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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건강 위협하는 5적은?

어느새 하나둘씩 보이는 눈가 주름, 스트레스로 누렇게 뜬 안색, 갑자기 생겨 버린 주근깨, 기미… 이는 피부가 늙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노화 현상이다. 20대 중반부터 시작되는 피부노화를 막아보고자 동서고금 막론하고 다양한 미용비책과 시술이 발달해 왔다. 그런데 사실 피부노화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서는 하루아침에 생기지 않는다. 생활습관 및 환경에 따라 어떤 이에게는 천천히, 어떤 이에게는 빨리 나타난다. 피부과학 전문가로 유명한 美 마이애미 대 교수 레슬리 바우먼은 생활 속 피부노화를 촉진하는 피부 5적을 다음과 같이 꼽았다.

▶ 5위 수분부족

피부가 건조하다는 것은 주름이 잘 생긴다는 것 외에 더 큰 문제를 야기한다. 피부재생을 담당하는 효소가 제 기능을 발휘하려면 물이 꼭 필요하다. 따라서 수분이 부족하다는 것은 피부재생을 어렵게 만들어 노화를 촉진한다는 뜻. 또한 태양, 오염 등 외부 공격에 대항하는 자연치유 능력이 떨어지는 것도 포함된다.

바우먼 박사는 먹고, 마시고, 바르는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수분공급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입이 심심할 때는 물 마시는 습관을 들이는 등 하루 수분섭취를 1.5l 정도 유지한다. 요즘 같은 겨울에 보습제는 필수다. 박사는 “보습제 구성성분 중에 세라마이드, 콜레스테롤, 지방산(혹은 스테아르 산) 등 피부벽을 이루는 자연성분이 들어 있는지 확인하라”면서 “이들은 피부 외피 층에서 수분을 머금고 자극물로부터 피부를 지키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 4위 오염

자동차가 내뿜는 배기가스 등 오염물질은 피부에 해로운 활성산소를 만드는 주범이다. 활성산소는 환경오염, 자외선 등의 외부요인과 혈액순환 장애, 스트레스 등 내부요인에 의해 생기는데, 이는 체내에서 산화작용을 일으켜 세포막, DNA 등의 기능을 손상시킨다. 또한 몸속의 여러 아미노산을 산화시켜 단백질 기능저하를 가져온다.

그렇다고 산업화 이전의 깨끗한 공기를 찾아가는 것은 불가능한 일. 하지만 활성산소의 해를 완화시키는 항산화물질은 대안이 될 수 있다. 항산화물질은 녹차, 다크초콜릿, 과일, 야채 등에 풍부하게 들어 있다. 바우먼 박사가 특히 추천하는 품목은 블루베리와 석류. 바르는 항산화물질을 찾으려면 코엔자임큐텐이나 아이디비논(Idebenone) 등이 포함된 화장품을 선택하면 된다.

▶ 3위 유전적 요인

나이가 들면서 신체노화가 진행되는 것은 불가역적인 자연의 섭리다. 바우먼 박사는 “수많은 과학자들이 피부의 자연 구성성분을 분석하고 연구해 가장 근접한 화장품 및 재생치료법을 개발해 왔으나 근본적으로 이를 막을 수 없는 길은 현재로서는 없다”고 말했다. 피부 5적(敵) 중 가장 대책이 없는 요인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현재로선 피부 5적의 나머지 요인을 피해 노화를 최대한 늦추는 방법이 최선이다.

▶ 2위 흡연

금연을 해야 하는 이유는 많고 많지만, 특히 담배는 피부노화의 주적이므로 절대 멀리 해야 한다. 피부 단백질의 주요 구성성분인 콜라겐이 흡연을 통해 파괴된다는 것은 이미 많은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 박사는 “흡연을 오래 하게 되면 콜라겐이 감소돼 주름이 늘고 탄력이 감소하는 등 노화가 촉진된다”며 “흡연은 얼굴 피부 구석구석까지 혈액이 공급되는 것을 방해하고 체내에 독소를 남겨 안색을 누르스름하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건강한 피부를 위해서는 무조건 금연해야 한다. 주변에 금연결심을 사실을 널리 알리고 노하우도 전수받으면 도움이 된다. 혼자 힘으로 힘들다면 병원의 금연클리닉 등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1위 태양

피부건강을 위협하는 주적은 태양이다. 특히 자외선은 콜라겐을 파괴하고 활성산소를 증가시켜 노화를 가중시킨다. 자외선에 노출된 피부는 피부암에 걸릴 확률도 증가한다. 이뿐 아니라 자외선은 색소침착을 유발하고 기존 색소는 더욱 진하게 만든다. 잡티는 피부색을 칙칙하게 만들어 주름만큼 늙어 보이게 한다.

피부 주적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방법은 오로지 ‘태양을 피하는 것’뿐. 자외선이 강한 낮시간에 외출을 삼가고 주로 실내에서 활동하더라도 자외선 차단제를 수시로 발라줘야 한다. 자외선은 낮 시간 실내 구석구석에 닿을 뿐 아니라 형광등에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바우만 박사는 “잠시 점심을 먹으러 갈 때, 차에서 내려서 걸어갈 때, 버스를 기다리는 짧은 시간에도 태양의 공격은 치명적일 수 있다”며 “자외선 차단제를 생활화하고 야외에 오래 있어야 할 때는 겨울이라도 모자와 선글래스를 준비하라”고 강조했다. 또한 태닝으로 탄생한 구릿빛 피부는 얼핏 건강해 보이지만 실은 그 반대. 태양보다 더 피부 깊숙이 자외선이 닿기 때문에 훨씬 위험하다.

헤럴드 생생뉴스  2008.12.06 10:22

http://www.heraldbiz.com/SITE/data/html_dir/2008/12/06/200812060002.as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