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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기 꾸준한 우유 섭취, 뇌 퇴화 예방


올해 71세인 김복순 할머니는 70대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건강한 체구를 유지하고 있다. 김 할머니는 “건강함의 비결은 우유를 하루에 1컵 이상 꾸준히 마시기 때문인 것 같다”며 “우유가 칼슘이 풍부해서 노인들한테 좋다고 며느리가 매일 챙겨줘서 마시고 있다”고 말했다.

영양소 섭취가 부족한 노년기에 꾸준한 우유 섭취는 영양 불균형을 방지할 수 있고 우유를 통해 비타민, 칼슘, 단백질을 보충함으로써 뇌의 퇴화 예방과 골질량을 유지해 노인 건강에 도움이 된다.

전문의들에 따르면 노인 집단에서 가장 빈번히 발생하는 문제 중 하나는 식사섭취의 불균형으로 인한 만성적인 영양불량을 들 수 있는데 노인들의 만성적인 영양불량이 뇌기능에 영향을 미쳐 기억력과 인지 기능을 약화시킨다.

◇ 우유, 뼈 노화 방지 & 골질량 유지

노인의 경우 대부분의 영양소 섭취량이 권장량에 비해 부족하며 섭취하는 열량 수준 자체도 노인의 에너지 섭취 권장 수준에 미달되고 있으며 특히 칼슘, 비타민 A, 리보플라빈의 섭취가 매우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년기에는 기초 대사속도가 낮아지므로 에너지 요구량은 적어진다. 그러나 체단백질 합성능력과 단백질 대사속도가 감소되고 근육 조직의 손실이 크기 때문에 단백질 효율이 낮아져서 단백질 요구량은 증가된다.

따라서 필수 아미노산 요구량은 증가하므로 노년층은 동물성 단백질과 식물성 단백질이 골고루 함유된 식단이 필요하다. 또한 50세 이후 고품질의 단백질 섭취는 노년층의 많은 대사 장애를 예방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노인 식단에 관한 연구 결과 노인용 식단은 너무 많은 에너지를 함유하고 있지만 단백질, 칼슘, 비타민 A와 비타민 B₂는 불충분하게 함유돼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우유와 유제품은 이들 영양소가 풍부하고 영양 요구량을 충족시키는데 상당히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시했다.

우유를 거의 마시지 않는 노인들의 식단은 부적절하므로 더 많은 우유와 단백질이 풍부한 유제품이 노인들의 식단에 제공돼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이다.

예를 들면 매일 1컵 이상의 우유가 권장되는데 더 많은 양의 단백질이 섭취될 때는 단백질 대사의 최종 산물들이 소변으로 배설되므로 액체를 적절히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칼슘을 뼈에 잘 흡수시키려면 단백질이 필요한데 우유에는 단백질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우유와 유제품에 함유돼 있는 칼슘은 유당의 도움으로 60∼80%가 뼈에 흡수되는데 비해 멸치나 채소 등은 칼슘 흡수율이 20% 정도에 불과하므로 뼈의 노화를 막고 골질량을 유지하는데 우유가 필수적인 식품이라 할 수 있다.

건국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최재경 교수는 “우유에는 칼슘이 다량 함유돼 있어 골다공증이 없는 노인에게 효과적이며 단백질과 비타민 등 영양소가 풍부하므로 노인들에게 꾸준한 우유 섭취는 영양 불균형을 예방할 수 있어 건강에 좋다”고 강조했다.

◇ 꾸준한 우유 섭취, 뇌의 퇴화 예방

사람은 누구나 노년기를 맞이한다. 노년기가 되면 신체의 모든 기능에 이상이 생기는데 특히 신체의 모든 기관을 관장하는 뇌기능의 퇴화는 노년기의 삶을 힘들게 한다.

노화가 진행되면 신경세포의 미세구조에 변화가 와서 뇌세포의 수상돌기가 퇴화 또는 파열되거나 부어오르는 경우가 빈번해지고 핵 크기가 감소하며 핵과 그 주변의 구분이 불분명해 진다.

이와 같이 뇌세포가 감소되거나 신경섬유가 엉키게 되는데 이것이 노인성 치매의 원인이 된다. 특히 만성적인 영양 불량은 뇌기능에 영향을 미쳐 기억력을 감퇴시키게 된다.

노인들에게 꾸준한 우유 섭취는 영양 불균형을 예방할 수 있다. 노인들에게 하루 3회 우유 1컵을 12주간 섭취하게 한 결과 칼슘, 비타민 A , D , B₂, B12, 인, 마그네슘, 아연, 칼륨 등의 영양소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영양소들은 노인들의 영양과 인지기능 저하를 막는데 필수적인 작용을 한다.

우유에 함유돼 있는 유당은 칼슘과 마그네슘, 아연 등의 체내 흡수를 촉진시킬 뿐만 아니라 뇌 세포막에 필요한 갈락토오스와 유당으로부터 뇌조직의 연료원인 포도당을 공급한다.

인간의 뇌는 하루에 약 125∼159g의 포도당을 필요로 하는데 혈액 100ℓ 당 포도당이 40mg에서 10∼15mg으로 떨어지면 언어 구사 능력이 떨어지고 경련이 일어나기도 한다. 이처럼 포도당은 뇌의 성장 발달과 인지기능 변화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다.

우유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무기질, 비타민이 함유돼 있는데 단일 식품으로는 필수 아미노산과 필수 지방산을 동시에 섭취할 수 있는 유일한 식품이다. 따라서 우유를 꾸준히 섭취하면 두뇌의 에너지원인 포도당과 뇌신경계의 구성성분인 갈락토오스를 충분히 공급받아 뇌의 퇴화를 예방할 수 있다.

경희의료원 가정의학과 원장원 교수는 “노인들의 만성적인 영양불량으로 엽산과 비타민이 부족하게 되면 치매가 올 수 있으며 특히 비타민 B₁과 B6가 부족하면 뇌기능에 영향을 미쳐 기억력과 인지 기능이 약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원 교수는 “비타민 D의 부족은 골밀도를 감소시켜 골다공증의 위험이 있으므로 하루에 우유를 1컵 이상 섭취함으로써 노인들에게 부족하기 쉬운 비타민, 칼슘, 단백질을 보충하는 것이 노인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2009.10.27 08:00

http://www.mdtoday.co.kr/health/news/index.html?no=103428&cate=12&sub=&tag=&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