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대해 우현수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안면마비센터 교수는 “안면 신경마비는 중풍과는 확연히 다른 질환으로 뇌신경 가운데 하나인 안면신경에 장애가 생겨 한쪽 얼굴의 표정에 관계되는 근육운동에 이상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 발생 원인
안면 신경마비는 어린이와 노약자, 성별 등에 관계없이 발생한다. 대개 감기 기운이 있거나 찬바람을 쏘였을 때 귀 뒤쪽에 가벼운 통증이 생겼다가 반나절이 지나면 얼굴 반쪽이 일그러진다. 또 아무 증상이 없다가 아침에 일어나 보면 한쪽이 마비된 것을 아는 경우도 있다.
안면 신경마비의 발생 원인은 현재까지 명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지만, 과로나 스트레스로 인해 체내 기운이 허약해진 상태에서 찬바람 등과 같은 외부 자극요인이 있을 때 흔히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의학에서는 ▲찬바람과 같은 외부의 영향 ▲담이나 어혈과 같은 병적 산물 ▲신체의 허약이나 과로, 칠정의 울결(스트레스 상태)로 인해 안면에 분포된 경락에 기혈 순환이 이뤄지지 않아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안면 부위를 흐르는 경락은 위, 소장과 관련돼 있어 불량한 영양섭취나 과식, 편식, 폭식과 같은 무절제한 식습관도 관련된 것으로 볼 수 있다.
# 안면 신경마비 증세
안면 신경마비에 걸린 사람들을 보면 발병 당시 상황이 거의 유사하다. 발병하기 며칠 전부터 몸이 나른하고, 감기몸살이 오려는 것처럼 뒷목 또는 한쪽 귀의 아랫부분이 뻣뻣하면서 통증이 있고 개운하지 않다가 어느날 갑자기 양치질을 하려고 입에 물을 머금는 순간 한쪽 입가로 물이 주르르 흘러내리는 증후를 발견한다. 이어 물을 들이켜려 입을 오므리려고 하지만 잘 되지 않아 거울로 살펴보면 이미 한쪽 얼굴이 일그러져 있고, 눈과 입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으며 한쪽으로 쏠려 있음을 확인하게 된다는 것이다.
안면 신경마비가 발생하면 얼굴이 비뚤어지고, 이마에 주름이 잡히지 않으며, 눈을 제대로 감을 수 없다. 눈을 감으려고 하면 눈동자가 위로 올라가 흰자위가 드러나기도 한다. 눈물이 저절로 많이 흐르기도 하고, 눈이 건조해 따갑거나 미각이 손상되고 청력과민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심하면 어지럼증을 동반하고 두통이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이와 같이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지만 안면부에 통증을 수반하지 않는 것이 이 병의 특징이다. 한편 중풍과 같은 뇌질환에 의해서도 안면 신경마비가 발생하는데 이때는 얼굴 외 다른 신체 증상이 동반된다.
# 안면 신경마비 치료
안면 신경마비는 가벼운 경우 자연회복을 기대할 수 있으나 대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초기에 치료를 소홀히 하거나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면 마비가 완전히 개선되지 않고 안면경련, 감각장애, 안면구축과 같은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젊은 사람들은 회복이 늦어지거나 후유증이 남으면 사회활동을 하는 데 있어 장애를 초래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과 공포로 실의에 빠지기도 한다.
발병한 지 2주일 이내 급성기 환자의 경우 의·한방의 병행치료가 권장되고 있다. 스테로이드, 혈관확장제, 항바이러스제 등의 복용을 통해 안면신경의 부종을 감소시키는 한편 혈액 공급을 원활히 해 신경의 변성을 막고, 재생을 돕기 위한 양방치료 등을 통해 체내의 방어력을 회복시키는 것이 좋다. 급성기가 지난 환자라면 더욱 적극적으로 한방치료를 받음으로써 증상의 빠른 회복과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치료기간에는 안면마비의 자가운동요법을 시행하고, 생활관리를 잘 지켜 치료효과를 증대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안면마비 환자의 주의사항
1. 지나치게 불안해하거나 긴장하지 말고 정신적, 육체적으로 무리하지 않는 것이 좋다.
2. 마비된 쪽에는 찬 자극을 피하도록 한다.
3. 안대로 눈을 가려 찬바람이 눈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한다.
4. 술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찬음식이나 기름진 음식, 자극성이 강한 음식 섭취는 병의 회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5. 거울을 이용해 표정근 연습을 하고, 안면의 경혈부위에 지압을 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마비된 쪽에 따뜻한 찜질을 해준다.
6. 가벼운 운동은 체내 순환을 원활히 하는 데 도움이 된다. 맨손체조나 산책, 러닝머신에서 30분 정도 걷기 등도 좋다.
1. 지나치게 불안해하거나 긴장하지 말고 정신적, 육체적으로 무리하지 않는 것이 좋다.
2. 마비된 쪽에는 찬 자극을 피하도록 한다.
3. 안대로 눈을 가려 찬바람이 눈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한다.
4. 술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찬음식이나 기름진 음식, 자극성이 강한 음식 섭취는 병의 회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5. 거울을 이용해 표정근 연습을 하고, 안면의 경혈부위에 지압을 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마비된 쪽에 따뜻한 찜질을 해준다.
6. 가벼운 운동은 체내 순환을 원활히 하는 데 도움이 된다. 맨손체조나 산책, 러닝머신에서 30분 정도 걷기 등도 좋다.
<도움말 = 우현수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안면마비센터 교수>
문화일보 2009.10.06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09100601032127106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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