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성 어깨 탈구'의 전형적인 유형이다. 흔히 '팔이 빠졌다'고 하는 어깨 탈구는 한번 발생하면 열에 아홉은 재발하기 때문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아이들의 경우 증상은 비슷하지만 실상 어깨보다는 팔꿈치 탈구가 더 흔하다는 사실을 아는 부모들은 많지 않다.
◇ 어린이 '팔꿈치 탈구' 특히 주의
아이들이 팔을 움직이지 못하고 아프다고 하면 어깨(견관절)보다는 팔꿈치(주관절)에 문제가 있는 경우다.
팔꿈치가 펴진 상태에서 아이 팔을 갑자기 잡아 끌거나 아이가 팔을 짚으면서 넘어질 경우 주로 일어난다.
팔꿈치 관절에 있는 요골이라는 뼈의 머리부분을 싸고 있는 원형 인대가 파열되거나 위로 접히면서 발생한다. 2∼3세에 가장 흔하며 7세 이후에는 드물다. 대부분 어떻게 다쳤는지 부모가 목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무리하게 팔을 맞추려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가까운 정형외과를 찾는 것이 현명한 방법.
서울아산병원 소아정형외과 박수성 교수는 "단순 관절 탈구가 아니라 골절이 동반된 탈구인 경우, 부러진 뼈 조각을 확인하지 않고 섣불리 팔을 맞추면 상태를 더 악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의를 통해 팔을 교정한 뒤에는 반드시 1∼2주간 팔걸이를 해서 고정해야 재발을 막을 수 있다.
어린이의 경우 드물지만, 어깨 탈구가 일어나기도 한다. 일명 '서울 구경' 놀이처럼 아이의 팔을 위로 잡아올릴 때, 자녀의 양손을 잡고 빙빙 돌릴 때 어깨가 빠질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아이들은 어른과 달리 뼈와 뼈를 연결하는 힘줄이나 근육이 약해 조금만 힘을 주어 당겨도 탈구가 일어나기 쉽다.
어깨 탈구는 어깨와 팔꿈치 사이 큰 뼈(상완골)가 어깨뼈에서 빠져 나오는 것. 몸 앞쪽으로 빠지는 전방 탈구가 80% 이상이다. 어깨 탈구는 대개 10∼20대에서 가장 많다.
농구 축구 럭비 등 격렬한 운동 중 어깨를 부딪히면서 탈구가 잘 일어난다. 어깨가 빠졌을 때도 응급 상황이긴 하지만 섣불리 관절 맞춤을 시도했다간 더 큰 화를 입을 수 있다. 특히 어깨 관절은 탈구된 방향에 따라 교정 방법이 달라질 수 있으며, 관절을 맞출 때 신경과 혈관에 손상을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 습관성 탈구 막으려면
팔꿈치와 어깨가 빠진 이후 교정만 하고 치료가 끝났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젊었을 때 한번 일어난 관절 탈구는 이후 습관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버스 손잡이 잡기, 악수시 손을 세게 흔들기, 공 던지기, 기지개 켜기 같은 사소한 외부 자극에도 계속 재발할 수 있다. 심지어 50∼60대가 되면 회전근개(어깨 힘줄) 파열을 동반해 팔을 어깨 위로 들지 못할 수도 있다.
따라서 처음 탈구됐을때 2∼3개월간 어깨와 팔에 무리를 주지 않아야 한다.
스트레칭과 꾸준한 근력 운동으로 관절 근육과 인대를 강화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오랜 시간 같은 자세를 취할 때는 1시간마다 스트레칭을 해 주고, 무거운 물건을 들 땐 탈구되지 않았던 팔을 사용한다. 운동은 탈구 치료 6개월 후 하는 게 좋다. 격렬한 운동은 피하고, 운동한 날에는 자기 전 어깨 찜질을 해 주면 좋다. 아이의 경우는 어깨를 자주 으쓱으쓱하는 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된다. 아이 팔을 잡고 들어 올리거나 갑자기 잡아 당기는 행동은 피한다. 또 잠잘 때 뒤척이다 자칫 팔이 빠질 수 있으므로 부모가 잘 살펴봐야 한다.
대한민국정형외과 유주석 원장은 "하지만 2번 이상 어깨나 팔꿈치 탈구가 진행된 경우라면 방사선 검사 또는 MRI 촬영을 통해 관절 상태를 정확히 살펴보는 것이 바람직하며, 상담을 통해 필요하면 수술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2008.07.27 17:49
http://health.kukinews.com/news/mnu_new_01_view.asp?page=1&arcid=0920982165&code=14131301&id=2&pn=1&sn=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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