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당뇨, 노년층 등 만성질환자 조심
'복부 혈관성 장애'에 속하는 허혈성 장염은 발병율은 낮지만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갑작스런 복통은 원인이 무엇인지 면밀히 검사할 필요가 있는데 자칫 복통으로 오인해 상태를 악화시켜 사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 '허혈성 장염'은 뭐지?
‘복부 혈관성 장애’ 중에 하나로 ‘허혈성 장염’이 있다.
허혈성 장염에는 급성과 만성 허혈성 장염이 포함되며 급성 허혈성 장염의 경우 심한 복통, 혈변 등을 동반한다. 심한 복통을 동반해 바로 병원에 와서 1주일 정도 치료를 받으면 퇴원이 가능하다.
반면 만성 허혈성 장염은 2~3달 동안 배가 여기저기 아프고 혈변, 설사 증상 등을 동반하면서 상태가 점차 심각해진다. 복통으로 오인해 병을 키워 치료시기를 놓칠 경우 생명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
연대 세브란스 병원 심혈관외과 유경종 교수는 “허혈성 장염은 혈관이 동맥류 혈관이 막히면서 혈류 공급이 저조해지면서 발생하게 되고 혈관이 막혔을 때 심한 복통, 설사, 혈변 등을 동반한다”고 말했다.
허혈성 장염의 원인은 다양한데 간단히 말해서 ‘혈관에 혈액공급이 잘 안돼서' 발생하게 되고 이것은 동맥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
동맥류에는 크게 세 부류의 동맥이 있는데 그 중에서 장으로 가는 큰 두 동맥줄기에는 상장간동맥과 하장간동맥이 있다.
경희의료원 응급의학과 최한성 교수는 “동맥이 분포할 때 두 영역이 맞닿는 경계부분이 망처럼 연결돼 있는데 대장 비장이 맞닿은 부분에는 망처럼 연결된 네트워크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최 교수는 “상장간동맥과 하장간동맥에서 혈액공급이 부족할 경우 두 영역이 맞닿는 곙계부분인 대장 비장 근처에 허혈성 손상을 많이 입게된다"며 "세균이 손상된 장 점막 속에 들어가 벽에 천공이 생겨 혈액매 전이로 이어질 경우 패혈증, 균혈증을 일으키고 쇼크사로 사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대장 좌측 ‘비장’ 부근은 허혈성 장염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이다.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장동경 교수는 “복부에 있는 혈관은 심장과 뇌에 있는 혈관보다 지름이 커 막힐 위험이 상대적으로 적지만 일단 막힌 혈관과 붙은 장기가 썩게 되면 십이지장염이나 맹장염과 달리 염증부위가 넓게 분포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 교수는 “그 이외에도 복부 혈관성 장애를 일으키는 원인으로 장간막 동맥이 혈전증이나 색전증으로 막혀서 오는 장간막경색증, 심부전으로 인한 내장동맥이 수축, 정맥 혈전증, 혈관염이 등이 있다”고 덧붙였다.
◇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자 주의
혈류가 잘 공급이 안 되는 위험군을 살펴보면 동맥경화증이 있는 사람, 노년층,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 등 만성질환자 등이 이에 속한다.
평소에 이 위험군에 속하는 사람들은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허혈성장염인 경우 치료시 혈관확장제나 혈액응고방지제, 스탠트 등을 사용하고 궤사가 심해 염증으로 인해 장벽에 천공이 생긴 경우 수술을 요한다.
한편 '복부 혈관성 장애'에 속하는 장간막경색증은 허혈성 장염과 달리 혈액에 흐르는 혈전이 혈관을 막아서 발생한다. 이 경우 24시간 이내 수술해서 막힌 혈관을 뚫지 못할 경우 사망 위험성이 매우 높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응급의학과 조한진 교수는 “노인이나 혈관질환이 있는 경우 외에도 병상에 누워있어 움직임이 거의 없는 환자한테 허혈성 장염이 발생할 수 있다”며 “특히 고위험군에 속하는 사람들은 육류섭취를 줄이는 등 식조절 및 적당한 운동을 하고 무엇보다 기초질환 관리를 잘하는 것이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메디컬투데이 2009.09.17 07:32
http://www.mdtoday.co.kr/health/news/index.html?no=96794&cate=16&sub=&tag=&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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