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서 저하되는 신체 기능 중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항상성'이다. 우리가 조금 많이 먹거나 적게 먹어도, 조금 덥거나 추워도, 여행을 하면서 시차가 생겨도 곧 적응할 수 있는 것도 바로 이 항상성 덕분이다. 날씨가 더운 여름이나 추운 겨울에 노인들이 사고를 많이 당하거나, 질병이 늘어나는 이유 역시 노화로 인한 항상성 저하가 원인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노인들의 경우 폭염 등 환경 상황이 악화될수록 건강관리를 위해 무엇보다 항상성을 잘 유지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예년에 비해 몹시 무더운 날씨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올 여름, 노인들이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지켜야 할 사항들을 알아본다.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유지하자 여름철 노인 건강관리의 첫번째 원칙은 '일상생활의 규칙성'을 유지하는 것이다. 특히 수면과 식사 시간을 규칙적으로 지키는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먼저 수면 습관은 가능한 한 잠이 들고 깨는 시간을 1년 내내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게 길들이는 것이 좋다. 휴가철 해외 여행도 시차가 수 시간 이상 나는 곳은 피해야 한다. 신체 리듬을 망가트릴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식사 시간을 매일 일정하게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아울러 과식을 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날씨가 더워지면 혈액순환이 피부 쪽으로 몰리게 돼 소화기능이 떨어지게 된다. 따라서 더운 날 과식을 하면 위장관에 탈이 날 가능성이 높아진다. 노인들의 경우 이 같은 현상이 더 심하게, 자주 나타날 수 있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조비룡 교수는 "밥맛이 잘 나지 않는 더운 여름철에 소화기계 고장까지 겹치게 되면 체력이 급속히 떨어져 열사병이나 냉방병 같은 계절병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고 경고했다.
더울수록 노인들에겐 많은 종류의 영양소들이 필요하므로 각종 음식을 골고루 적당히 섭취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한낮 외출 삼가고, 물을 충분히 마시자 노인들의 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한 두번째 원칙은 무더위에 신체가 직접 노출되는 한낮 나들이를 삼가고,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게 좋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낮 기온이 32도를 넘나들 때는 외출이나 외부 운동을 삼가야 한다. 기온이 28도를 넘는 밤에도 마찬가지다. 이 때는 실내에서도 열대야에 대비해 냉방 장치를 가동, 적정 온도를 유지해야 한다.
날씨가 더울 때 이열치열이라며 뜨거운 음식을 먹는 경우가 흔한데, 이 역시 조심해야 한다. 노인들이 냉방 시설이 여의치 않은 곳에서 삼계탕 등 뜨거운 음식을 먹으면 치명적인 탈수증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선 평소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게 좋다. 나이가 들면 탈수로 인한 갈증 반응도 줄어들기 때문이다. 땀을 많이 흘린 뒤 염분보충을 한다며 소금을 먹는 이들이 있는데, 탈수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우려가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소금보다는 수분 흡수가 빨리 이뤄지는 이온음료가 도움이 된다.
아무리 더워도 매일 가벼운 운동을 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날씨가 덥다고 일주일 이상 운동을 하지 않으면 근육이 위축될 수 있기 때문이다. 유태우의신건강인센터 박민수 원장은 "한참 더울 때는 기온이 내려가는 저녁이나 새벽에 가벼운 복장으로 체조나 산책을 하면 여름철 운동부족으로 인한 근육 위축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2009.06.28 17:45
http://news.kukinews.com/article/view.asp?page=1&gCode=kmi&arcid=0921334956&cp=n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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