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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치질의 계절, 대비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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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치질 치료의 계절이다. 날씨가 겨울로 접어들어 쌀쌀해지면 혈액순환이 안 돼 치질 증상이 심해지기 때문이다. 치질은 항문병 중 가장 많은 질환으로, 남에게 말하기 부끄럽고 수치심 때문에 의사에게 말하기도 힘들다.

회사원 김모씨(31세)는 가을이 두렵다. 몇 번의 수술에도 재발하는 치질은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혈액 순환이 나빠지면서 김씨에게 말 할 수 없는 고통을 안겨주기 때문이다.

이처럼 요즘 치질로 항문외과를 찾는 환자가 20∼30% 증가한 상태이다.

대전선병원 대장항문외과 김성철 과장은 "치질은 남성이 여성보다 2배 많으며, 대체로 30대에서 30%가, 50세 이상에서는 50% 이상이 치질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아 치질은 나이가 들수록 잘 생기므로 노화현상의 일부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면서 "치질의 또 하나의 특징은 천천히 발생된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어느날 갑자기 생기는 것이 아니라 천천히 항문에 치핵이 커지기 시작하여 증세를 일으킨다. 기간은 수개월 혹은 수십 년이 걸릴 수도 있다.

◇ 치질이란? 그 증상은  치질은 넓은 의미로는 항문에 생긴 질환을 총칭하는 말로서 크게 치핵, 치루, 치열 등이 있는데, 일반인들이 흔히 이야기하는 치질은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이 중에서 치핵을 의미한다.

치핵은 한마디로 배변을 원활하게 해주는 항문 내 쿠션조직인 치핵이 비정상적으로 커지면서 병적인 상태가 되는 것을 말한다. 항문상부의 점막층 아래에 정맥혈관들이 덩어리를 이루면서 이 속에 피가 뭉치게 되면 마치 풍선 늘어나듯이 부풀어 올라 나중에는 항문 밖에까지 밀고 나오는 것이다. 치핵은 크게 내치핵(암치질), 외치핵(숫치질), 혼합치핵이 있으며 치핵의 대부분은 혼합치핵이다.

◇ 원인은  치질은 잘못된 배변습관이나 직업적 요인, 음식물에 의한 요인 등으로 발생한다. 오랜 설사나 변비, 잦은 관장은 항문점막이 충혈돼 치질에 걸리기 쉽고 심한 기침 역시 항문에 압력을 높여주어 치질이 악화되기 쉽다. 직업적으로 오래 앉아있거나 무거운 것을 많이 드는 사람도 발생빈도가 높다. 또한 음식물에 의한 것으로는 맵고 짠 음식이나 후추 등 자극적인 음식을 자주 먹는 사람, 술을 자주 마시는 사람, 섬유질을 적게 섭취하는 사람이 치질에 걸릴 확률이 높다.

치질은 유전되기도 하며, 여자의 경우는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 자궁이 항문을 눌러 압력을 받게 된다. 항문의 압력은 누워 있을 때보다 서 있을 때 약 3배의 압력이, 쪼그리고 앉아서 변을 볼 때 6∼10배의 압력이 작용한다. 그리고 항문부위 정맥은 정맥판이 없으므로 쉽게 항문정맥을 팽창시켜 치질을 발생하게 한다.

◇ 예방법은?

△배변 습관을 고친다= 변비나 설사가 있으면 고치고 하루 한 번 변을 보는 것이 중요하다. 변을 보고싶은 생각이 없어도 아침식사 후 화장실에 5분 정도 앉아 있는 것이 좋다. 대신 10분 이상은 안 된다.

△식이요법= 변비가 있는 사람은 아침에 일어나서 물 두컵, 사과 한 개, 찬 우유를 마시면 효과가 좋다. 주스는 사과주스나 포도주스가 효과가 있으며 잦은 설사가 있는 사람은 커피, 우유, 사과, 돼지고기, 닭고기, 기름진 음식, 찬 음식, 생야채는 피한다.

△장시간 앉거나 선 채로 일하지 않는다= 치질은 항문의 지나친 압력에 의해 악화된다. 장시간 앉거나 선 채로 일을 하면 항문울혈을 가중시켜 치핵의 원인이 된다. 1∼2시간 후에는 누워서 5분 정도 휴식을 취하거나 가벼운 체조를 하는 것이 치질에 걸리지 않는 방법이다.

△매일 목욕한다= 매일 따뜻한 탕에 들어가면 항문의 혈액 순환이 좋아지고 청결하게 되므로 최고의 예방법이 된다. 항문이 지저분하면 가렵거나 불쾌해지며 이로 인해 항문주위염, 항문소양증 등 항문병이 생기기 쉽다. 반드시 배변 후에는 따뜻한 물로 닦아준다. 특히 내치핵이 있을 경우 휴지로 항문을 닦지 말고 물로 씻어주는 게 더 좋다. 씻을 때는 비누나 소금을 사용하지 않는다.

△술, 생강, 겨자 등, 자극적인 음식을 피한다= 술은 말초혈관을 확장시키기 때문에 치핵의 출혈을 조장한다. 고추가루, 생강, 겨자 등은 소화되지 않고 배변 시 항문주위를 자극하여 울혈,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2008.09.07 08:33

http://health.kukinews.com/news/mnu_new_01_view.asp?page=1&arcid=0921025102&id=1&pn=1&sn=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