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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행성 관절염 VS 류마티스 관절염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10. 1. 16:22

퇴행성관절염과 더불어 많이 알려진 것이 류마티스 관절염이다. 이 두 관절염은 발병 과정이 완전히 다른 별개의 병이지만 구별이 쉽지 않을 경우가 흔히 있다. 두 질환의 차이를 살펴보면, 관절을 많이 사용하여 뼈를 감싸고 있는 연골이 닳아서 생기는 것이 퇴행성관절염이고, 정확한 기전은 밝혀져 있지 않지만 인체의 정상적인 면역체계의 이상에 의해 관절에 염증이 생기는 자가면역질환이 류마티스 관절염이다. 즉, 퇴행성관절염은 비 염증성 관절염이고 류마티스 관절염은 염증성 관절염이라는 큰 차이가 있다.

퇴행성 관절염은 물렁뼈(연골)가 닳아 무릎에 염증이 생기는 것인데, 대개 서서히 닳기 때문에 조금 아프면 ‘나이들어 으레 그러려니’ 하고 참는 사람이 많다. 특히, 노년층의 경우는 노화로 생기는 현상으로 생각하고 고통을 참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통증을 방치하면 보행에 장애가 오는 것은 물론 무릎이 안쪽으로 휘어지는 소위 ‘O’자 무릎변형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따라서 경미한 통증이라도 생기면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여러 기관을 침범하는 가장 흔한 만성적인 염증성 질환의 하나로, 직접적인 원인은 아직 규명되어 있지 않다. 이 질환은 나이가 증가할수록 유병율은 증가하여 30~50세에 가장 흔하다. 대개 남녀 비는 3-4 :1로 여성에게 더 잘 발생하나 나이가 들수록 남녀 비의 차이는 줄어든다.

전형적으로 초기부터 손가락, 손목, 발가락 관절 등이 주로 침범되며, 병이 진행함에 따라 팔꿈치관절, 어깨관절, 발목관절, 무릎관절 등도 침범된다. 이러한 관절에 통증, 뻣뻣함, 종창(염증이나 종양 등으로 인하여 부어 오른 것) 등의 증상이 수 주간에 걸쳐 서서히 나타난다.

치료하지 않은 류마티스 관절염은 2년 이내에 관절에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을 일으킨다. 관절 외의 폐, 심장, 신장 등 주요 장기를 침범한 경우 병의 경과 및 치료 결과가 좋지 않으므로 퇴행성 관절염과 마찬가지로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박준식 더조은병원 정형외과 과장.

OSEN  2009.10.01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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