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국민영양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평균 소금 섭취량은 12.7g. 이는 일본 10.7g, 영국 9.0g, 미국 8.6g에 비해 높은 수치다. WHO에서는 1일 소금 권장 섭취량을 5g로 정해놓고 있다. 이와 비교하면 2배 이상을 섭취하고 있는 셈이다.
대한고혈압학회는 26일 ‘소금 과다 섭취시 고혈압 발병 및 위험성이 증가한다’며 2009년에 ‘소금 섭취 줄이기 운동’을 펼치기로 선포했다.
대한고혈압학회 홍순표 이사장(조선의대 순환기내과 교수)은 “전체 사망인구 중에 25%가 심혈관질환자이며 이들은 고혈압과 직간접적인 영향이 있다”며 “고혈압을 일으키는 나이, 체질 등 여러 가지 요인 중에 소금 섭취량은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소금 섭취량 줄이기 운동을 시작키로 했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성인의 정상혈압은 심장이 수축해 혈액을 심장 밖 혈관으로 밀어낼 때의 압력(수축기 혈압)이 120㎜Hg 미만, 심장이 확장해 혈액이 혈관에서 유지될 때의 압력(이완기 혈압)이 80㎜Hg 미만인 경우다. 따라서 수축기/이완기 혈압이 140㎜Hg/90㎜Hg 이상이면 고혈압으로 진단한다.
■소금 고혈압에 어떤 영향 있나
우리 몸에 필요한 소금은 섭취량이 너무 많거나 배설이 잘 되지 않을 때는 평활근을 수축시키고 혈관을 수축시켜 혈압이 상승하는 원인이 된다. 또 짠 음식을 많이 먹게 되면 물을 많이 섭취하게 되는데 이는 혈액량을 증가시켜 혈압을 높이는 작용을 한다.
대한고혈압학회 김종진 총무이사(경희대동서신의학병원 심장내과학 교수)는 “소금의 하루 섭취량을 4g만 줄여도 수축기 혈압 5mmHg 정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금 섭취량은 심혈관질환의 위험률을 높인다. 소금 섭취를 5g 늘리면 허혈성 심혈관질환은 1.56배, 뇌졸중은 1.36배 증가시킨다.
실제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하루 소금 섭취량을 8.25g에서 3.75g으로 낮춰 한 달간 변화를 조사한 결과 수축기 혈압은 6.7mmHg, 이완기 혈압은 3.5mmHg 낮출 수 있었다. 여기에 저지방, 저칼로리, 고섬유소 식이요법을 실시하면 추가로 3mmHg의 혈압 강하 효과를 볼 수 있다.
■전통 식습관 소금 섭취에 영향
우리나라도 소금 섭취가 줄어들고 있긴 하다. 2005년 국민영양조사에서 13.4g이었던 소금 섭취량이 2007년에는 12.7g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편이다. 실제 일본은 20여년 전만해도 우리나라와 비슷한 수준인 12g 가량의 소금을 섭취했다. 하지만 보건소를 중심으로 저염식단을 권장한 결과 10g대로 낮아졌다. 영국도 1994년부터 소금 섭취량을 9g에서 6g으로 줄이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의 식단과도 연관이 있다. 소금 섭취 비율이 높은 10대 음식을 보면 배추김치, 칼국수, 김치찌게, 미역국, 된장국, 라면, 된장찌게, 순두부찌게, 멸치볶음, 짜장면 순이다. 구체적인 소금 1g의 양은 진간장 1작은술, 된장, 고추장은 2분의 1큰술, 마요네즈 3큰술, 토마토케찹 2큰술 등이다.
김 총무이사는 “현재 우리나라는 2007년부터 가공식품에는 나트륨 함유량 표기를 하고 있다”며 “하지만 소금 섭취를 줄이기 위해서는 나트륨이 높은 식품에 경고 표시를 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한고혈압학회는 12월 첫째주를 ‘고혈압주간’으로 정하고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22개 병원에서 시민강좌를 개최한다. 또 6일에는 대전광역시 기독연합회관 강당에서 기념행사를 갖는다.
홍 이사장은 “그동안 소금과다 섭취로 인한 폐해는 잘 알려져 있으나 학회 차원에서 소금 섭취 줄이기 운동을 선포하고 적극 대처키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지난 10월 서울에서 개최된 세계의사회총회에서도 전 세계 의사들이 소금 섭취로 인한 피해를 줄이는데 적극 동참해야 한다는 성명서를 채택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파이낸셜뉴스 2008.11.26 14:52
http://www.fnnews.com/view?ra=Sent0901m_View&corp=fnnews&arcid=00000921494960&cDateYear=2008&cDateMonth=11&cDateDay=26
대한고혈압학회는 26일 ‘소금 과다 섭취시 고혈압 발병 및 위험성이 증가한다’며 2009년에 ‘소금 섭취 줄이기 운동’을 펼치기로 선포했다.
대한고혈압학회 홍순표 이사장(조선의대 순환기내과 교수)은 “전체 사망인구 중에 25%가 심혈관질환자이며 이들은 고혈압과 직간접적인 영향이 있다”며 “고혈압을 일으키는 나이, 체질 등 여러 가지 요인 중에 소금 섭취량은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소금 섭취량 줄이기 운동을 시작키로 했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성인의 정상혈압은 심장이 수축해 혈액을 심장 밖 혈관으로 밀어낼 때의 압력(수축기 혈압)이 120㎜Hg 미만, 심장이 확장해 혈액이 혈관에서 유지될 때의 압력(이완기 혈압)이 80㎜Hg 미만인 경우다. 따라서 수축기/이완기 혈압이 140㎜Hg/90㎜Hg 이상이면 고혈압으로 진단한다.
■소금 고혈압에 어떤 영향 있나
우리 몸에 필요한 소금은 섭취량이 너무 많거나 배설이 잘 되지 않을 때는 평활근을 수축시키고 혈관을 수축시켜 혈압이 상승하는 원인이 된다. 또 짠 음식을 많이 먹게 되면 물을 많이 섭취하게 되는데 이는 혈액량을 증가시켜 혈압을 높이는 작용을 한다.
대한고혈압학회 김종진 총무이사(경희대동서신의학병원 심장내과학 교수)는 “소금의 하루 섭취량을 4g만 줄여도 수축기 혈압 5mmHg 정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금 섭취량은 심혈관질환의 위험률을 높인다. 소금 섭취를 5g 늘리면 허혈성 심혈관질환은 1.56배, 뇌졸중은 1.36배 증가시킨다.
실제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하루 소금 섭취량을 8.25g에서 3.75g으로 낮춰 한 달간 변화를 조사한 결과 수축기 혈압은 6.7mmHg, 이완기 혈압은 3.5mmHg 낮출 수 있었다. 여기에 저지방, 저칼로리, 고섬유소 식이요법을 실시하면 추가로 3mmHg의 혈압 강하 효과를 볼 수 있다.
■전통 식습관 소금 섭취에 영향
우리나라도 소금 섭취가 줄어들고 있긴 하다. 2005년 국민영양조사에서 13.4g이었던 소금 섭취량이 2007년에는 12.7g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편이다. 실제 일본은 20여년 전만해도 우리나라와 비슷한 수준인 12g 가량의 소금을 섭취했다. 하지만 보건소를 중심으로 저염식단을 권장한 결과 10g대로 낮아졌다. 영국도 1994년부터 소금 섭취량을 9g에서 6g으로 줄이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의 식단과도 연관이 있다. 소금 섭취 비율이 높은 10대 음식을 보면 배추김치, 칼국수, 김치찌게, 미역국, 된장국, 라면, 된장찌게, 순두부찌게, 멸치볶음, 짜장면 순이다. 구체적인 소금 1g의 양은 진간장 1작은술, 된장, 고추장은 2분의 1큰술, 마요네즈 3큰술, 토마토케찹 2큰술 등이다.
김 총무이사는 “현재 우리나라는 2007년부터 가공식품에는 나트륨 함유량 표기를 하고 있다”며 “하지만 소금 섭취를 줄이기 위해서는 나트륨이 높은 식품에 경고 표시를 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한고혈압학회는 12월 첫째주를 ‘고혈압주간’으로 정하고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22개 병원에서 시민강좌를 개최한다. 또 6일에는 대전광역시 기독연합회관 강당에서 기념행사를 갖는다.
홍 이사장은 “그동안 소금과다 섭취로 인한 폐해는 잘 알려져 있으나 학회 차원에서 소금 섭취 줄이기 운동을 선포하고 적극 대처키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지난 10월 서울에서 개최된 세계의사회총회에서도 전 세계 의사들이 소금 섭취로 인한 피해를 줄이는데 적극 동참해야 한다는 성명서를 채택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파이낸셜뉴스 2008.11.26 14:52
http://www.fnnews.com/view?ra=Sent0901m_View&corp=fnnews&arcid=00000921494960&cDateYear=2008&cDateMonth=11&cDateDay=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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