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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속 검은자 위에 흰자? 익상편의 공습


아기의 눈동자를 들여다보면, 유난히 희고 투명하다. 흰자의 미세혈관이 아직 발달하지 않은 때문이다. 사람의 눈은 자외선, 먼지 등에 노출되고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 서서히 투명한 빛을 잃어가기 마련이다. 그런데 조금 특수한 경우도 있다. 흰자(결막)에서부터 검은자(각막) 쪽으로 섬유혈관조직이 증식되어 침범 및 진행되는 일이다. 일반적으로 “백태”가 낀다고 표현하는 증상으로, 정식명칭은 '익상편' 혹은 '군날개'라고도 한다. 익상편 증상을 보이는 이들 중 간혹 자신의 증상을 백내장으로 오인하는 사람이 있는데, 양자는 전혀 다를뿐더러 구분도 용이하다.

태안과의 태준석 원장은 “백내장은 투명한 수정체에 혼탁이 진행되어 안개가 낀 것처럼 보이는 질병으로써 특별히 많이 진행된 경우를 제외하고는 외관상 특별한 이상을 발견할 수 없고, 익상편은 안구 표면에 흰 살 혹은 흰 막이 덮이는 모양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백내장과는 확연히 구분된다.”고 설명했다.

익상편은 미용상 문제가 되는 것 외에는 눈 건강 상 특별히 걱정할 만한 점은 없다. 태준석 원장은 그러나 “간혹 익상편이 너무 심한 경우 각막난시가 발생할 수 있고, 너무 안이하게 방치한 탓에 진행이 많이 되어 동공까지 침범하게 되면 시력장애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이런 경우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익상편이 왜 생기는지 그 확실한 원인은 아직 밝혀진 바 없으나, 야외활동이 많은 사람에게서 빈번히 발생하는 점으로 미루어 자외선이나 바람, 먼지의 자극이 영향을 줄 것이라고 사료되고 있다.

충혈이나 이물감 등 불편이나 증세에 따라 충혈제거제나 안약 등을 투여하지만, 약물치료로 익상편 자체를 제거할 수는 없다. 익상편이 검은자를 침범하지 않은 대개의 경우에는 생활에 지장이 없다면 수술하지 않고 경과를 관찰하면 된다. 다만 익상편이 동공까지 침범한 경우에는 시력보호를 위해 수술적 제거를 꾀해야 한다. 수술은 점안마취로 비교적 간단하게 10분 정도면 끝난다. 물론 입원할 필요도 없다.

태준석 원장은 “익상편은 아무리 꼼꼼하게 제거하더라도 약 30% 정도는 재발할 수 있다. 특히 환자의 나이가 30~40대로 비교적 젊은 층일 경우 재발률은 50% 이상이 될 수 있다. 아직 재발을 완전히 방지할 수 있는 방법은 없기 때문에, 수술결정 전에 충분한 고려와 상담을 통해 수술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 도움말: 태안과 태준석 원장

중앙일보  2008.11.07 16:35

http://news.joins.com/article/aid/2008/11/07/3241245.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