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강경 수술은 복부에 0.5-1cm 정도의 작은 구멍을 3-4개 정도 내고 그 안에 특수 카메라가 달린 관과 수술기구를 넣어 외부 모니터를 통해 몸 속의 상태를 살피면서 질환을 치료하는 수술이다. 20-30cm 정도 복부를 절개해야 하는 기존 개복수술의 단점을 보완할 목적으로 개발됐다.
개복수술은 절개 부위가 커 출혈이 많고, 흉터가 남는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의사가 직접수술 부위를 손으로 만지며 수술하기 때문에 주변에 있는 장기와 조직이 손상될 위험이 높다. 특히 수술 후 체내 대사과정에 영향이 커 정상으로 되돌아오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그러나 복강경 수술은 복부의 작은 구멍을 내고 수술 기구를 넣어 치료하기 때문에 주변 장기나 조직에 거의 손상을 주지 않고 치료할 수 있다. 또한 모니터를 통해 수술 부위를 확대시켜 보며 수술하기 때문에 정확하고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다. 수술 후 아픔이 적어 마약 성분의 진통제를 이용하는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고, 절개 부위가 작아 흉터가 거의 남지 않으며 감염의 위험이 낮다. 특히 개복 수술 후 절개 부위에 장이 유착돼 생기는 장폐색증과 같은 합병증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신촌연세병원 복강경 수술센터 채윤석 소장은 “복강경 수술은 개복수술보다 안전하고 회복이 빠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체력이 약한 고령의 환자들도 부담 없이 받을 수 있고, 특히 흉터 걱정이 적어 미용에 민감한 젊은 여성들에게 적합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 종합병원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5년 5월부터 2007년 12월까지 복강경으로 췌장 수술을 받은 환자 96명과 개복수술을 받은 환자 35명을 비교한 결과, 췌장 절개 후 장 운동이 회복되는 기간이 개복수술은 4.5일 복강경 수술은 2.8일로 절반 가량 단축됐다.
또한 코로 영양을 공급하는 ‘비위관’을 제거하는 시기도 개복수술의 경우 수술 후 1.7일이 걸렸으나 복강경 수술을 받았을 경우 0.6일로 짧아졌다. 입원 기간도 복강경 수술 환자가 10일, 일반 개복 수술 환자가 16일로 차이를 보였다. 췌장 수술 뒤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인 ‘췌장액 누출’은 개복수술이 14.3%였지만 복강경 수술은 8.6%로 낮았다.
복강경 수술은 담석증, 급성충수염(맹장염), 탈장교정술, 대장·직장에 생긴 종양제거, 복막염, 비장 및 부신 절제술, 위·식도 역류를 위한 수술 등에 적용될 수 있다. 또한 퇴행성 디스크 및 척추전방전위증을 치료하는데도 복강경 수술이 이용되고 있다. 이런 경우 근육 조직에 손상이 없고, 수술로 인해 신경을 다치는 경우가 거의 없다. 최근에는 고도 비만 치료를 위한 위 수술에도 이용된다. 그러나 중증 암, 심근경색증을 앓았거나 폐활량이 덜어지는 만성 폐질환 환자에게는 적용될 수 없다.
채윤석 소장은 “복강경 수술은 모니터를 통해 수술 부위를 확인하면서 치료해야 하기 때문에 작은 손동작 하나도 조심스러워야 한다”며 “눈과 손을 동시에 이용하는 전문성이 필요한 수술인 만큼 복강경 수술을 전문으로 하는 센터가 마련돼 있는 병원에서 오랜 기간의 숙련과정을 거친 복강경 수술 전문의에게 받는 것이 현명하다”고 덧붙였다.
<도움말=신촌연세병원 복강경 수술센터 채윤석 소장>
세계일보 2008.07.25 13:40
http://www.segye.com/Articles/NEWS/CULTURE/Article.asp?aid=20080725001198&subctg1=00&subctg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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