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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웰빙정보/노인성질환

당뇨환자, 혈액순환이 중요한 이유?


당뇨환자가 두려워하는 것은 당뇨병 자체보다도 온몸 구석구석 무섭게 찾아오는 합병증일 것이다. 때문에 대부분의 당뇨환자들은 식이요법에 치중하며 혈당을 조절하기 위해 무진 애를 쓴다. 혈당만 정상적으로 조절이 되면 합병증이 생기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위험한 착각이라는 게 당뇨전문가들의 소견이다. 혈당의 수치가 정상이라 하더라도 평소 혈액순환이 잘 이루어지지 못하면 합병증에 걸릴 위험이 상당히 높기 때문이다. '당뇨, 이것만 알면 병도 아니다.'와 '당뇨 게 물렀거라!' 등 당뇨관련 도서 2권을 지은 당뇨전문 김양진 한의학 박사(신명한의원 원장겸 신명한방임상연구소 소장)의 도움말로 당뇨환자의 혈액순환이 중요한 이유에 대해 자세히 들어보자.

사실, 당뇨병의 합병증을 포함한 모든 질병은 '혈액순환'이 안 돼 생기는 현상이다. 혈액이 온몸 구석구석 잘 흘러야 모든 세포들이 영양을 공급받아 정상적인 물질대사가 일어난다. 어느 부분이든 혈액이 안 흐르면 당연히 그 조직의 세포들은 망가질 수밖에 없다. 손발이 저리는 것도 혈액순환이 안 되어 그런 것이며 시력저하, 망막증, 심장병, 중풍 등도 마찬가지다. 특히, 당뇨환자들은 다른 사람에 비해 혈액의 점도가 높고 끈적끈적하여 훨씬 혈액순환이 잘 안 되기 때문에 다른 여러 가지 질병이 생길 가능성이 많다.

그렇다면 혈액순환을 위해 당뇨환자들이 어떻게 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운동의 필요성을 힘주어 강조한다. 당 조절이 잘되는 편이더라도 평소에 운동부족으로 인해 혈액순환이 좋지 않으면 반드시 합병증이 생긴다. 반대로 혈당 조절이 조금 안되더라도 평소에 부지런하고 운동을 열심히 하는 사람은 합병증이 생길 가능성이 적기 때문이다.

김양진 한의학 박사는 "임상에서 수많은 당뇨환자를 보다보면 '당뇨병에 걸릴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구나.'하는 생각이 들곤 한다. 그들 대부분이 거의 운동과 거리가 먼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물론 운동을 안 하면 반드시 당뇨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운동부족이 기본적인 요인이고, 그 위에 정신적 스트레스, 과로, 음주과다, 비만, 동물성 지방 및 당분의 과다섭취, 약물중독 등 당뇨병 유발요인이 더해질 때 당뇨병이 발생하게 된다. 특히 합병증으로 고생하는 대부분의 당뇨환자들이 대개 운동을 싫어하는 편이다. 이는 혈액순환을 위한 운동의 필요성을 명확히 말해주는 것이다"고 말한다.

그런데 당뇨환자가 운동을 하여 얻게 되는 수확은 이 뿐만이 아니다. 기혈순환 및 신진대사촉진, 말초혈관의 혈액순환 촉진, 혈당조절, 스트레스 해소 등 여러 가지 면에서 다 좋아지게 된다. 실제로 운동은 혈당을 저하시키는 효과가 약물보다 훨씬 더 높은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물론 운동을 하는 최종 목적이 혈당조절은 아니지만 운동을 하는 과정에서 부가적으로 얻을 수 있는 보너스라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는 것.

김양진 박사는 "운동을 열심히 하는 당뇨환자와 그렇지 않는 환자는 당뇨 치료에 있어서도 현저한 차이가 있다. 사실 건강한 삶을 누리기 위한 첫째 조건이 운동이라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규칙적인 운동으로 관리를 잘 한다면 당뇨병이야말로 반드시 없어져야 할 병이라기보다는 오히려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데 있어서 필요한 경고등이 될 것이다"고 말한다.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기 위한 운동에는 유산소운동이 좋다. 줄넘기도 매우 좋은 운동이며 등산, 수영, 조깅, 마라톤 등도 마찬가지다. 축구나 농구, 탁구, 배드민턴 등 구기종목도 좋다. 많은 사람들이 걷기를 선호하는데 걷더라도 숨차도록 빠른 걸음으로 걷는 게 유익하다.

도움말 = 김양진 한의학 박사(신명한의원 원장겸 신명한방임상연구소 소장)

출처 : 신명한의원

연합뉴스 보도자료 2009.05.25 15:33

http://prlink.yonhapnews.co.kr/YNA/Basic/Article/Press/yibw_showpress.aspx?contents_id=RPR200905250202003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