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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왜 아픈지 이유를 모르겠어요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7. 26. 08:35

 Q) 장맛비가 계속 되는 요즘이면, 이유없이 몸 구석구석이 쑤시고 아프다는 사람이 있지만, 저는 조금 다릅니다. 일년 365일 24시간 쉼 없이 머리에 알 수 없는 미세한 두통과 미열을 달고 삽니다. 어깨와 등은 담이라도 걸린 듯이 마음대로 움직이기 어렵고 뻐근해요. 몸 전체가 쑤시고 기력이 없고, 더욱 참기 힘든 것은 손가락 하나 까닥하기 싫을 정도로 몸의 힘이 다 빠져나간 느낌 때문입니다. 밥을 먹는 일도 지겹고 밖에 나가는 것은 더더욱 피하고만 싶은 일입니다..

가족들의 성화에 못 이겨 병원도 수 차례 다녔습니다. 그러나 언제나 돌아오는 답변은 "아무 이상이 없습니다.","스트레스를 너무 받아서 그러니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조심하세요.” “별 이상 없습니다." 라는 말 뿐입니다. 오랜 대기 시간을 거쳐, 많은 돈을 내고, 여러 검사를 받고 돌아오는 답 이라 하기엔 거기에 드린 시간과 정성이 아까울 따름입니다.

병원에서 아픈 이유를 명쾌하게 들을 수 없었기 때문에 좀더 적극적인 방법으로 치료법을 찾아보려고 여러 방법을 시도해 보았지만, 내가 기울이는 노력에도 몸의 피로와 무기력함은 여전히 나를 괴롭히고 있습니다. 몸이 피로하고 무기력해서 인지 몰라도 감기에 자주 걸리고 목이 자주 붓고, 혓바늘이 솟습니다.

당연히 일에 능률이 오르는 것은 만무하고 일도 손에 잡히지 않습니다. 기억력이 떨어져 물건을 어디다 두었는지 헤매기도 하고 집중력이 떨어져 한가지 일을 오래 하기가 힘들어 졌습니다. 그래서 업무적인 스트레스와 짜증은 늘어가고, 피곤해도 잠도 잘 못자고 깊은 잠을 못 이뤄서인지 자고 나도 몸이 개운하지 않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이 피로와 몸의 기력을 찾을 수 잇는지 답이 없는 것 같아 하루를 견디기가 무기력합니다. 피로함을 벗어 던지고, 건강한 일상에서 즐겁게 일하고, 즐겁게 놀고 싶은 마음 뿐입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김지숙씨의 증상은 전형적인 섬유근통증(Fibromyalgia)의 증세로 보입니다. 일종의 만성 피로 증후군으로 여기에 통증까지 발생한 것입니다. 섬유근통 환자는 온 몸의 근육과 연부 조직에 만성통증이 느끼는데, 특히 뒷골, 목, 등, 가슴, 팔 다리 등에 통증을 느끼며, 독감에 걸린 듯한 무기력감과 피곤함을 호소하게 됩니다. 온 몸의 만성적인 피로와 수면장애를 느끼며 어떤 환자는 밤에 다리에 근육 경련을 일으켜 잠에서 깨기도 하고 하지불안증후군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수면부족으로 인해 냄새, 소리, 빛, 신체접촉 등에 지나치게 예민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들 증상은 여러 의학적 검사나 혈액검사상에서 뚜렷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고 대부분의 병 의원에서 신경성이라는 말을 듣게 되고 심지어는 정신과 면담을 받게 되는 일이 벌어집니다. 그 외에 우울증이나 감각이상, 집중력저하, 눈과 피부의 건조, 생리통 등이 발생합니다.

유사한 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으로는 류마치스 관절염, 루푸스병, 강직성척추염, 갑상선기능저하증, 신경장애, 다발성경화증 등이 있게 되는데 몸에 이곳 저곳에 통증이 낫지를 않고 수개월 지속된다면 정확한 진찰을 통해 원인을 파악해야 합니다.

류마치스와 같은 자가 면역성 질환 이외에는 정확한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부상, 감염, 교감신경계의 이상, 심리적인 이유 등이 원인으로 거론되어오고 있으며, 기존 현대의학에서는 이러한 증상에 대해서 진통제, 항우울제, 근육이완제, 수면제 등과 심리치료를 해왔습니다. 그런데 이병의 특징은 진단도 어려울 뿐 아니라 진단이 되더라도 이러한 치료에 잘 반응을 하지 않으며 설사 반응을 하더라도 계속적으로 약에 의존하게 된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질병의 치료를 위해서는 이들 질환을 내분비학적인 관점과 세포 수준의 관점에서 이 질환을 이해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내분비학적인 관점으로 이들이 수면 부족과 피로를 느끼는 것은 임상데이터 상에는 정상이지만 실질적으로는 부신 기능이 저하되어 생기는 부신 피로 증후군이나, 세포 내에서 갑상선호르몬이 활성형으로 전환되지 못하여 생기는 윌슨 온도 증후군이라는 질환인 경우도 있습니다. 짜거나 단 것을 많이 찾고, 제 시간에 잠자리에 들었는데도 아침에 일어나기가 힘들고, 오후 6시 이후에야 겨우 정신이 든다면 부신 기능이 황폐해졌다는 뜻이다. 요즘 아침형 인간에 반발하여 저녁형 인간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으나 이 사람들은 부신 피로 증후군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미시적으로는 우리 몸을 관찰해 보면 활성 산소(Free radical)라는 물질이 우리 몸에서 시시 각각으로 생산되어 우리 몸에 에너지를 공급하지만 제때 제거되지 않는 경우 체내에 염증을 일으키게 되는데 다행히 비타민과 같은 항산화제의 작용으로 이들이 효율적으로 제거가 됩니다. 그런데 스트레스나 비타민과 같은 필수 영양소의 부족, 장 누수 증후군 등과 같은 질환으로 인해 우리 몸에서 활성 산소가 효율적으로 제거가 되지 못하면 우리 몸에서는 이런 염증 반응이 진행되고 미토콘드리아에서의 에너지 생산 효율이 떨어져 만성 피로, 대사 증후군, 더 심해지면 섬유 근막 통증, 심지어는 암까지도 발생할 수가 있습니다.

게다가 현대 의학에서 처방하는 약물들이 급성기에는 매우 효과적이지만 기본적으로는 간이나 신장에서 대사가 되어야 하므로 이들 물질이 대사되는데 체내의 항산화 물질이 고갈되어 오히려 증세가 악화되는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병은 생기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 최상입니다.

치료를 위하여 몇 가지 특수 기능 검사들이 필요한데 이를 통하여 이들 질환이 어떤 원인인지 확인을 하고 부신 피로 증후군이나 윌슨 온도 증후군으로 진단이 내려지면 이에 대한 전문가의 치료를 받는 것이 좋겠습니다.

■ 도움말 : GH의원 이지영 원장

중앙일보  2008.07.25 16:33

http://healthcare.joins.com/news/wellbing_article.asp?total_id=3237757&chk=&ser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