 재결정화 시킨 소금으로 일반적으로 꽃소금으로 불린다.

가공염에는 구운소금, 죽염, 함초소금, 녹차소금 등 일반 소금에 제조방법을 달리해 생산되거나 몸에 좋은 재료의 추출물을 첨가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일반 정제염보다 나트륨을 대폭 줄인 제품들도 인기다. 백설 '팬솔트'와 청정원 '나트륨1/2솔트'가 대표적이다.

건강을 생각해 소비자들의 소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소금업계에서 다양한 기능성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도 있다. 기존의 정제염이나 천일염에 몸에 좋다는 성분을 소량 첨가하고 가격을 부풀리는 게 아니냐는 우려다.

주부 정진경(31)씨는 "음식은 아직 서툴지만 남편과 뱃속에 있는 아기를 위해 음식 재료에는 신경을 쓰는 편"이라며 "소금도 일반 소금보다는 청정이라는 문구가 써 있거나 몸에 좋은 성분이 첨가된 제품을 선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건강을 생각해 구매하다보면 가격이 다소 비싼 편이라 부담스럽기도 하다"면서 "소금을 사용할 때마다 일반 소금과 기능성 소금이 정말 큰 차이가 있을지 의문이 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전북대 차연수 교수는 "천일염의 경우 미네랄이 풍부한 반면 일반 정제염의 경우에는 거의 없기에 소금을 구매할 계획이 있다면 정제염을 추천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차 교수는 이어 "음식을 조리할 때도 천일염이나 천일염이 들어간 전통식품을 통해 간을 맞추는 것이 건강을 위해서도 좋을 것"같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2009.05.16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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