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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멀미 예방.."멀리보세요"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7. 25. 15:47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장거리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만큼 '멀미' 때문에 떠나기전부터 걱정이 태산인 사람들도 많다.

멀미는 자동차나 항공기, 배 등 움직이는 환경에 신체가 노출돼 평형감각에 이상이 생길 때 일어난다. 어지러움과 메스꺼움, 구토 등이 주 증상이다. 보다 즐거운 휴가를 위해 멀미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을 이원상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교수와 함께 알아봤다.

신체의 평형은 눈의 시각과 귀속의 평형계, 몸속의 체감각계 등이 협동해 조절한다. 이들 평형감각기와 이 정보를 뇌로 전달하는 말초신경계, 전달된 정보를 처리하고 조정하는 중추신경계 등 세부분에서 이상이 있을 때 멀미가 일어나는 것이다.

1차적으로 멀미는 눈으로 보는 주위환경의 움직임과 다른 평형감각기관이 느끼는 움직임에 차이가 크면 생긴다. 따라서 차 뒷자석에 앉아 옆 창문을 통해 변화하는 풍경을 보고 있는 승객들이 변화가 적은 풍경을 보는 앞좌석 승객보다 멀미 발생 가능성이 큰 것이다.

외부를 보지 못하는 선실과 기내에서도 멀미는 발생한다. 우리 몸은 비시각적인 움직임 신호에도 감각계의 혼란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멀미는 1분당 6회 내지 40회 정도의 진동에서 가장 심하게 발생한다. 밤낮이나 식사여부와는 무관하다. 심하게 흔들리는 배안에서 승객은 외부를 보지 못하더라도 귀속 내 전정기관과 체감계 등의 정보로 멀미를 느끼게 되는 것이다.

멀미는 여성이 남성보다 2배 가량 더 잘 생긴다. 특히 생리 기간 중 더 심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령대별로는 2세 이상 유소아기때 가장 민감하며 12세까지 최고점을 갖다가 나이가 들며 감소한다.

이원상 교수는 "평소 다른 사람보다 심한 멀미를 자주 느낀다면 귀속 평형기관에 메니에르 병이나 복합 감수기성 어지럼증, 중이염 등에서 기인한 것일 수 있는 만큼 병원을 가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멀미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교통수단에 탑승할 때 흔들림이 적은 좌석에 앉는 것이 좋다. 배에서는 중앙, 비행기는 주 날개의 위쪽, 버스나 자동차는 앞좌석이 안정적이다. 외부경치를 볼때도 가까운 곳 대신 먼 산이나 지평선을 보는 것이 좋다.

과식이나 과음은 피해야 하지만 일부러 굶는 것도 멀미를 심하게 할 수 있는 만큼 식사는 가볍게 하는 것이 좋다. 이동 중에는 책이나 신문, TV를 보지 말고 아예 수면을 취하는 것도 방법이다. 시중에 나와있는 멀미 예방제도 활용할 만 하다. 이 교수는 "패치형태의 멀미예방제도 효과적"이라며 "하지만 항히스타민이나 히오신 성분의 멀미예방약은 졸음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운전자는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머니투데이  2008.07.25 10:38

http://news.moneytoday.co.kr/view/mtview.php?type=2&no=20080725102846182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