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웰빙정보/노인성질환

환절기 노인 '기침'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9. 4. 17:03

환절기 낮과 밤의 일교차가 커지면서 폐가 약한 노인들은 기침과 가래로 고생하고 있다. 노인들은 각별히 본인의 증상을 파악하고 기침과 가래를 완화시켜야 큰 질병을 막을 수 있다. 노인들에게 흔한 호흡기질환으로는 감기와 폐렴과 같은 감염질환, 만성 기관지염과 폐기종으로 인해 발병하는 만성 폐쇄성 폐질환 그리고 기관지 천식 및 호흡부전 등이 있다.

◆“기침 꼭 나쁜것 아냐”

천식이 있는 노인은 기온, 기압, 습도 등 기후변화에 매우 민감하다. 따라서 아침과 저녁의 찬 공기, 운동에 따른 온도 습도의 변화 그리고 담배 연기 및 오염된 공기에 의해 천식이 악화되고 감기가 들면 매우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기침이란 우리 폐 속에 생긴 나쁜 물질을 몸 밖으로 내보낼 필요가 있을 때 생기는 신체의 반응현상으로 몸의 해로운 것을 뱉어 내는 기침은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니다. 노인은 이런 기침반사가 떨어져서 제때에 해로운 것을 뱉어내지 못함으로 오랫동안 잔기침만 하다가 결국은 병이 나타나게 된다. 그러므로 별 증상이 없이 맑은 가래가 자꾸 끼면 억지로 기침을 해서 자주 뱉어 주는 것이 좋다.

◆‘가래, 천명, 체중감소…’ 증상별 원인 추정 가능

기침의 구분으로는 먼저 가래가 있는지 없는지에 따라 구분한다. 가래가 있는 기침은 대부분 목, 기관지 및 폐에 염증이 있음을 의미하며 기침에 동반한 가래의 색깔 및 점도 등에 따라 원인을 추정해 볼 수 있다. 또 다른 기침의 특징에 따른 구별로는 쌕쌕거리는 호흡음(천명)을 동반한 기침은 기관지천식, 열이 나면서 오한을 동반하거나 목의 통증을 호소하면 급성감염증, 개 짖는 소리가 나는 기침은 후두질환, 발작성인 기침은 천식이나 백일해의 가능성이 있다.

전신쇠약과 체중감소를 동반하는 만성기침은 결핵이나 만성감염증이 의심되고 대량의 누런 가래나 피가 비치는 만성 기침은 기관지확장증, 분홍색 띤 거품 섞인 많은 양의 담을 배출하는 기침은 폐부종증을 생각해봐야 한다. 아침에 일어나면 심해지는 기침과 가래는 기관지염이나 기관지확장증, 밤에만 주로 심해지는 기침은 심장병 그리고 식사와 관계있는 기침은 식도질환에 의한 기침으로 추정된다.

목젖으로 무엇인가 흘러내리거나 무엇이 붙어 있는 느낌이 들며, 콧물이 자주 나오는 후비루 증후(축농증 등)에 의한 기침도 있으며, 속 쓰림, 트림, 음식역류, 신물 등의 증상을 보이는 위식도 역류에 의한 기침도 흔하다. 기침의 기간에 따라 구별하면 3주 이상 지속되는 만성 기침은 흡연, 알레르기, 결핵, 위식도 역류, 만성 기관지염과 일부 고혈압 치료제 등의 약제에 의한 경우를 고려해야 한다.

◆치료 전 원인 파악 중요

기침의 치료는 원인을 아는 질병에 의한 경우는 주치의의 지시에 따라 치료가 필요하다. 현재의 기침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 계속 있었던 기침이 일시적으로 나타난다면 며칠 후 자연히 없어지는 경우가 많다.

만일 변색된 가래 또는 피가 섞여 나오거나 2주 이상 기침이 지속되고 좋아지지 않는 경우, 발열, 오한 및 가슴이나 목의 통증이 심한 기침을 하는 경우에는 주치의를 찾아가도록 한다.

도움말=한림대학교의료원·정리=안영옥

■생활에서 할 수 있는 기침 치료

△금연= 담배가 기침을 유발하고 모든 폐질환의 원인이라는 것은 이제는 누구나 알고 있다. 무조건 담배를 끊어야 하며 금연이 어려우면 보건소나 병원의 금연 클리닉에 참여하도록 한다.

△수분 섭취= 가래를 묽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가능한 물을 많이 먹는 것이다. 가래를 묽게 하면 객담 배출이 훨씬 쉬워진다. 건조한 공기는 폐를 자극하므로 기침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집에서는 항상 가습기를 사용, 공기를 습하게 만들어야 증상이 훨씬 좋아진다.

△목 양치= 기침을 많이 하면 목이 아프고 상처가 나서 기침을 더욱 악화시킨다. 소금물로 목 안을 자주 헹궈주는 것이 좋다. 따뜻한 물 한 컵에 반 스푼의 소금을 넣어 만든다.

△약 복용= 거담제는 가래를 묽게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기침을 억제하는 진해제는 꼭 심하지 않으면 복용을 안 하도록 한다. 기침은 자극을 제거하려고 반사적으로 나오는 것이므로 이것을 억제하기 위해 진해제 등을 과용하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

△숙면= 밤에 끊임없이 기침을 해서 다른 식구들이 모두 잠을 설칠 정도라면 진해제를 복용해야 한다. 또한 꼭 필요하면 수면제도 충분한 수면을 통한 병의 회복에 도움이 된다.

강원도민일보 2009.09.04

http://www.kado.net/news/articleView.html?idxno=4301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