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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세 빙벽할머니 히말라야 도전!!



- 3년을 준비했다! 6,189m 임자체 등반 위해 12월 25일 출국

'빙벽할머니 황국희(71세) 할머니가 히말라야 6,189m인 임자체(일명 아일랜드피크)를 동계등반으로 오르기 위해 12월 25일 출국한다.

키 149cm, 몸무게 43Kg.

산바람에 날려갈듯 한 연약한 체구지만 산에만 들어서면 힘이 솟구친다.

"야들아! 건강하게 살려면 꾸준하게 등산해야 해! 산에 가는 날은 모임이고 뭐고 다 팽개치고 지성으로 등산해야 해!"

환갑 넘은 후배 할머니들에게 호통을 치는 황국희 할머니.

그를 아는 산사람들은 산에서 그녀를 만나면 빙벽할머니라 부른다.

TV프로그램 무한도전, VJ특공대, 세상의 아침, 세상에 이런 일이 등에 출연한 덕분에 산에서 할머니를 만나면 모두들 반가워한다.

칠순 기념식도 인수봉정상에서 가진 그의 산사랑은 높이와 깊이를 가늠할 수 없다.

자궁암을 극복하고 40세에 등산을 시작하여 62세에는 등산학교에 들어가 암벽등반을, 65세에는 빙벽등반까지 입문한 그의 산에 대한 정열은 식을 줄 모른다.

환갑이 넘어 올라간 산이 몽블랑, 코타키나바루, 일본의 다테야마와 쓰루기다케, 백두산 종주, 안나푸르나BC 등 손으로 꼽기가 어려울 정도다.

69세, 71세의 한 겨울, 영하 15도를 오르내리는 빙벽 아래서 비박(텐트 없이 산에서 하는 노숙)을 하고, 2008년 1월에는 설악산 토왕빙폭 하단을 거뜬히 오른 빙벽할머니는, 내년엔 상단을 꼭 올라가겠다고 벼르고 있다.

그런 빙벽할머니가 히말라야 6,189m인 임자체(일명 아일랜드피크)에 도전장을 냈다.

남자들도 힘들다는 히말라야 동계등반에 나선 것이다.

2008년 12월 25일, 보통 사람들이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젖어있을 때, 빙벽할머니는 모든 안락함을 거부하고 고행의 길인 히말라야 도전을 위해 네팔로 떠난다.

"이 등반을 위해 3년을 준비했다. 최선을 다해 훈련하였다. 이제 오르고, 못 오르고는 히말라야의 여신에게 맡기고 최선을 다할 뿐이다. 실패해도 여한은 없다. 체력이 허락한다면 다시 도전하면 된다. 산에 오르는 그 자체가 즐거울 뿐이다."

이렇게 말하는 그의 도전은 즐겁기만 하다.

제공: 마운틴월드(www.mountainworld.net)

동아일보   2008.12.05 18:47

http://www.donga.com/fbin/output?f=k__&n=20081205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