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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성 치매, 전체 환자의 40퍼센트 '관리 중요'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9. 14. 11:13

노년기에 발생하는 치매의 원인으로 흔히 알려진 알츠하이머병 외에도 혈관성 질환에 의한 치매도 전체의 40%를 차지해 이에 대한 관리가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최근 전남대학교병원이 오는 21일 ‘세계 치매의 날’을 맞아 지난 2004년 1월부터 2009년 8월말까지 최근 5년간 신경과 외래를 찾은 치매환자 2892명을 분석한 결과 밝혀졌다.

분석 결과 65세 이상이 전체 치매환자의 82.4%를 차지해 노년기에 주로 치매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65세 미만 치매환자도 2004년 55명에서 2009년 8월말 현재 127명으로 2.3배나 늘어 전체 치매환자의 17.6%(509명)나 차지했다. 또 성별로는 여자 1602명(55.4%)가 남자 1290명(44.6%)보다 많았다.

원인질환별로는 알츠하이머병이 40.8%(1179명), 혈관성 치매 40.4%(1168명)로 많았고, 그밖에 상세불명의 치매 9.6%(279명), 기타 질환에 의한 치매 8.5%(246명) 등이었다. 65세 이상 치매환자(2383명)에서는 알츠하이머병이 42.3%(1,008명)로 혈관성 치매 40.5%(996명) 보다 높았다.

그러나 65세 미만 치매환자(509명)에서는 혈관성 치매가 39.9%(203명)로 알츠하이머병 33.4%(170명)보다 높아 혈관성 질환을 가진 환자들은 치매 예방을 위해 정기적으로 진찰을 받거나 예방대책을 세워야 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령별로는 70대가 1410명(48.8%)으로 가장 많았으며, 60대 775명(26.8%), 80대 446명(15.4%), 50대 195명(6.7%) 순으로 나타났다.

신경과 김병채 교수는 “치매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나타나는 자연적인 경과가 아닌 뇌병변으로 인한 임상증후군으로 질환의 초기에 정확한 원인질환의 진단과 이에 해당되는 적절한 관리 및 치료가 임상경과와 예후에 크게 영향을 끼치는 만큼 조기진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또 “특히 혈관성 치매는 원인질환을 제거하거나 억제하면 증상의 악화를 막을 수 있기 때문에 행동이나 생각이 느려지거나 성격변화, 이상행동이 보일 때에는 즉시 진찰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치매(dementia)는 심장병, 암, 뇌졸중에 이어 4대 주요 사인으로 손꼽히는 기질성 장애로 주로 노년기에 발생한다. 치매는 정상적으로 성숙한 뇌가 후천적인 외상이나 질병 등으로 뇌가 손상돼 전반적으로 지능, 학습, 언어 등의 인지기능과 고등 정신기능이 감퇴하는 복합적인 임상증후군을 일괄해 지칭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2009.09.14 10:10

http://news.kukinews.com/article/view.asp?page=1&gCode=kmi&arcid=1252922920&cp=n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