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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감기.. 신종플루.. 냉방병.. 혼동마세요


회사원 김모 씨(40·서울 서초구 서초동)는 최근 수영장에 갔다 온 뒤 열이 약간 나고 콧물 기침이 심해 병원을 찾았다. 신종 인플루엔자A(H1N1) 증상과 비슷하다고 느껴 걱정이 됐기 때문. 병원에서 단순 감기라는 진단을 받았다. 요즘 콧물 기침 발열 등의 증상이 있으면 덜컥 ‘신종 인플루엔자는 아닌가’ 하고 걱정하게 된다. 그러나 단순 감기인 경우가 많다. 또 요즘 유행하는 A형 간염과 냉방병도 여름 감기와 증세가 비슷해 혼동하기 쉽다.》

신종플루 37.8도 이상 고열… 식욕 부진A형간염 음식물 통해 감염… 몸살 증상냉방병 손 발 얼굴 붓고 피로-권태감

○ 여름감기는 염증성 질환

신종 인플루엔자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로 인해 생기는 호흡기 질환이다. 반면 감기는 감기 바이러스에 감염돼 생기는 염증성 질환으로 독감보다 덜 독하다. 감기에 걸리면 목이 칼칼해지거나 기침, 콧물, 미열, 가래, 설사가 생긴다. 신종 인플루엔자는 37.8도 이상 열이 나고 기침, 호흡 곤란, 무력감, 식욕 부진이 온다. 심할 경우 복통, 구토, 설사 등 소화기 증상과 두통, 의식 저하 등 신경과 관련된 증상이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신종 인플루엔자가 유행하는 시기에 갑작스럽게 고열이 생겼다면 지체 없이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강철인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신종 인플루엔자의 가장 특이한 증상은 감기와는 달리 갑자기 38.7도 이상의 고열이 나면서 온몸이 쑤시는 것”이라고 말했다.

감기와 증세가 비슷한 바이러스 질환으로는 A형 간염이 있다. A형 간염은 타인과의 신체 접촉이나 오염된 음식, 물을 통해 감염된다. 증상은 일반적으로 감기 몸살과 비슷하다. 호흡기 증상보다는 몸살 기운이 나타나는 증상이 대부분이므로 감기약을 먹은 뒤에도 좀처럼 감기 몸살이 가시지 않으면 A형 간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 감기와 냉방병 증세 비슷

감기에는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수분과 비타민이 풍부한 여름과일을 먹는 것이 회복에 도움이 된다. 더위를 피해 선선한 새벽이나 해가 진 후 30분 정도 산책이나 운동을 하면 면역력이 강화된다.

으슬으슬한 기분이 든다는 점에서 감기와 냉방병 증세를 혼동하기 쉽다. 냉방병은 실내외의 급격한 온도차에 적응하지 못해 생기는 신체조절기능 장애다. 우리 몸의 생리적 변화로 피부혈관의 급속한 수축이 일어나 혈액순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손 발 얼굴이 붓게 되며 피로가 쉽게 오고 권태감 졸음 등이 생긴다. 여성은 생리불순이 생기고 노인은 안면신경 마비 등 근육마비 증세가 온다.

냉방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에어컨 등 냉방기기 노출시간을 줄이고 실내외 온도차가 섭씨 5∼8도가 되도록 한다. 실내온도를 23∼25도로 유지하고 한 시간마다 창문을 열어 환기하는 것이 건강을 위해 좋다.

동아일보  2009.08.10 02:59

http://news.donga.com/fbin/output?n=20090810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