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듯 열이 나는 것은 우리 몸 안에서 진행되는 정상적인 방어 기전의 하나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특히 휴가 이후나 과도한 냉방기 노출 등으로 인해 체온이 오르락내리락하는 경우도 많다. 이처럼 열이 나는 증상을 얕봐서는 안 된다. 단순한 바이러스성 감염으로부터 심한 질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다.
연령별 체온 차이는 일반적으로 나이가 어릴수록 체온이 높아서 1세 이하는 37.5도, 3세 이하는 37.2도, 5세 이하는 37도가 정상적인 체온이다. 7세가 넘으면 어른과 비슷한 36.6~37도가 정상체온이다. 열은 인체에 이상이 있을 때 뿐만 아니라 과로, 과음 등으로도 나타날 수 있다.
열이 나는 원인으로는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에 의한 감염, 화상·심근경색 같은 조직 손상, 혈액질환, 내분비질환, 악성종양 등으로 다양하다. 대부분의 발열은 감기 등의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것으로 별다른 치료 없이 3일 정도 지나면 멈추게 된다.
특히, 노인의 경우 몸이 노쇠해지면서 면역체계도 약해져 결핵, 요도감염, 각종 농양 등에 쉽게 감염되고 노환 자체에서 오는 다양한 질환으로 열이 나는 경우가 잦다.
노인에게 열을 동반하는 질환을 살펴보면
▲열과 두통, 구토, 의식 혼탁 등이 함께 동반되는 질환으로 장티푸스, 결핵성뇌막염, 뇌염, 뇌종양, 뇌혈관 기형 등이 있다.
▲소화기 계통은 열, 설사, 복통, 혈변, 구토 등이 함께 동반하는 콜레라, 살모넬라, 이질, 장티푸스, 바이러스성 장염 등이 있다.
▲호흡기 계통으로는 열, 기침, 가래, 흉통, 호흡곤란, 혈담 등이 함께 동반하는 폐렴, 늑막염, 폐농양, 폐결핵 등이 있다.
▲비뇨기 계통은 열, 잦은소변, 배뇨통증, 혈뇨, 옆구리 통증 등이 함께 동반하는 신우신염, 방광염 등이 있다.
▲피부질환은 열과 피부발진(가려움증) 등이 함께 동반되는 홍반성 루프스, 바이러스질환 등의 감염질환, 약물남용 등이 있다.
▲기타 질환은 열과 함께 임파선이 붓거나 관절통이 오는 경우도 있다.
몸에서 3일 이상 열이 지속되고 쉽게 해열되지 않으면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만약 체온이 39도 이상이거나 열이 4일 이상 지속될 때, 오한이 심할 때는 감기가 아니고 심한 열병이거나 다른 병이 생겼을 가능성이 높다.
또 만성병으로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사람이나 노인의 급성발열 등은 병의 정도가 심해졌다거나 합병증을 예고하는 것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북부노인병워 가정의학과 김윤덕 과장
노년시대신문 2009.06.30
http://www.n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9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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