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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에도 합병증이 있다?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12. 2. 21:39

치매 환자에게 종종 함께 나타나는 질환이 욕창과 폐렴이다.

이렇게 다른 질환들이 복합해서 나타나는 것은 치매를 악화시키는 것은 물론 건강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쳐 주의가 필요하다. 욕창이 있는 경우 환부를 통해 미생물 감염이 일어나 패혈증이 될 수 있고, 이때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사망이라는 심각한 상황에까지 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치매는 동반되는 합병증을 초기에 발견하고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대표적인 치매 합병증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그 위험을 예방하려 한다.

우선 치매환자의 25~40% 정도에서 발병하지만 조기에 발견되지 않아 방치되는 섬망이 대표적 합병증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섬망 환자는 판단력이나 기억력 같은 인지기능이 떨어지고 정신상의 혼란을 겪게 되는데, 방향을 잘 모르거나 환각을 보고 주의력이 떨어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섬망에 대해 진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낙상이나 골절도 흔히 일어나는데, 일반적으로 치매환자의 골절 위험성은 정상인의 3.6배, 골반 골절은 7배에 달할 정도로 심각하다. 이는 평형감각과 판단력이 저하되고 시야가 흐려지는 등의 원인으로 말미암아 발생하는데, 사소한 듯 보이나 사고의 위험이 매우 크므로 원인을 제거해 낙상과 골절을 함께 예방하는 것이 좋다.

다음으로 요실금과 변실금도 주된 증상이다. 두 질환 모두 근육의 수축이 제대로 일어나지 않아 소변과 대변을 참지 못하고 실례(?)를 범하게 되는 것이다. 움직임의 제약으로 화장실에 제때 도착하지 못하거나 인지능력 저하로 화장실이 어디에 있는지를 몰라서 혹은 다른 곳을 화장실로 착각하는 등의 문제에서 비롯된다.

이때 요실금은 인지기능과 요감(尿感)이 감퇴하는 것이 주된 원인이며 섬망, 거동장애, 변비 등이 있을 때도 일시적으로 나타난다. 한편 변실금은 변비 혹은 설사나 직장과 항문에 다른 질환이 있을 때 주로 관찰되며 두 질환 모두 원인에 따른 적절한 치료로 호전될 수 있다.

또한 치매 말기에는 체중 감소를 보이는 환자들이 적지 않은데, 먹는 데 관심이 없거나 혼자 음식을 먹기 어렵거나 한시도 가만히 있지 않아 열량소모가 많은 경우가 그러하다.

더불어 말기에 주의해야 하는 것이 간질발작이다. 그동안은 괜찮았지만 말기로 접어듦에 따라 갑자기 나타날 수 있는데, 발작을 보인다면 우선 원인이 뇌 병변인지 대사성 장애인지 판단해 대사성 장애가 원인인 경우에는 이를 교정하는 치료를 하고 나머지에서는 항간질제로 발작을 억제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치매환자들은 질환이 동시다발로 나타나 여러 약물을 함께 복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 각 진료과에서 별개로 처방하다 보면 중복처방이나 약제의 상호작용으로 부작용이 더 악화되기도 하므로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약을 조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위에서 언급한 부작용 외에도 치매로 당뇨나 고혈압을 제대로 치료받지 못해 안타까운 상황에 처하는 경우도 있다.

자신의 신체상황을 인지하거나 표현하는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아 심장질환이나 신장질환, 혈관성 질환의 발생 및 악화로 사망이라는 치명적 결과를 불러오기도 한다. 게다가 현실 판단력이 떨어져 돌발 상황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해 생명을 잃는 수도 있다.

이러한 일들 때문에 치매 환자의 사망률은 정상인보다 1.3~3.5배 정도 높은 실정이다. 그러나 치매는 치료만 꾸준히 잘 해 나가면 증상의 진행을 늦출 수 있음을 기억하고 세심한 관찰을 통해 적절히 대응하여 환자의 건강을 지켜나가길 바란다. 

[도움말 : 일죽시니어병원 강진구 원장]

데일리안 2009.12.02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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