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거노인 31%, 폭염질병 앓아"

독거노인 3명 중 1명이 폭염으로 인해 열사병 등의 질병을 앓은 적이 있으나, 대부분의 독거노인이 비용 부담으로 냉방기기를 잘 사용하지 않고 무더위를 견디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가족부가 14일 한나라당 안홍준 의원에게 제출한 독거노인 냉.난방 실태조사 연구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독거노인 1천명 중 31.7%가 열사병, 열탈진, 열발진 등 더운 날씨로 인한 병을 1차례 이상 앓아본 적이 있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선풍기나 에어컨 등 냉방기기 사용은 원활하지 않아 '더위가 아주 심한 날에만 잠깐씩 사용하는 편'이라고 대답한 노인이 35.7%, '더위가 심한 시간대에만 사용'이 29.7%,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가 17.3%로 조사됐다.

냉.난방비에 대한 부담 정도를 묻는 질문에 '크다'와 '매우 크다'라고 답한 독거노인이 82.9%에 달해 비용 부담으로 인해 냉방기기를 쉽게 틀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안 의원은 "보건복지가족부가 최근 발표한 노인보호대책은 폭염에 대비한 행동요령 위주로 실효성이 낮다"며 "폭염 사각지대에 놓인 독거노인 가정에 대한 냉방시설 설치, 전기요금 지원 등 내실있는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매일경제  2008.08.14 16:06

http://news.mk.co.kr/newsRead.php?sc=30000021&cm=%EC%A0%95%EC%B9%98%20%EC%A3%BC%EC%9A%94%EA%B8%B0%EC%82%AC&year=2008&no=504517&selFlag=&relatedcode=&wonNo=&sID=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