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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당 김과장의 뜻밖 금주선언 "통풍이 무서워"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10. 16. 09:37
회사원 김모(32)씨는 최근 몸이 피곤하거나 날씨가 흐려지면 이유 없이 발가락이 찌릿하게 아팠다. 특별히 부딪친 것도 아닌데 발가락이 붓고, 원인 모를 통증이 점점 심해졌다. 병원을 찾은 김씨는 '통풍(痛風)' 진단을 받았다.
이 병명은 바람을 스치기만 해도 통증이 일어난다고 해서 붙여졌다. 과거에는 '황제병'이라고 불렸다. 날마다 기름진 음식으로 호식을 하는 왕족이나 귀족에게 이 병이 많았기 때문이다. 한방에서는 호랑이가 울부짖는 것처럼 통증이 심하다고 해서 '백호풍(白虎風)'이라고 한다.
통풍은 대개 남성이 잘 걸리는데 전체 환자 중 95%가 넘는다. 이는 남성호르몬이 콩팥에서 요산 재흡수를 촉진해 요산 배출을 억제하기 때문이다. 여성 환자는 대개 폐경기 이후에 생긴다.
■ 엄지발가락ㆍ발목관절에 주로 통증
주로 급성 관절염 형태로 나타나는 통풍은 엄지발가락이나 발목, 무릎, 팔꿈치 등 관절 부위에 찌를 듯한 통증을 유발한다. 90% 이상 엄지발가락이나 발목 관절이 갑자기 벌겋게 부어 오르면 아파서 손을 댈 수 없을 정도다.
주로 밤에 통증이 심해져 잠을 이룰 수 없고 나중에는 걷기조차 힘들다. 보통 10일 정도 통증이 심하다가 아무렇지도 않은 듯 사라지지만 통증이 재발하고 그 기간도 짧아지는 말기가 되면 뼈와 관절이 변형되고 만성 통증으로 악화한다.
이처럼 극심한 통증이 생기는 것은 바늘처럼 생긴 요산의 결정이 관절 주위에 쌓여 통증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요산은 술과 고기, 안주에 많이 함유된 퓨린 성분이 대사를 통해 분해되면서 생긴 찌꺼기라고 할 수 있다.
세브란스병원 류마티스내과 이수곤 교수는 "중ㆍ장년층 여성에 많이 생기는 퇴행성 관절염과 달리 통풍은 30~40대 남성에게 흔한데 이는 잦은 음주와 무관치 않다"고 말했다.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관절ㆍ류마티스센터 양현인 교수는 "우리나라는 술 소비량이 세계 1~2위를 다투고 있어 통풍 발생도 더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음주를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
통풍 환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체내 요산 수치를 정상(4~7㎎/㎗)으로 유지하는 것이다. 평소 규칙적인 생활과 식습관이 필요한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술은 절대 삼가야 한다. 일반적으로 맥주는 알코올 도수가 낮기 때문에 1~2잔 정도는 가볍게 생각하고 마신다. 하지만 맥주에는 요산을 생산하는 퓨린 성분이 다량 함유돼 증상을 더욱 악화시킨다.
따라서 불가피하게 술을 마셔야 한다면 와인을 택하는 것이 낫다. 와인에 들어있는 항산화제는 통풍 유발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것마저 어려우면 맥주보다 요산 합성이 덜한 소주나 양주가 낫다. 단 1~2잔 정도에 그쳐야 한다. 무엇보다 자신이 통풍 환자라는 사실을 주위 사람에게 솔직히 밝혀 음주를 하지 않은 것이 병의 악화를 막는 길이다.
안주는 과일, 오이, 당근 등의 생 야채가 좋다. 고기는 삼겹살보다 안심이나 등심, 닭가슴살처럼 지방이 적은 부위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또한 음주 중에 물을 자주 마셔 소변을 통해 요산 배출을 늘리면 통풍 예방에 도움이 된다.
요산 수치를 높이는 음식도 삼가야 한다. 술안주 단골 메뉴인 걸쭉한 고기국물, 내장, 베이컨 등의 육류와 멸치, 고등어, 생선 알 등 어류를 특히 조심해야 한다. 고등어, 꽁치 같은 등 푸른 생선보다 조기, 민어 등 흰 살 생선이 좋다. 흡연은 통풍에 직접 영향은 없지만 금연하는 것이 좋다.
통풍으로 통증이 생기면 무조건 쉬어야 한다. 얼음찜질을 하거나, 베개 등을 받쳐 통증이 생기는 부위의 위치를 높여주는 것도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통풍 초기에는 소염제 등으로 먼저 염증을 다스린 뒤 증상이 호전되면 요산배설제 등을 먹어 재발을 막을 수 있다. 하지만 병이 이미 만성으로 악화됐다면 요산이 쌓인 결절을 없애거나 관절을 굳히는 관절 유합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한국일보 2008.10.16 02:45
http://kr.news.yahoo.com/service/news/shellview.htm?linkid=4&articleid=2008101602455388707&newssetid=1352
이 병명은 바람을 스치기만 해도 통증이 일어난다고 해서 붙여졌다. 과거에는 '황제병'이라고 불렸다. 날마다 기름진 음식으로 호식을 하는 왕족이나 귀족에게 이 병이 많았기 때문이다. 한방에서는 호랑이가 울부짖는 것처럼 통증이 심하다고 해서 '백호풍(白虎風)'이라고 한다.
통풍은 대개 남성이 잘 걸리는데 전체 환자 중 95%가 넘는다. 이는 남성호르몬이 콩팥에서 요산 재흡수를 촉진해 요산 배출을 억제하기 때문이다. 여성 환자는 대개 폐경기 이후에 생긴다.
■ 엄지발가락ㆍ발목관절에 주로 통증
주로 급성 관절염 형태로 나타나는 통풍은 엄지발가락이나 발목, 무릎, 팔꿈치 등 관절 부위에 찌를 듯한 통증을 유발한다. 90% 이상 엄지발가락이나 발목 관절이 갑자기 벌겋게 부어 오르면 아파서 손을 댈 수 없을 정도다.
주로 밤에 통증이 심해져 잠을 이룰 수 없고 나중에는 걷기조차 힘들다. 보통 10일 정도 통증이 심하다가 아무렇지도 않은 듯 사라지지만 통증이 재발하고 그 기간도 짧아지는 말기가 되면 뼈와 관절이 변형되고 만성 통증으로 악화한다.
이처럼 극심한 통증이 생기는 것은 바늘처럼 생긴 요산의 결정이 관절 주위에 쌓여 통증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요산은 술과 고기, 안주에 많이 함유된 퓨린 성분이 대사를 통해 분해되면서 생긴 찌꺼기라고 할 수 있다.
세브란스병원 류마티스내과 이수곤 교수는 "중ㆍ장년층 여성에 많이 생기는 퇴행성 관절염과 달리 통풍은 30~40대 남성에게 흔한데 이는 잦은 음주와 무관치 않다"고 말했다.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관절ㆍ류마티스센터 양현인 교수는 "우리나라는 술 소비량이 세계 1~2위를 다투고 있어 통풍 발생도 더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음주를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
통풍 환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체내 요산 수치를 정상(4~7㎎/㎗)으로 유지하는 것이다. 평소 규칙적인 생활과 식습관이 필요한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술은 절대 삼가야 한다. 일반적으로 맥주는 알코올 도수가 낮기 때문에 1~2잔 정도는 가볍게 생각하고 마신다. 하지만 맥주에는 요산을 생산하는 퓨린 성분이 다량 함유돼 증상을 더욱 악화시킨다.
따라서 불가피하게 술을 마셔야 한다면 와인을 택하는 것이 낫다. 와인에 들어있는 항산화제는 통풍 유발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것마저 어려우면 맥주보다 요산 합성이 덜한 소주나 양주가 낫다. 단 1~2잔 정도에 그쳐야 한다. 무엇보다 자신이 통풍 환자라는 사실을 주위 사람에게 솔직히 밝혀 음주를 하지 않은 것이 병의 악화를 막는 길이다.
안주는 과일, 오이, 당근 등의 생 야채가 좋다. 고기는 삼겹살보다 안심이나 등심, 닭가슴살처럼 지방이 적은 부위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또한 음주 중에 물을 자주 마셔 소변을 통해 요산 배출을 늘리면 통풍 예방에 도움이 된다.
요산 수치를 높이는 음식도 삼가야 한다. 술안주 단골 메뉴인 걸쭉한 고기국물, 내장, 베이컨 등의 육류와 멸치, 고등어, 생선 알 등 어류를 특히 조심해야 한다. 고등어, 꽁치 같은 등 푸른 생선보다 조기, 민어 등 흰 살 생선이 좋다. 흡연은 통풍에 직접 영향은 없지만 금연하는 것이 좋다.
통풍으로 통증이 생기면 무조건 쉬어야 한다. 얼음찜질을 하거나, 베개 등을 받쳐 통증이 생기는 부위의 위치를 높여주는 것도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통풍 초기에는 소염제 등으로 먼저 염증을 다스린 뒤 증상이 호전되면 요산배설제 등을 먹어 재발을 막을 수 있다. 하지만 병이 이미 만성으로 악화됐다면 요산이 쌓인 결절을 없애거나 관절을 굳히는 관절 유합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한국일보 2008.10.16 02:45
http://kr.news.yahoo.com/service/news/shellview.htm?linkid=4&articleid=2008101602455388707&newssetid=13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