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한방병원 유한길 원장은 “잘못된 수면자세는 척추질환과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며 “수면 자세는 습관처럼 굳어져 자세를 바꾸기가 쉽지 않지만 의식적이라도 척추에 좋은 반듯한 자세나 똑바로 누운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차렷형 수면자세가 좋다
자생한방병원이 최근 1개월 간 내원한 척추질환자 181명을 대상으로 ‘척추질환자의 수면환경’을 조사한 결과 척추환자 10명 중 7명은 척추 건강에 해로운 자세로 잠을 자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7일 밝혔다.
척추 건강에 가장 좋은 자세인 ‘반듯한 수면자세(차렷형)’로 잠을 잔 환자는 24.6%에 불과했다. 나머지는 척추에 무리를 줄 수 있는 ‘태아형(29.4%)’, ‘만세형(17.3%)’, ‘옆으로 나란히 형(13.9%)’, ‘자유낙하형(10.8%)’, ‘통나무형(2.6%)’ 등의 자세를 취했다.
이중 상체를 구부리고 사지가 가슴 앞으로 오도록 굴곡시킨 형태인 ‘태아형’ 자세는 습관적으로 한 쪽 방향으로만 자게 돼 척추나 근육의 배열이 한쪽으로 치우칠 가능성이 높다.
‘자유낙하형’ 자세는 척추가 등 쪽으로 젖혀져 목이 비뚤어지고 허리에 압력이 가해져 허리 건강에 가장 나쁘다고 의료진은 지적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환자들은 수면 자세가 척추 질환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실제 이번 조사결과 ‘수면자세가 허리질환 질병과 별로 관계없다’가 56.9%, ‘거의 관계없다’가 9.9%, ‘전혀 관계없다’는 3.9%로 응답해 환자의 70% 가량이 수면자세에 대해 신경쓰지 않았다.
■잠자리 환경도 중요하다
잠자리 형태로는 ‘푹신한 매트리스 침대’(22.7%)가 ‘온돌바닥’(38.7%)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하지만 너무 푹신한 매트리스는 머리와 목, 척추의 올바른 정렬을 방해하고 허리 근육을 긴장시켜 요통과 척추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게 이 병원의 주장이다.
베개는 60.8%에 달하는 환자들이 ‘푹신하고 낮은 베개’를 사용했다. 그러나 너무 낮은 베개는 바닥과 머리 사이의 간격을 없애고, 지나치게 푹신하면 머리와 목이 파묻혀 경추의 곡선이 유지되지 못함으로써 척추의 통증과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 의료진은 분석했다.
유 원장은 “허리에 좋은 수면 환경은 온돌바닥이나 평평하고 단단한 매트가 좋지만, 반대로 바닥이 너무 딱딱할 경우에도 허리 주위 근육과 어깨에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면서 “베개는 목이 편안하고 경추의 C자형 커브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높이는 6∼8㎝가 적당하다”고 말했다.
파아낸셜뉴스 2008.07.07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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