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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웰빙정보/생활, 음식정보

'연말 술자리,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으레 연말이면 늘어나게 마련인 술자리. 직장 동료, 연락이 뜸했던 친구들과의 회포를 푸는 데 술이 빠질 수는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피할 수 없다면 즐기는 편이 좋다.

보건복지가족부 선정 알코올질환 전문 다사랑병원의 전용준 원장은 “술 소비를 지혜롭게 하라”고 권한다. 지나치게 잦은 술자리와 과음이 건강에 치명적이라는 것은 이미 다 아는 사실. 따라서 자신의 건강을 지키고, 분위기도 깨지 않는 음주병법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질환별 숙취 해소 방법도 여러 가지

만약 자신에게 주의해야 할 질환이 있다면 좀 더 유의해서 살펴보자.

△위나 장이 약하다면=음주 전에 우유를 먹는 것이 좋다. 우유가 위벽을 감싸줘 알코올로부터의 손상을 막아주기 때문이다. 음주 후 겪게 되는 단백질, 비타민 부족 현상도 예방을 해주기 때문에 특히 알코올 도수가 높은 양주를 마실 때에는 우유와 함께 마시는 것이 좋다. 장이 약한 사람은 우유를 조금씩 데워서 마시면 된다.

△음주 설사가 있다면=
음주로 인해 설사, 잦은 소변을 보는 사람들은 탈수 증상을 겪을 수 있는데, 이럴 경우 과다한 수분 손실로 체내 수분 분포의 균형을 잃을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음주 중이거나 음주 후에도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좋다. 물을 많이 섭취하면 혈중 내 알코올 농도도 낮춰 숙취 증상을 완화해 준다.

△음주 두통이 심하다면=따뜻한 물로 샤워하기를 권한다. 술 마신 직후 뜨거운 물 목욕은 오히려 내장을 더 지치게 할 수 있으니 40℃ 안팎의 미지근한 물로 혈액순환을 도와 뇌에 산소공급을 원활히 해주는 것이 좋다. 굴도 좋다. 신선한 굴은 예로부터 빈혈과 간장병 치료 후 체력회복에 애용되어온 강장식품으로, 두통으로 인한 숙취에 도움이 된다.

◇술과 안주 궁합도 숙취해소에 도움

술자리에서 먹는 기름진 안주는 위의 알코올 분해 작용을 막아 좋지 않다. 안주는 알코올의 급속한 흡수를 막아주며 해독을 도와주는 비타민, 무기질, 단백질이 풍부한 과일, 두부, 치즈나 기름이 적은 살코기, 생선 등이 좋다. 고단백질 안주도 술의 산성을 중화시켜 주므로 적당하다.

일반적으로 숙취 해소에는 콩나물국만한 것이 없다. 숙취 해소에 좋은 아스파라긴을 다량 함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음주 후에는 공복감을 채우기 위해 단백질이 풍부한 선짓국, 타우린과 핵산이 어우러진 조개탕도 좋다.

반면 숙취법으로 잘못 알려진 것이 있다. 바로 해장술이다. 해장술을 마시는 것은 절대 금물. 음주 뒤 체내에 남아있는 알코올 성분을 배출하기 위해서는 냉수보다 따뜻한 차가 좋으며 비타민이나 무기질이 많이 들어있는 이온음료나 과일주스 등을 마시는 것이 좋다.

◇음주 후엔 충분한 수면, 휴식해야

술 마신 다음에는 충분한 수면과 휴식만한 숙취해소법이 없다.

보통 자정이 넘도록 술을 마시면 수면부족으로 생활 신체 리듬이 깨질 수 있다. 한번 술을 마시면 이틀은 금주를 해야 겨우 원상태로 돌아올 수 있다. 그렇다고 과음 후 찜질방이나 사우나는 금물이다. 흔히들 숙취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땀을 빼야 한다고 말하는데 술을 마신 후 뜨거운 물속에 들어가거나 사우나를 즐기면 혈관을 확장시켜 심장으로 급작스럽게 피가 몰리게 하므로 위험하다.

음주 후 노래방이나 나이트클럽 출입도 생각해봐야 한다. 격렬하게 몸을 움직이는 것은 알코올을 땀으로 배출시켜 술을 빨리 깨게 할 수는 있지만, 반대로 갑작스런 움직임은 오히려 심장발작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도움말_보건복지부 선정 알코올질환 전문 다사랑병원 전용준 원장

국민일보 쿠키뉴스  2008.11.20 08:18

http://www.kukinews.com/life/article/view.asp?page=1&gCode=all&arcid=0921101212&cp=n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