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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 밑 붓고 멍울 만져지면 '타석증' 의심


서울 도봉구에 사는 김모(47)씨는 최근 어금니가 욱신거리면서 아프기 시작했다. 식사 생각이 나거나 음식을 앞에 두고 입에 침이 고일 때 통증이 심해졌다. 입을 열고 거울을 보니 혀 밑에 노란색 알갱이 하나가 보였다. 피곤해서 그러려니하고 지나쳤는데, 턱밑이 혹부리영감처럼 붓기 시작해 결국 치과를 찾았다. 의사는 타석증이라며 돌을 빼내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타석증이란 입에 넣고 씹던 음식에서 나온 이물질, 칼슘, 세균 등이 입 안에서 조금씩 쌓여 만들어진 작은 돌이 턱 밑에 있는 침샘을 막아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이종호 서울대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교수는 "타석은 입 안 어디에나 생길 수 있지만, 80% 이상 어금니 아래에 생긴다. 어금니 바로 밑에 있는 침샘에서 점성이 높은 침을 분비하기 때문에 돌이 쉽게 생긴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어금니가 아프다며 병원에 온 사람 중 타석증인 경우가 종종 있다. 타석증은 침 분비량이 적어져 침이 끈적끈적해지는 40대 이후나 우유나 시금치 등 칼슘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을 자주 먹는 사람에게 잘 생긴다"고 말했다.

크기가 작은 타석증은 병원에 가지 않고도 쉽게 돌을 뺄 수 있다. 빠진 돌은 뱉어내는 것이 좋지만, 먹어도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첫째, 마사지를 한다. 손가락으로 턱밑이나 귀밑에 좁쌀 같은 것이 만져지는 부위를 둥글게 비벼주면 돌이 저절로 빠진다. 타석증으로 인한 통증과 부기는 침이 많이 분비되는 식사 전과 식사 중에 가장 심하므로 식사를 한 뒤 30분 후에 마사지를 하면 마사지 시 통증을 줄일 수 있다.

둘째, 껌을 씹거나 레몬 등 신 음식을 먹어서 침을 분비한다. 침은 음식을 질겅질겅 씹거나 신 음식을 먹을 때 가장 많이 분비되는데, 침샘이 완전히 막히지 않았을 때에는 침이 분비되면서 돌을 침샘 밖으로 밀어낼 수 있다. 껌을 씹으면 침샘 위에 있는 저작근이 침샘을 누르는 효과도 볼 수 있다.

양치질을 열심히 한다고 돌이 빠지는 것은 아니므로, 위의 두 방법을 써야 한다. 한편, 돌이 있는 곳이 침샘 깊은 곳이거나 돌의 크기가 5㎜이상이면 이런 자가요법만으로는 돌이 잘 빠지지 않으므로 치과에서 빼내야 한다. 침을 분비하는 약(필로카핀)을 복용하거나, 입안에 있는 침샘 구멍으로 내시경을 넣어 돌맹이만 빼낸다.

조선일보  2009.10.27 16:44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09/10/27/2009102701312.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