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을 잘 수가 없어요. 자려고 누우면 다리가 저리고 화끈 거려서 주무르기도 하고 도저히 안 되어 일어나 움직이면 좀 낫지만 누우면 또 그래요. 어떤 경우에는 다리가 저리다 못해 아픈 것 같기도 합니다. 제발 잠을 푹 잘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불면증을 호소하는 이들 중에 위와같이 하지불안증후군의 증상을 호소하는 이를 종종 볼 수 있다.
이것은 흔히 말하는 다리에 쥐가 나는 것과는 다른 것이다. 증상은 다리 근육이 왠지 불편하고 빠른 수축현상이 나타나서, 환자는 다리를 움직이고자 하는 강렬한 충동에 사로잡히게 된다. 잠이 든 상태에서 나타나게 되며 가만히 있으면 증세가 악화되고 움직이면 증세가 호전된다.
환자는 자기도 모르게 20~40초 간격으로 다리를 움직이게 되며 일명 잠자리에서 달리기를 한다고도 한다. 결국 잠에서 깨어나게 되지만 자기가 왜 깨어났는지 이유를 모른다. 이런 환자들은 수면이 불량해지기 때문에 낮에 상당한 피곤을 느낀다.
다리가 움직이고 싶은 충동이 있고 ▲움직일 때 증상이 개선 되고 ▲저녁이나 밤 시간대 증상이 악화 되는 등 세가지 항목을 모두 그렇다고 응답했을 경우 하지 불안 증후군으로 진단 한다. 한국인을 대상으로 시행한 최근 연구결과에서 5.4%가 하지불안증후군으로 조사된 바 있으며, 연령이 높을수록, 특히 50대에 많이 나타난다.
하지불안증후군의 치료에 대해서는 비약물 요법과 약물 요법으로 나누어 생각 할 수 있으며 대부분의 경우 약물요법을 시행하게 된다.
우선 철분이 부족하면 하지불안 증후군이 초래 될 수 있으므로 부족 시 철분제를 권한다. 신부전, 당뇨, 전해질 불균형, 간부전, 말초신경장애, 알콜이나 진정-수면제 금단 등으로 나타날 수 있으니 원인질환이 없는 지 주의해야 한다.
일부 항우울제, 리튬등의 약물도 하지불안 증후군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복용하고 있는 약제에 대해서도 검토를 해야 한다. 이외에 수면습관을 잘 유지해야 하며 카페인과 술을 삼가고 매일 적절한 운동을 하는 것이 증상완화에 도움이 된다.
치료제로는 도파민 효현제 및 기타 약제들이 쓰인다. 치료약제의 선택은 각 개인에 따라 정해져야 하며 수주 혹은 수개월 동안 증상이 없는 경우가 있으므로 이 때는 약을 중단 할 수도 있다.
국립의료원 정신과 최종혁 과장
마이데일리 2008.09.04 13:10
http://www.mydaily.co.kr/news/read.html?newsid=2008090413110623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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