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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취엔 사우나가 최고?


숙취엔 사우나가 최고다?

흔히 술을 빨리 깨려면 땀을 빼야 한다고 생각하고 사우나를 찾는 경우가 많다. 숙취해소를 위해 다음날 적당한 운동 등으로 땀을 빼 주는 것은 어느정도 도움이 되지만 무조건 땀을 빼야 한다는 생각에 술도 깨기 전에 찜질방이나 사우나를 가는 것은 아주 위험한 일이다. 술을 마시면 평소보다 몸의 수분이 부족해지기 때문이다.

특히 술자리가 늦게 끝날 경우 습관적으로 사우나를 찾는 남성들은 돌연사의 위험도 있을 수 있다.

장준희 세란병원 내과 과장은 "알코올로 인해 판단력이 흐려지거나 잠에 빠지기 쉬워 자신의 몸 상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할수도 있어 더욱 위험하다"며 "고혈압이나 당뇨 등 심혈관 질환을 가진 환자들의 경우 평소에도 되도록이면 찜질방이나 사우나를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처럼 과음도 문제지만 잘못된 음주상식은 건강을 더욱 악화시킨다. 술은 마실수록 는다는 것도 잘못된 상식 중 하나. 실제 술자리에 앉아있는 것만으로도 얼굴이 붉어지던 사람도 술을 자주 마시다 보면 주량이 늘고 얼굴도 덜 붉어진다. 뇌의 일부분이 알코올에 적응하기 때문인데 이 때문에 '술이 늘었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아세트알데히드는 분해되지 않고 체내에 남는 만큼 많이 마신다고 '술이 세진다'고 생각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술 안주로 각광받는 삼겹살. 기름기가 많아 술을 마시면서도 위를 보호할 수 있다며 흔하게 먹는 술자리 메뉴다. 하지만 지방이 많은 음식은 위의 소화능력을 떨어뜨려 알코올이 분해되는 것을 방해한다.

장 과장은 "소화흡수가 빠른 과일이나 야채, 단백질이 많이 함유된 식품 등이 알코올 해독에 필요한 에너지원 구실을 한다"며 "동물성 단백질에도 일부 알코올 분해효소의 활동을 돕는 물질이 포함돼 있는 만큼 식물성 단백질과 균형있게 섭취하는 것은 좋다"고 말했다.

술을 마시고 얼굴이 쉽게 붉어지는 것을 '혈액순환이 잘되서'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는데 오산이다. 이런 사람들은 술에 약한 체질이다.

간에는 알코올의 독성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를 분해하는 효소가 있는데 이 효소가 적거나 아예 없으면 아세트알데히드가 혈관을 타고 돌아 얼굴이 붉어지고 숨이 가빠진다. 음주 후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면 내 몸이 독에 노출됐다고 생각하고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

머니투데이  2009.12.12 09:45

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09120915581016018&outlink=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