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했더니 몸이 아프다? 단순 꾀병일까

몸에 좋은 운동이라고 해서 시작했더니 오히려 통증이 나타났다고 호소하는 사람들도 있다. 주위에서는 "안하던 운동을 해서 그런다"며 꾀병 취급하는 경우도 있지만 실제로 두통이나 근육통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게 전문의들의 설명이다.

특히 운동을 할 때 머리가 아픈 ‘운동성 두통’의 원인은 혈관 수축으로 추측되고 있다. 운동을 하면 혈관의 움직임이 활발해 지고 혈압이 갑자기 높아지면서 두통이 생길 수 있으며 목 주변이나 머리의 근육이 굳는 것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보통 운동성 두통은 운동 뿐 아니라 노동이나 몸을 심하게 움직여야 할 때에도 발생할 수 있으며 대부분 양쪽 머리가 동시에 아프고 심장의 박동에 맞춰 심해졌다 나아지는 박동성의 특징을 가진다.

다행히 운동성 두통은 운동을 쉬고 편한 자세를 유지하면 나아진다. 다만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마땅한 예방법이 없으며 충분한 정리운동 정도가 어느 정도 감소시킬 수 있다고 알려지고 있다.

운동 중 발생하는 두통이라고 하더라도 때에 따라서는 질병의 증상일 수 있다. 실제로 운동성두통 이외에도 고혈압성 두통, 뇌출혈이나 뇌경색 같은 뇌졸중에 의한 두통, 턱관절에 의한 두통 등이 있다.

따라서 운동을 할 때 나타나는 두통이 단순하지만은 않으므로 5분 이내로 아프다가 두통이 곧 멈추어버리고 아프지 않다면 가벼운 두통일 가능성이 많지만 반복되거나 오래 지속된다면 정확한 진찰을 받아야 해야 한다.

운동을 자주 안하던 사람이 운동을 하면 온 몸이 쑤시기 마련이지만 같은 근육통이라고 해도 그 증세가 언제 나타나는지에 따라 종류가 다르다.

예컨대 운동 후 바로 나타나는 근육통의 경우는 운동성 급성 근육통으로 볼 수 있고 운동을 할 후 1~2일 후에 나타나는 경우는 지연성 근육통으로 생각할 수 있다.

어떤 경우이든 마사지로 근육을 풀어주거나 얼음찜질을 하면 통증이 가라앉게 된다. 이 때 얼음찜질을 하는 것은 뜨거운 찜질을 하게 되면 멍이 더 심하게 들어서 훨씬 더 오랫동안 근육통이 지속될 수 있고 다친 근육이 시퍼렇게 멍이 들어 보기가 흉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마사지를 해줬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통증이 나타난다면 근육이 찢어진 정도가 심각한 지연성 근육통이라고 추측할 수 있으므로 병원을 찾는 것이 현명하다.

메디컬투데이 2008.11.10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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