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 압박이 허리와 다리에 통증 유발
X-ray 검사로 진단 가능, 심하면 어긋난 뼈를 바로 잡는 수술이 필요
척추 분리증과 척추 뼈 노화가 주원인
척추 뼈가 앞으로 미끄러지는 질환인 척추 전방전위증은 허리수술 환자의 15%를 차지할 정도로 디스크 다음으로 흔한 질환이다. 원인으로는 크게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 번째는 척추 분리증으로 인해 척추 전방전위증이 발생한 경우이다. 과도한 허리사용이나 부상으로 척추 뼈를 연결하는 고리가 끊어진 상태에서 척추 뼈가 불안정하게 흔들려 움직이게 되면 척추 뼈는 앞으로 미끄러질 수 있다.
두 번째는 척추 뼈와 척추 뼈를 연결하는 고리는 정상인데 척추 뼈가 미끄러지는 경우이다. 이를 두고 ‘척추의 노화’로 인한 전방전위증이라 한다. 나이가 들면 척추 뼈는 물론 척추를 지지해주는 근육과 인대 모두 퇴행하게 된다. 척추를 잘 받쳐주지 못하게 되어 연결고리가 잘 붙어 있어도 척추 뼈가 미끄러지기 쉽다.
다리가 저리는 등 척추관 협착증과 증세가 동일
척추 전방전위증은 여성이 남성보다 5배 정도 발병률이 높은데, 남성에 비해 근육과 인대가가 약하기 때문이다. 또한 척추 전방전위증은 척추관(신경이 지나가는 공간)이 좁아져서 신경을 누르는 병인 척추관 협착증의 가장 중요한 원인 질환이기도 하다. 노화로 인한 퇴행성 척추 전방전위증일 경우 연결고리가 끊어졌을 때보다 신경이 더 눌려서 통증이 심해진다.
척추 전방전위증은 척추관 협착증일 때 볼 수 있는 전형적인 증상이 나타나며, 오래 걸으면 다리가 저리고 터질 것 같은 증상 등이 나타난다. 환자는 마치 오리처럼 엉덩이를 뒤로 빼고 배를 쑥 내민 상태에서 어깨는 심할 정도로 뒤로 젖히고 걷는다. 척추는 뼈가 아귀에 맞게 똑바로 연결돼 있어야 하는데 어느 한 마디가 밀려나오면 걸음걸이가 자연스레 오리걸음이 되는 것이다.
척추 전방전위증 진단과 치료법
척추 전방전위증은 일반 X레이 검사만으로도 쉽게 진단이 가능하기 때문에 허리 통증으로 생활에 불편이 있다면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그러나 이 질환은 척추관 협착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증상이 아주 심한 경우에는 MRI 검사, 척수 조영술 등으로 척추관 협착증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
부평 힘찬병원 신경외과 장종호 진료부장은 “허리 통증을 가볍게 생각하고 소염진통제만을 복용하거나 파스 등을 붙이는 것만으로 그냥 넘어갔다가는 큰일 난다.” 며 “특히 척추 전방전위증일 경우 대부분 수술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다리가 저려 마비가 오기 전에 정형외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고 말한다.
치료에는 보존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가 있다. 초기 발견 시 침상안정과 활동 제한이 매우 중요하며 진통제, 보조기 착용 등이 도움이 된다. 만일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등의 비수술적 요법으로 호전되지 않으면 수술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신경을 누르는 압력을 감소시키면서 뼈를 고정시키는 고정술 및 척추 유합술을 하여 어긋난 척추 뼈를 바로 잡는다.
시술 후에도 허리 근육을 꾸준히 강화하는 운동을 시행한다. 장시간 몸을 구부리는 자세를 피하고 평소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도록 한다. 허리에 심한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 것이 좋으며 허리근력 운동을 강화하는 것이 건강한 허리를 만드는데 도움이 된다.
도움말 : 부평 힘찬병원 신경외과 장종호 진료부장

http://www.donga.com/fbin/output?n=200810210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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