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거래량이 줄고 주요 아파트시장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새아파트 분양가격은 상한제에도 불구하고 기대만큼 낮아지지 않아 소비자들의 한숨이 늘고 있다. 특히 올 하반기에는 새아파트 분양가격 인상 요인까지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기존 아파트값은 하락하고 있는데 반해 새아파트 분양가는 오르면서 내집마련 수요자들의 고민이 예상된다. 스테그플레이션이 언급되면서 가격이 떨어진 기존 아파트를 사야 하는 게 아닐까 고민하는 소비자도 늘었다.
기본형 건축비 오르고 택지매입비도 인정
분양가 인상 요인은 어림잡아도 4-5가지가 넘는다. 우선 오는 9월이면 기본형 건축비가 다시 오른다. 주요 건설자재 가격의 상승분을 3개월 단위로 건축비에 반영하는 단품슬라이딩제 때문이다. 철근, 시멘트 등 원자재 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얼마 전 기본형 건축비가 일부 인상되기도 했다. 기본형 건축비가 오르면 분양가격도 오를 수 밖에 없다.
민간 택지 매입비도 인정해 줄 예정이다. 분양가 산정에 있어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택지비가 오르면 분양가격이 오르게 된다. 높은 비중의 택지매입비는 상한제 실시에도 불구하고 분양가 하락폭이 크지 못할 것으로 소비자들이 우려했던 이유 중 하나였다. 상한제 실시에 따른 건설사의 수익성 저하로 주택 공급이 감소할 것을 우려한 조치이긴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실망이 크다.
주상복합아파트의 경우에는 가산비도 오른다. 국토해양부가 9월부터 일반아파트보다 공사비가 많이 들어가는 주상복합아파트에 대해 가산비를 올려줄 계획이다.
또 소비자 만족도가 높은 업체가 분양하는 아파트는 분양가를 높일 수 있게 된다. 입주자 대상의 소비자 만족도 평가 결과에서 우수업체로 선정되면 건축비의 1%를 분양가에 추가할 수 있게 해줄 계획이다.
기존 아파트 급매물이냐 새아파트냐
분양가 인상 우려가 확산되면서 저렴하게 공급될 새아파트를 기다리던 소비자들의 실망감은 더욱 커졌다. 민간 상한제가 시행됐지만 실질적으로 상한제가 적용된 아파트가 많이 공급되지 않았고 상한제 적용을 받더라도 기대만큼 분양가가 저렴하지 않아 조바심을 내던 터라 더욱 그렇다.
게다가 분양가 인상 요인이 계속 발생하면서 상한제에도 불구하고 분양가격이 오를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상한제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낮아지고 있다.
이에 오히려 최근 급매물이 나오고 있는 기존 아파트를 사는 게 낫지 않을까 전략을 수정하는 소비자도 나타났다. 스테그플레이션이 본격화될 경우 경기 침체로 기존 주택 가격은 낮아지는 반면 물가 상승으로 인해 새아파트 분양가격은 계속 오를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기존 주택과 새아파트의 가격 격차가 벌어진다면 경쟁력 있는 기존 주택을 매입하는 게 낫다는 입장. 혹은 높은 분양가로 구입한 새아파트 가치도 시장 침체 속에서 떨어지는 게 아닐까 고민하고 있다.
현재 상황에서 소비자들의 이러한 고민은 당연해 보이지만 공급감소와 미래가치 등 추가적인 변수를 따져봐야 한다.
또한 중요한 것은 단순히 가격 비교만으로 내집마련을 결정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점이다. 재테크 측면을 100% 무시할 수는 없지만 거주 만족도를 우선하여 내집마련을 결정하는 시각이 필요할 때다. 살고 싶은 지역, 살고 싶은 주택을 먼저 생각하고 그 다음이 가격 비교다.
부동산114 컨텐츠팀장 / 김규정 kyujung@r114.co.kr
해당기사 보기=
기존 아파트값은 하락하고 있는데 반해 새아파트 분양가는 오르면서 내집마련 수요자들의 고민이 예상된다. 스테그플레이션이 언급되면서 가격이 떨어진 기존 아파트를 사야 하는 게 아닐까 고민하는 소비자도 늘었다.
기본형 건축비 오르고 택지매입비도 인정
분양가 인상 요인은 어림잡아도 4-5가지가 넘는다. 우선 오는 9월이면 기본형 건축비가 다시 오른다. 주요 건설자재 가격의 상승분을 3개월 단위로 건축비에 반영하는 단품슬라이딩제 때문이다. 철근, 시멘트 등 원자재 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얼마 전 기본형 건축비가 일부 인상되기도 했다. 기본형 건축비가 오르면 분양가격도 오를 수 밖에 없다.
민간 택지 매입비도 인정해 줄 예정이다. 분양가 산정에 있어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택지비가 오르면 분양가격이 오르게 된다. 높은 비중의 택지매입비는 상한제 실시에도 불구하고 분양가 하락폭이 크지 못할 것으로 소비자들이 우려했던 이유 중 하나였다. 상한제 실시에 따른 건설사의 수익성 저하로 주택 공급이 감소할 것을 우려한 조치이긴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실망이 크다.
주상복합아파트의 경우에는 가산비도 오른다. 국토해양부가 9월부터 일반아파트보다 공사비가 많이 들어가는 주상복합아파트에 대해 가산비를 올려줄 계획이다.
또 소비자 만족도가 높은 업체가 분양하는 아파트는 분양가를 높일 수 있게 된다. 입주자 대상의 소비자 만족도 평가 결과에서 우수업체로 선정되면 건축비의 1%를 분양가에 추가할 수 있게 해줄 계획이다.
기존 아파트 급매물이냐 새아파트냐
분양가 인상 우려가 확산되면서 저렴하게 공급될 새아파트를 기다리던 소비자들의 실망감은 더욱 커졌다. 민간 상한제가 시행됐지만 실질적으로 상한제가 적용된 아파트가 많이 공급되지 않았고 상한제 적용을 받더라도 기대만큼 분양가가 저렴하지 않아 조바심을 내던 터라 더욱 그렇다.
게다가 분양가 인상 요인이 계속 발생하면서 상한제에도 불구하고 분양가격이 오를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상한제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낮아지고 있다.
이에 오히려 최근 급매물이 나오고 있는 기존 아파트를 사는 게 낫지 않을까 전략을 수정하는 소비자도 나타났다. 스테그플레이션이 본격화될 경우 경기 침체로 기존 주택 가격은 낮아지는 반면 물가 상승으로 인해 새아파트 분양가격은 계속 오를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기존 주택과 새아파트의 가격 격차가 벌어진다면 경쟁력 있는 기존 주택을 매입하는 게 낫다는 입장. 혹은 높은 분양가로 구입한 새아파트 가치도 시장 침체 속에서 떨어지는 게 아닐까 고민하고 있다.
현재 상황에서 소비자들의 이러한 고민은 당연해 보이지만 공급감소와 미래가치 등 추가적인 변수를 따져봐야 한다.
또한 중요한 것은 단순히 가격 비교만으로 내집마련을 결정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점이다. 재테크 측면을 100% 무시할 수는 없지만 거주 만족도를 우선하여 내집마련을 결정하는 시각이 필요할 때다. 살고 싶은 지역, 살고 싶은 주택을 먼저 생각하고 그 다음이 가격 비교다.
부동산114 컨텐츠팀장 / 김규정 kyujung@r114.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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