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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웰빙정보/생활, 음식정보

먹고 남은 와인의 재발견... '마사지하고... 식초 만들고'

 
폴리페놀 성분 노화 방지… 각질제거도
비린내 없애주고… 탄닌이 기름때 싹~
와인과 물 2:1… 두달후 상큼한 식초로

저도주 선호와 웰빙의 영향으로 명절 선물의 스테디셀러로 자리를 잡은 와인. 하지만 한 번 개봉하고 남은 와인들은 주부에게 애물단지다. 버리자니 아깝고 남은 와인을 마시자니 신맛이 강하고 배탈이 나기도 쉽기 때문에 엄두가 나지 않는다.

대부분의 주부들은 남은 와인을 고기를 잴 때 사용한다. 하지만 이 외에도 남은 와인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들은 의외로 많다. 추석 때 마시고 남은 와인을 다양도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살펴봤다.

▲피부도 마신다

서양 미인의 상징인 고대 이집트 여왕 클레오파트라는 미용을 위해 와인 목욕을 즐겼다고 한다. 포도의 폴리페놀 성분이 세포 생성을 촉진해 노화를 억제하고 탄력 있는 피부를 유지시켜주기 때문이다.

스크럽제로 사용할 때는 거즈에 와인을 적셔 세안한 얼굴에 덮는다. 그 뒤 화장솜을 와인에 적셔 15~20분간 거즈 위를 두드리며 마사지한다. 거즈가 마르면 떼어내고 미지근한 물로 씻어내면 된다. 팩으로 할 때는 와인에 레몬과 꿀을 넣어 걸쭉하게 만든 뒤 얼굴에 펴 바른다. 15∼20분 후 미지근한 물로 씻어내고 스킨케어로 마무리하면 끝.

와인 목욕은 혈액순환을 활발하게 해 피로회복과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욕조에 따뜻한 물을 2/3 정도 채우고 와인 4~5컵을 섞은 다음 5∼10분 정도 몸을 담갔다가 밖으로 나와 5분 동안 휴식을 취한다. 같은 동작을 3회 가량 반복한다.

▲찌든 때를 없앤다

예로부터 프랑스 보르도 지방에서는 와인을 천연세정제로 널리 사용했다고 한다. 발효 와인은 비린내를 없애주고 와인의 떫은 맛을 내는 성분인 탄닌은 각종 기름때를 흡착해 제거해준다. 따라서 기름때가 끼기 쉬운 가스레인지 주변을 닦을 때 유용하다.

신체와 직접적인 접촉도 없기 때문에 변질된 와인도 사용 가능하다. 단 닦은 후에는 개미나 벌레 등이 낄 수 있으니 젖은 행주로 다시 한번 마무리를 해주는 게 좋다.

와인엔 살균 기능도 있다. 빨래를 마지막으로 헹굴 때 화이트와인을 넣으면 삶은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 또 옷감의 색이 더욱 선명해지는 효과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다. 더러워진 유리창을 닦을 때도 와인은 유용하다. 더운 물 0.5ℓ에 화이트와인과 식초를 4:1 비율로 섞으면 훌륭한 유리세정제가 된다.

▲와인으로 요리한다

남은 와인으로 와인 식초도 만들 수 있다. 샐러드 드레싱으로 활용하거나 올리브유와 섞어 빵을 먹을 때 곁들이면 좋다. 단맛이 강한 와인보다는 드라이한 와인이 식초용으로 적당하다. 당분이 산화되는 걸 지연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와인과 물을 2:1 비율로 섞은 후, 공기가 순환될 수 있도록 유리병에 반 정도만 채운다. 유리병의 입구 부분을 얇은 거즈로 느슨하게 덮고 고무밴드로 입구를 묶는다. 따뜻한 곳에 유리병을 두 달 정도 놓아 두면 알코올 성분이 모두 날라간다. 이후 커피필터나 무명천에 걸러주면 깊은 향의 와인 식초가 완성된다.

와인에 과일을 넣은 칵테일 음료 ‘샹그리아’도 남은 와인으로 손쉽게 만들 수 있다. 와인을 큰 용기에 담고 레몬과 오렌지 즙을 함께 섞는다. 열대과일 주스를 4컵 정도 섞고, 기호에 맞게 설탕이나 꿀을 넣은 뒤 하루 정도 숙성시키면 된다. 탄산수를 첨가하면 청량감도 줄 수 있다.

스포츠한국 2008.09.05 07:13

http://news.empas.com/show.tsp/cp_sh/plu03/20080905n031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