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의 약물처방에서 고려해야 할 사항

대한의사협회지 2009년도 1월호에 실린 아주의대 정신과 홍창형 교수와 연세의대 오병훈 교수가 집필한 <노인 환자에서의 부적절한 약물 처방> 논문에서 일부를 발췌하였습니다.




노인은 다른 약과의 병합 투여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노인은 젊은 성인에 비해 약물에 대한 생리적 반응이 휠씬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노인의 약물 처방에서 약물의 선택이나 용량, 용법 등은 노화에 따른 약물의 흡수, 분포, 대사 및 배설 등 약동학적 측면과 약역학적 측면이 반드시 고려되어야 한다.

노화가 진행되면서 위장관의 전반적인 노화현상으로 위액의 산도는 높아지며 내장의 혈류량 감소와 위 장관의 운동력 저하로 인해 장 점막의 흡수력이 낮아 진다. 뿐만 아니라 체중이 감소 되면서 근육질과 생체 내 수분의 저하가 유발 되고 상대적으로 지방질이 증가한다. 이로 인해 지용성 약물은 약물의 체내 반감기가 길어진다.

또한 노화로 인한 혈장 내 알부민 감소, 간기능 저하, 신기능 저하는 각각 약물의 분포, 대사, 배설에 영향을 미친다. 뿐만 아니라 노화가 진행되면서 약물에 대한 감수성이 증가하고 조직 수용체 기능의 저하도 함께 나타나므로 약을 조심스럽게 처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