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시설, 자원봉사·공연단 등 발길 뚝 끊겨 ‘썰렁’
정부는 보건복지가족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신종인플루엔자 유행 대비 지방자치단체 축제 및 행사 운영지침’을 제정, 9월 11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이번 지침은 65세 이상 노인을 비롯해 만5세 미만의 영유아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폐쇄된 실내에서 개최되거나 감염예방조치를 시행하기 어려운 축제·행사를 가급적 취소하거나 연기할 것을 지자체에 권고하고 있다.
이외의 행사는 지자체의 판단에 따라 자율적으로 결정하되, 발열검사 실시, 행사장내 신고센터 운영 등 보건복지가족부가 제시한 감염예방조치를 충실히 수행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번 지침은 연인원 1000명 이상, 2일 이상 운영되는 행사 및 축제에 적용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기준에 해당하지 않더라도 지침을 기준으로 모든 행사와 축제를 운영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대한노인회 대구시연합회는 9월 23일 개최 예정이던 노인의 날 행사를 취소했고, 경북연합회와 충북연합회도 29일 계획됐던 노인의 날 행사를 각각 취소했다.
이에 앞서 9월 15일부터 19일까지 경기 안산에서 개최 예정이던 ‘실버밴드 페스티벌’도 무기한 연기돼 아쉬움을 전하고 있다. 실버밴드 페스티벌 주최 측은 신종플루가 소강상태에 들어갈 경우 내년 봄 행사를 개최한다는 계획이지만 지금으로선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
경상북도와 경산시, 한국시니어클럽협회가 9월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 동안 경산실내체육관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제3회 일하는 어르신 전국대회’도 무기한 연기됐다.
전주시도 최근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던 ‘2009전주비빔밥축제’를 취소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전주시는 전주비빔밥을 통한 문화행사를 10월 22일부터 25일까지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신종플루의 전국적인 확산과 함께 시민 및 관광객의 안전이 위협하는 단계에 이르자 결국 2009년도 행사는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이밖에 정부의 지자체 축제 및 행사 운영지침이 내려진 이후 예정됐던 연인원 500명 이상 규모의 지자체 행사 777건 중 이달 초까지 42건이 취소됐고, 14건은 연기, 8건은 행사규모가 축소됐다.
특히 추석을 앞두고 평년 같았으면 각종 위문공연단, 자원봉사자 등이 줄지어 노인요양시설을 찾는 시기이지만 신종플루 감염을 우려, 방문객의 발길이 뚝 끊겼다.
경기도 양주의 A노인복지원은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자원봉사자들에게만 발열체크 등 철저한 조사를 거쳐 봉사를 허락하고, 처음 신청하는 자원봉사자나 중고생들에게는 신종플루 확진 환자 여부를 확인한 뒤 제한적으로 자원봉사를 허용하고 있다.
강원도 춘천의 B노인요양시설도 추석을 앞두고 방문이 예정됐던 자원봉사단을 비롯해 공연단 등에 행사취소를 알리느라 진땀을 빼야 했다.
요양시설 관계자는 “좋은 뜻을 갖고 요양시설을 방문하려 했던 분들에게 행사취소 사실을 알리면서 매우 미안했다”며 “하지만 어르신들의 안전을 위해서 어쩔 수 없이 내려진 결정이라는 점을 잘 이해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 “가족들도 자주 오지 않는 대부분의 어르신들에게 이번 추석은 어느 때보다 썰렁한 명절이 될 것”이라며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어르신들을 즐겁게 해드릴 수 있는 이벤트를 구상 중”이라고 덧붙였다.
노년시대신문 2009.09.18
http://www.n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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