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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에 마사지로 부모님 건강 챙기세요

혈액순환·근육이완 효과…척추·관절 수술 경험 있으면 주의해야

올해 추석 연휴는 3일밖에 안 돼 귀향을 미루는 사람이 많고, 고향을 찾는다 해도 머무는 기간이 예년에 비해 짧아졌다. 모처럼 만난 가족들과 그간 밀린 이야기와 정을 나누기에는 시간이 턱없이 모자란다.

전문가들은 추석 연휴동안 부모님 건강을 챙기는 손쉬운 방법으로 마사지를 권한다. 귀향 기간이 짧은 만큼 마사지를 통해 나이 드신 부모님의 몸도 편하게 해 드리고 마음까지 돌볼 수 있다는 취지다.

마사지는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스트레스를 보내버리고 이완시켜준다. 우리 몸은 일상 생활을 하면서 받는 스트레스와 나쁜 자세로 인해 근육이 뭉치고 관절이 경직되는데 이런 현상은 나이가 들수록 심해진다. 어깨를 주무르거나 등을 두드리면 시원한 느낌을 받는 것은 이런 것을 풀어주기 때문이다. 혈액 순환을 증가시키고 근육에 영양 공급을 촉진하면서 피로 물질인 젖산을 분해하기 때문에 부모님 건강을 챙기는 데 효과적이다.

마사지는 근육과 관절의 이완을 목적으로 하는 만큼 가장 이완된 자세인 누운 상태에서 받는 것이 좋다. 양손을 이용해 적당한 세기로 지긋이 주무르거나 두드리는 게 요령이다. 통증을 느낄 정도의 센 압력으로 누르는 것은 고령자에게는 좋지 않다.

가장 흔한 마사지 부위는 목과 어깨. 어깨는 스트레스에 의한 긴장 등으로 인해 흔히 잘 뭉치는 부위로 노인들이 손자들에게 주물러달라고 자주 말하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노화로 인해 혈액 순환이 잘 안 되고 근력이 약해지는 등 근육이 경직돼 있기 쉬워 노령의 경우 목에서 어깨까지의 근육에 염증이 잘 생겨 근육을 뭉치게 하기도 한다.

이 때는 엄지손가락에 적당한 힘을 주어 문지르거나 손바닥을 귀밑에 가볍게 대고 어깨 쪽으로 미끄러지듯이 마사지한다. 손가락 전체를 사용해 어깨를 가볍게 짜주듯이 올리며 주무르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이렇게 마사지하면 혈액과 임파선의 흐름을 좋게 하고 몸을 따뜻하게 해 줘 어깨 주변이 편안해지는 효과가 있다.

등의 경우 강한 힘을 주지 않고 가볍게 양손으로 지긋이 누르고만 있어도 근육이완 효과가 있다. 무릎의 경우 앞쪽 뼈인 슬개골을 중심에 놓고 양손으로 주위를 눌러 슬개골을 들어올려 주는 느낌으로 마사지한다.

마사지가 근육을 자극하는 효과가 있다면 두드리는 것은 관절을 이완시켜준다. 마사지와 함께 흔히 하는 것처럼 등을 두드려주는 것도 좋다. 두드릴 때 자극은 척추나 어깨 관절에 전해져 만성 통증을 감소시켜 준다.

간혹 등을 밟아달라고 하는 경우도 있는데 특히 골다공증이 있으면 골절의 위험성까지 있어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한다. 또 척추나 관절에 수술 경험이 있다면 그 부위의 마사지는 되도록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근육의 모양이나 역할을 잘 모르고 마사지할 경우 수술 부위의 안정성에 영향을 줄 수도 있기 때문에 이 경우에는 주치의의 진단과 처방에 따라 재활운동요법을 받도록 하는 것이 좋다.

서울 우리들병원 관절클리닉의 정재훈 원장은 “무릎이나 어깨, 허리 등에 마사지를 하다가 통증이 심하다고 말씀하시는 경우 꼭 병원으로 모셔야 한다”며 “어깨 힘줄 파열과 같은 질환인 경우 마사지할 때 통증을 유발하는데 이를 단순 근육통으로 여겨 방치하다가 병을 키울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고 조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2008.09.09 10:40

http://health.kukinews.com/news/mnu_new_01_view.asp?page=1&arcid=0921028104&id=5&pn=1&sn=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