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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실버관련/기타

판교ㆍ광교신도시 등 알짜단지 분양가 오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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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9월 말 광교신도시에서 첫 분양에 들어가는 울트라건설은 분양가 책정을 놓고 고심에 빠졌다.

개발 계획이 발표될 때만 해도 3.3㎡당 1000만원대 초반에 분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최근 물가 상승과 철근 등 원자재값이 크게 오르면서 분양가 인상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해당 사업지를 관할하는 수원시는 인상폭 최소화를 주문할 가능성이 높다.

◆ 유망 공공택지 분양가 속속 인상 = 뛰어난 입지로 청약자들이 노리고 있는 수도권 공공택지 내 아파트 분양가격이 줄줄이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원자재와 물가 상승에 따른 기본 건축비가 상승하고 있는 것이 그 이유다.

다음달 우남이 김포한강신도시에서 공급하는 단지는 분양가격이 당초 3.3㎡당 평균 900만원대에서 1000만원대로 10% 이상 올랐다.

인천 청라지구에서는 지난달 호반건설이 3.3㎡당 870만원대에 분양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으나 앞으로는 최소한 900만원대가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광교신도시도 처음 예상했던 900만~1200만원대에 비해 100만원가량 상승한 1300만원대에 분양가격이 책정돼야 사업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판교신도시는 1500만원대에서 1700만원대로 200만~300만원가량 오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추세라면 조만간 구체적인 개발 계획이 발표되는 송파신도시도 3.3㎡당 1000만원 이하로 분양하기 힘들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이처럼 수도권 유망 공공택지 상한제 아파트 분양가격이 속속 인상되는 것은 철근 등 원자재값이 연초 대비 160%나 올랐기 때문이다.

여기에 물가 상승에 따른 기본 건축비 상승이 한몫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학교용지부담금과 분양가 산정, 각종 승인 문제로 분양 시기가 늦어지는 것도 궁극적으로 가격을 올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미영 스피드뱅크 팀장은 "자재값이 오른 만큼 건축비에 반영하는 단품슬라이딩제 도입과 기본 건축비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싼 분양가가 장점이었던 공공택지 상한제 아파트의 매력이 점차 떨어지고 있다"며 "이는 청약률 저조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 판교 11월 이후로 연기될 듯 = 판교신도시에서 마지막 남은 민간 중대형 분양이 토지사용 문제로 9월에서 11월 이후로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과 서해종합건설의 푸르지오-그랑블 123~334㎡ 948가구 아파트가 들어서는 동판교 A20-2블록이 당초 예정보다 늦은 9월 말에나 토지 사용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사업 용지에는 현재 임시도로인 서현로 우회도로가 관통하고 있어 이 도로를 옮겨야만 공사를 시작할 수 있다.

분양이 늦춰짐에 따라 분양가는 더 오를 전망이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주변 시세와 분양가를 맞추는 채권입찰제가 적용되지 않을 수도 있어 청약자들이 체감하는 실질 분양가는 비슷할 수 있다.

건설사 관계자는 "지금까지 분양가격은 3.3㎡당 평균 1400만~1500만원대가 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사업이 늦춰져 계속 금융비용이 쌓이고 자재가격 인상으로 건축비 자체가 상승했다"며 "연말에 분양하면 1700만~1800만원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매일경제 2008.07.21[장박원 기자 / 이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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