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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실버관련/시니어소식, 정보

노후설계 돕는 ‘실버플래너’ 인기 상한가

실버플래너가 추천하는 건강 지침서

1. 팔 다리를 모두 움직이는 신체활동을 매일 30분 이상 한다.

2. 맨손체조, 태극권, 단전호흡 등 매일 체조를 한다.

3. 집에만 있으면 우울증에 걸리기 쉽기 때문에 하루 한번 외출을 한다.

4. 노인은 기온변화에 민감하지 못해 물을 많이 그리고 자주 마셔야 한다.

5. 선선한 시간대를 찾아 운동을 한다.

6. 여럿이 운동을 해야 응급상황 대처 또는 오래 지속할 수 있다.

7. 준비운동과 정리운동을 철저히 해야 몸의 무리를 줄일 수 있다.



어르신 찾아다니며 건강·웃음 전파

“우-하하하, 하하하! 어르신들, 박수와 웃음은 비싼 돈 들이지 않고 건강을 챙길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평소에 박수 많이 치시고, 많이 웃는 연습 하셔야 젊어집니다.”

실버플래너 김정덕(68)씨가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지으면 과장된 몸짓으로 박장대소를 하자 이를 지켜보던 어르신들이 따라 웃는다. 김씨는 어르신들에게 웃음효과를 전파하기 위해서라면 몸도 사리지 않는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조용하던 경로당 안이 어느새 웃음소리와 박수소리로 가득했다.

이날은 ‘실버플래너’(Silver Planner) 어르신들이 의왕시 오전동 5통 경로당을 방문해 건강을 주제로 강의를 하는 날.

실버플래너는 고학력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건강, 대인관계, 죽음, 일자리 및 자원봉사, 노후설계, 레크리에이션, 웃음치료 등을 일정기간 교육한 뒤 경로당, 복지관, 노인대학 등에 있는 다른 어르신들에게 활기찬 노후설계를 할 수 있도록 돕는 봉사자다.

의왕시노인복지관은 지난해 60세 이상 고등학교 졸업생 이상 고학력자를 대상으로 지금까지 44명의 실버플래너를 배출했다. 지난해까지 자원봉사활동을 해오다 올해는 15명의 어르신들이 노인일자리 사업으로 참여하고 있다. 나머지 어르신들은 자원봉사활동으로 참여한다.

이들은 복지관 신입회원 안내를 비롯해 4~5명이 한 팀이 돼 매주 2차례 의왕시내 20여개 경로당을 방문, 주제별 강의 및 레크리에이션을 함께 진행한다. 또 노인단체 등에서 요청이 오면 외부강의도 나간다.

어르신들은 보다 매끄러운 강의를 위해 매달 수차례씩 보수교육은 물론 직접 참고 자료를 찾아가며 강의 준비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동년배 어르신들이 나서다 보니 보다 쉬운 공감대 형성은 물론 무엇이 필요한지 누구보다 잘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이 실버플래너의 장점이다. 이 때문에 강의를 들었던 어르신들에게 “또 와줄 수 없냐”는 제의도 많이 받는다.

지난해부터 실버플래너로 활동하고 있는 김창근(73) 어르신은 “강의를 준비하기 위해 틈틈이 공부를 하다 보니 더 많은 것을 배우게 됐다”며 “10월 중순까지 잡혀있는 경로당 순회 강의를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다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직 교사출신인 이상순(72)어르신은 “청소년들에게 예절교육을 진행하다 실버플래너를 알게 됐다”며 “나보다 더 연배가 많은 어르신들에게 즐거움을 전달할 수 있어 보람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실버플래너는 지난 2007년부터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가 주관하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지원을 통해 현재 의왕시노인복지관을 비롯해 서울 강동노인종합복지관, 부천오정구노인종합복지관, 부산동구노인종합복지관 등 모두 9개 기관에서 35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노년시대신문 2009.08.25

http://www.n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1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