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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중풍' 망막혈관 폐쇄증 급증... 고혈압 등 성인병이 주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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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 내 찌꺼기인 혈전에 의해 뇌혈관이 막히는 것을 흔히 중풍, 즉 뇌졸중이라고 한다. 혈전이 눈 속의 망막 혈관(특히 정맥)을 막는 것을 눈에 발생한 중풍, 의학용어로는 망막혈관 폐쇄증이라고 한다. 이런 망막혈관 폐쇄증 환자들이 최근 크게 늘고 있다.

얼마전 망막 전문병원을 개원한 건양의대 김안과병원의 조사 결과 1999년 375명이었던 망막혈관 폐쇄증 환자가 지난해 2357명으로 무려 7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지혈증과 고혈압 당뇨병 등 성인병의 증가와 급속한 노령화가 원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망막은 안구의 안쪽에 위치한 얇은 막으로 물체의 상이 맺히는 곳(카메라 필름에 해당)이다. 망막에는 혈액을 운반하는 수많은 실핏줄들이 존재하는데, 이들 일부가 막히면 갑작스럽게 시력이 떨어지고 시야가 좁아진다. 통증이 없고 외형상으로 잘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 스트레스나 피로 때문이려니 생각하고 예사로이 넘어가기 십상이다. 혈관이 막히고도 오랫동안 치료받지 못하면 결국 혈관이 터져 출혈을 일으키고 녹내장이 올 수 있다. 이 경우 갑자기 눈앞에 먹구름이 잔뜩 낀 것처럼 보이거나 안압이 올라가 두통이나 구역질 등이 나타난다.

망막혈관 폐쇄증은 일반적으로 50∼60대 이상에서 잘 오고 특히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병 비만 심장병 등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한 이들이 위험군이다. 요즘엔 50대 미만의 비교적 젊은층에서도 환자가 점차 늘고있는 추세다. 따라서 평소 성인병이 있거나 40대 이상이라면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눈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최선이다.

망막혈관 폐쇄증이 이미 온 경우라면 뇌혈관이나 심혈관 계통에도 혈전으로 인한 폐쇄가 올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안과 검진뿐 아니라 신경과나 내과 등에서 전신검사를 동시에 받아 보는 것이 좋다. 일단 망막 혈관이 막히면 빠른 시력 회복의 지름길은 없으며 혈전 용해제나 혈액 순환제 등으로 치료한다. 필요시 눈안에 주사약을 넣거나 레이저 치료를 해야 한다. 김안과병원 조성원 교수는 "특히 위험군에 속한 사람들은 평소 기름진 음식을 되도록 피하고 흡연, 과음을 삼가는 게 바람직하며 갑작스런 혈압 상승이나 과로, 급격한 기온 변화 등도 혈관 폐쇄를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민일보  2008.08.24 17:42

http://health.kukinews.com/news/mnu_new_01_view.asp?page=1&arcid=0921010236&code=14131203&id=1&pn=1&sn=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