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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약제품, 꼼꼼히 따져보고 사용해야


최근 소비자시민모임은 시중에 판매되는 치약제품들이 효능 및 효과에 대한 정보를 충분하게 표시하지 않아 소비자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연구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치아 침착물 제거력이 비교적 적은 치약제품에 엉뚱하게 ‘치태제거’라고 버젓이 적혀있는 등 제품에 대한 명확한 정보와 사용상 주의사항 등이 제대로 표시되어 있지 않다는 것.

전문가들은 치약제품 포장에 치태제거나 충치예방, 치석침착예방 등의 효능, 효과가 표시되어 있어도 이를 소비자가 파악할 길이 없기 때문에 자칫 치약을 과신하거나 오인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치약 성분과 함량 등에 따라 치아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기 때문에 치약제품도 치아 상태별로 다른 제품을 신중하게 선택하여 써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렇다면 치아 건강을 위해서는 치약을 어떻게 고르고 사용해야 하는지 치의학 박사 이지영 원장(강남이지치과)을 통해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자.

우리가 쓰는 치약에는 여러 가지 성분들이 포함되어 있다. 치아표면에 붙은 불순물과 플라그를 씻고 긁어내는 연마제, 치아 표면의 청정 작용을 높여주는 세정제, 치약이 적당한 습기를 가지고 굳어지는 것을 막는 습윤제, 구강에 상쾌함을 만들어주는 향미제 등이다. 요즘에는 여기에 구강 상태별로 기능을 추가한 치약제품들이 다양하다.

충치예방에는 불소성분이 있는 치약이 효과적이며, 치은염이나 치주염 등의 치주질환 예방에는 소금, 초산토코페롤(비타민E), 염신피리독신(비타민B6), 알란토인류, 아미노카프론산, 트라넥사민산 등이 함유된 치약이 좋다.

치아 사이사이에 들러붙는 치석을 예방을 위해서는 피로인산나트륨 등을 포함된 제품이 효과적이며, 탄산칼슘과 이산화규소, 인산수소칼슘 등의 성분이 있는 치약은 치태를 제거하는데 도움이 된다. 또 노출된 상아질로 인한 통증과 이 시림 증상에는 질산칼륨과 염화칼륨, 인산칼륨, 염화스트론튬 성분 등이 탁월하다.

단, 치아가 약한 노약자나 어린이가 연마력이 강한 치약을 장기간 사용할 경우 치아 표면이 쉽게 마모되어 이가 시리는 증상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위험이 있다. 잘못된 칫솔질이나 치주질환 등에 의해 이미 치근이 노출되고 상아질 마모도가 심한 경우에도 마찬가지. 또한 어린이의 경우 불소성분이 포함된 치약을 과도하게 삼키게 되면 ‘치아불소증’에 의해 발육부진이나 치아 표면에 반점이 생기는 ‘반상치’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한 치약의 양은 칫솔모 길이의 1/2~1/3 정도가 적당하며 탁월한 세정 효과를 위해서는 치약이 칫솔에 충분히 스며들 수 있게 눌러 짜주며 물에 묻히지 말고 바로 닦아야 한다. 이를 닦은 후에는 최소 10번 이상 꼼꼼히 헹궈 세제 성분을 말끔히 없애는 것이 바람직하다. 계면활성제 함유량이 높은 치약의 경우 충분히 헹구지 않으면 체내에 흡수될 수 있으므로 어린이나 임산부는 자제하는 것이 좋다.

특히 이미 충치나 잇몸염증 등의 치주질환이 심각하게 진행된 상태에서는 아무리 효능이 뛰어난 치약이라고 할지라도 근본적인 질환 치료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또한 치아의 뒷면에 붙어있거나 오래되어 딱딱하게 굳어버린 치석은 치약만으로 완전히 제거가 힘든 것이 사실이다. 그러므로 1년에 한 번 주기적인 치과검진과 스케일링을 통해 질환을 예방하고 구강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전문가의 도움으로 자신의 구강상태에 맞는 치약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도움말> 치의학 박사 이지영 원장(강남이지치과).

OSEN  http://osen.mt.co.kr/news/view.html?gid=G0911130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