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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니 닦는 '의치세정제' 왜 비쌀까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6. 30. 10:51

틀니 등 의치는 평소에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관건인데 의치전용세정제에 대한 인식이 낮아 의치 관리가 방치되고 있다.

치약은 연마제, 발포제, 습윤제, 그리고 치약이 균일하고 안정된 형태를 유지하도록 해주는 결합제 등의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그러나 의치는 일반치아와 다르게 연마제에 약한 합성수지 성분으로 제작돼 있다. 이 때문에 일반치아와는 다른 세정방법을 사용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 의치는 전용 세정제로 닦는게 좋아

의치세정 시, 일반치아에 사용하는 치약을 사용하면 의치가 조기에 마모돼 구강내에서 잘 맞지 않을 수 있다.

한 치과전문의는 "일반치약에는 연마제가 함유돼 있어 강하게 칫솔질을 하면 틀니의 수명이 짧아질 수 있어 일반 치약 대신 틀니 전용 세정제 같은 연마제가 없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이 전문의는 "의치 전용 세정제나 물비누를 타서 부드러운 칫솔로 닦는 게 좋으며 소독은 치과용 세정제로 1주에 한 두번 정도 하되 삶으면 틀니가 변형되므로 절대로 삶지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의치는 식사 후 빼서 음식물 등이 낀 부분을 부드러운 칫솔이나 거즈로 닦은 후 밤에 자기 전에는 의치세정제에 소독 후 물에 담궈 보관하는 것이 올바른 의치관라법으로 권장되고 있다.

공기중에 방치하면 수분의 증발로 인해 변형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사용치 않을시에는 반드시 물속에서 보관해야 하는 것.

그러나 한 제약업체가 의치 사용자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의치전용 세정제'를 사용한다는 응답자는 14%에 그쳤으며 의치 사용자의 79%는 치약을 사용, 물이나 소금을 쓴다는 응답 외에 심지어 락스를 사용한다는 응답도 있었다.

치과전문의는 "의치를 사용하는 사람은 6개월에 1번씩 치과 검진을 꼭 받아야 한다"면서 "치과에서 가르쳐주는 대로 따르는 것이 의치를 건강하게 오래 유지할 수 있는 법"이라고 조언했다.

◇ 의치세정제 왜 이리 비싼거야?

틀니를 사용하고 있는 홍모(75)씨는 “의치세정제 가격이 너무 비싸 주 소비자인 노인에게 큰 부담이 된다”고 하소연했다.

현재 국내시장에서 동아제약의 '클리덴트'와 GSK의 '폴리덴트'가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이 밖에 유럽에서 수입된 '덴픽스'와 '보니플러스' 등이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의치세정제 가격은 7000원에서 1만원선으로 일반치약 대비 2~3배 정도 비싸 의치 사용자들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국내 의치세정제 시장규모는 약 25억원 정도로 시장규모가 크지 않을 뿐 아니라 전량 수입해 들어오고 있어 가격이 비쌀 수 밖에 없는 상황.

동아제약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의치세정제 규모가 워낙 작은 탓에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 의치세정제를 직접 생산하고 있는 국내제약회사는 한 군데도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최근 임플란트 등 새로운 치아 이식법이 개발됐지만 아직까지 너무 비싸 경제적으로 빠듯한 노년층은 틀니를 선호하고 있다”며 “고령화로 접어들면서 국내 의치환자도 점차 늘어나고 있어 의치세정제 시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나라에 비해 큰 의치세정제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일본이나 독일의 경우, 약국 뿐 아니라 편의점이나 슈퍼 등에서도 손쉽게 의치세정제를 구매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가격도 우리나라에 비해 훨씬 저렴한 편이다.

의치사용자들에게 있어 의치세정제도 일반치약과 마찬가지로 생활필수품인데 반해 가격이 비싼것이 의치세정제 사용률을 낮게만드는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이에 대한 보완책이 강구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마이데일리  2008-06-29 11: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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