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웰빙정보/의료, 건강, 운동정보

휴가철, 나와 주위사람들 건강 ‘코골이 예방’으로 챙기자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7. 2. 11:26

 휴가철이 되면 외부활동이 많아진다. 여러 사람들과 어울려 함께 지내며 생활하는 일이 잦아지면서 코골이로 인한 불편감이 두드러지게 된다는 것.

다음날 아침 주위 사람들로부터 ‘왜 그리 코를 심하게 고느냐’라는 핀잔을 듣게 되고 본인은 ‘내가 코를 골았던가’하고 멀뚱멀뚱 상대방 얼굴만 쳐다보고 있게 되는 경우도 있다.

코골이는 잠자는 중에 일어나는 일이기 때문에 자신은 알기 힘들다. 여러 사람이 모여 함께 자는 일이 생기는 휴가철이 코골이를 발견하기 적기일 뿐 아니라 코골이로 인한 피해가 가장 커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코골이는 단순히 코에서 나는 소리가 아니고 숨을 들이쉴 때 목젖과 기도 주위의 부드러운 조직이 떨려서 나는 소리이다.

코가 막히면 코를 통해서 들어오는 기류의 속도가 빨라지면서 코골이가 더 심해질 수 있다.

대개 여름철은 고온다습해 코골이가 잘 나타나지 않지만 에어콘을 심하게 켜 놓고 자는 경우에는 공기가 건조해지면서 코막힘과 함께 코골이가 나타날 수 있다.

특히 휴가철에 코골이가 심해지는 것은 음주와 무관하지 않다. 휴가 중 잠들기 전에 나눠 마신 술은 우리 체내로 들어가 아세트알데히드로 분해되는데 아세트알데히드의 독성 중 하나가 얼굴을 붉게 하는 것 외에도 점액 분비를 촉진시키는 것이다.

그래서 비강이 점액으로 끈끈해지면서 코가 막히고 쉽고 목젖과 기도주위 조직들 주변에도 점액이 많아져 좁아지거나 들러붙어서 막히기 쉽다.

또한 알코올이 점막을 붓게 하므로 기도가 더욱 좁아진다. 좁아진 기도 사이로 공기가 통과하고 기도주위 조직이 떨리는 것이 코골이 소음이고 조직들이 들어붙어서 기도가 막혀 버리면 수면호흡이 된다.

어떤 사람은 술을 마시고 동료들보다 먼저 잠들었는데 자신이 코를 골다 숨이 막힌 채로 1분 이상 있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직장 동료들이 자신을 흔들어 깨워 119에 연락까지 했었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우리나라에는 아직 코골이가 수면무호흡증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인식이 부족하고 코골이에 대해 관대하다.

그러나 수면무호흡증은 고혈압, 심장마비, 심근경색, 부정맥, 뇌졸중, 당뇨, 발기부전, 만성피로, 기억력 저하, 졸음 등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여러 연구를 통해 밝혀져 있다.

미국, 일본, 유럽 등 의료선진국에서는 코골이는 수면무호흡증의 위험신호로 여기고 심한 경우에는 적극적인 검진과 치료를 시행해 더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는다.

코모키수면센터 국제수면전문의 신홍범 박사는 "코골이가 있어서 다른 사람의 수면을 방해하는 사람들은 되도록 옆으로 누워서 자는 것이 좋다"며 "천정을 바라보고 누우면 혀가 뒤로 떨어지면서 기도를 심하게 막게 된다"고 말한다.

신 박사는 옆으로 누우면 혀가 옆으로 떨어지면서 어느 정도의 기도공간이 생기기 때문에 코골이 소리도 줄어들고 무호흡도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이에 코골이가 심한 사람들은 음주를 자제하는 것이 좋고 냉방을 너무 심하게 해서 기도 및 비강 점막이 건조해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여러 사람들이 함께 밤을 보내게 되는 휴가철이다. 나와 내 주위 사람들의 건강을 챙겨보자.

도움말 코모키수면센터 국제수면전문의 신홍범 원장  

마이데일리  2008.07.02 09:01

http://www.mydaily.co.kr/news/read.html?newsid=200807020902058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