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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후보 성희롱 논란 변수되나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4. 3. 19:44


정몽준-정동영 후보간 ‘빅매치’가 진행 중인 서울 동작을 선거에서 뉴타운 조성 논란과 비방 유인물 살포에 이어 한나라당 정몽준 후보의 여기자 성희롱 논란이 불거졌다.

정몽준 후보는 지난 2일 오후 사당4동에서 거리 유세를 마친 뒤 MBC 보도국 김 모 기자와 ‘뉴타운 개발’과 관련한 인터뷰를 갖는 과정에서 정 후보가 “다음에 하자”며 인터뷰를 사양하는 과정에서 정 후보가 여기자의 볼을 건드렸다는 것이다.

이때 김 기자는 당황하면서 “성희롱하신 것”이라고 즉각 항의했고 정 후보도 이 같은 반응에 순간 난처한 기색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야권은 “명백한 성희롱인 만큼 정 후보가 직접 사죄해야 한다”며 정 후보의 사퇴 및 사과를 촉구하는 등 쟁점화를 시도했다.

민주당 중앙선대위 김재두 부대변인은 3일 논평에서 “정 후보가 지금 제 정신인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온 나라가 연일 아동 납치 및 성범죄 사건으로 들썩이며 분노하고 있는데 정 후보까지 이 무슨 추태인가”라며 정 후보의 사과를 촉구했다.

그는 “한나라당은 성폭력 집단의 누명을 벗기 위해서라도 즉각 정 후보를 제명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박선숙 총선기획부단장은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 “그래서는 안되는 알 만한 분이 여기자의 볼을 만지고 툭툭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정 후보의 성희롱 논란은 선거에 미칠 영향을 떠나 같은 여성으로도 그렇고 딸을 둔 부모의 심정에서도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자유선진당 정인봉 법률지원단장은 국회 브리핑에서 “돈이면 다 된다는 한나라당식 저질 사고방식을 드러낸 것으로 후보 사퇴만으로 해결될 성격이 아니다”면서 “당 차원의 진상조사단을 구성했으며 모든 야당들에 공동조사단 구성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이정미 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이것이 부패정당, 차떼기 정당, 성희롱 정당 한나라당의 실상”이라며 “정 후보는 즉시 후보직을 사퇴하고 해당 여기자는 물론 대한민국의 모든 여성과 국민들에게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당사자인 정 의원은 자료를 통해 경위를 자세히 설명한 뒤 진화에 나섰다.

그는 “아내와 함께 지지자들에 밀리면서 움직이던 중 처음 보는 여기자가 갑자기 큰 소리로 뉴타운 사업 관련 질문을 했고 ‘여기서 그런 얘기는 안 했으면 좋겠다’며 왼팔로 해당 여기자의 어깨를 툭 치는 순간 본의 아니게 얼굴에 손이 닿았다. 저도 모르게 다른 사람의 얼굴에 손이 닿았다는 것을 느끼고 깜짝 놀랐다”며 고의성을 부인했다.

그는 이어 “경위야 어떻든 해당 여기자가 이로 인해 마음에 상처를 입었다면 심심한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지역 선관위 주최로 정몽준, 정동영 두 후보가 참여하는 동작 케이블 TV 토론회 녹화가 예정돼 있었으나 이날 오전 정몽준 의원측이 불참 의사를 통보함에 따라 토론회가 불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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