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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웰빙정보/생활, 음식정보

당신의 집은 세균으로부터 안녕하십니까?


#1. 세균과 곰팡이, 집먼지진드기가 가장 좋아하는 장소

도마 _ 한 TV 프로그램에서 변기와 신발장, 도마에서 채취한 세균을 24시간 배양해 세균수를 측정해 본 결과 가장 많은 세균이 사는 곳은 도마였다. 도마는 식재료를 썰 때 쓰는 만큼 항상 수분에 노출되어 있고 그 덕분에 세균이 살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진다. 도마는 육류용, 채소와 과일용으로 2개를 준비하고 쓰고 난 후에는 세제로 구석구석 닦은 후 흐르는 물로 깨끗이 씻어서 햇빛이 잘 들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 건조시킬 것. 젖은 도마를 행주로 닦는 것은 오히려 세균을 모으는 행동이니 주의하자.

행주와 수세미 _ 미국의 《산업미생물학회지》에 따르면 세균이 가장 많이 사는 곳은 도마와 행주, 수세미라고 한다. 항상 젖어 있는 만큼 세균이 살기 좋은 환경이다. 되도록 행주나 수세미는 2주에 한 번씩 바꾸고 사용한 행주나 수세미는 매번 소독해서 말린다. 수세미와 행주를 젖은 채로 전자렌지에 넣어 2분간 가열하면 세균을 쉽게 없앨 수 있다. 행주를 빨아서 수도꼭지 위에 널어두는 행동은 오히려 세균을 키우는 격이니 도마와 같이 햇빛이 잘 들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말린는 것이 낫다.

싱크대와 조리대 _ 갖가지 음식을 손질하는 조리대 또한 세균이 침입하기 좋은 곳이다. 음식 준비를 마친 다음에는 조리대를 세제 푼 뜨거운 물로 씻어낸다. 생고기를 만졌다면 더더욱 살균이 필요하다. 싱크대의 개수대와 배수구의 쓰레기망도 신경써야 할 곳이다. 개수대는 설거지가 끝난 뒤에는 중성세제로 깨끗이 닦아내고 쓰레기망은 칫솔로 홈이 파인 곳에 낀 더러운 물질을 털어내고 수세미에 중성세제를 묻혀 쓰레기망을 닦아준다. 수시로 끓인 물을 부어주면 살균 및 악취제거에 효과적이다.

가스렌지 _ 가스렌지에 묵은 때가 생기면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된다. 요리 중 기름이 튀거나 국물이 넘치면 방치하지 말고 바로 닦아낸다. 묵은 때를 청소하려면 희석시킨 중성세제를 분무기에 넣고 뿌리거나 스팀 청소기로 김을 쏘여 때를 불린 다음 칫솔로 문질러 없앤다.

침대 매트리스와 이불 _ 사용기간이 5~10년 된 매트리스에서는 평균 1만 마리 이상의 세균이, 5년 미만의 침대 매트리스에서는 1천 마리 이하의 세균이 검출된다고 한다. 이불은 평균 한 장당 20만~70만 마리의 진드기가 서식한다. 햇빛에 자주 내놓아 ‘일광소독’ 하며 바깥에서 두들겨 털어내는 방법이 가장 좋지만 그것이 어렵다면 진공청소기나 이불 전용 청소기를 활용한다. 진공청소기를 사용할 때 빨아들인 먼지나 곰팡이가 다시 공기구로 빠져나올 수 있으므로 공기가 나오는 부분에 정전기 흡착식 필터가 부착된 것을 고르고 요즘은 전용 제품들도 나와 있으니 참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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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_ 에어컨 내부 필터 및 냉각핀에 먼지가 쌓이고 여기에 습기가 차면 세균과 곰팡이가 번식하기 쉽다. 이로 인해 악취가 발생하고 포자가 실내에 돌아다녀 공기를 오염시켜 호흡기질환이나 감기 등에 쉽게 걸리게 된다. 한 달에 1~2회 청소기로 필터의 먼지를 빨아내고 에어컨의 좁은 틈새를 청소할 때는 우선 칫솔로 쌓인 먼지를 긁어낸 후 진공청소기 노즐끝에 빨대를 2~3개 꽂고 테이프로 고정시켜 빨아들이면 깨끗이 없앨 수 있다.

냉장고 _ 음식물을 보관하는 냉장고 역시 조금만 주의를 게을리하면 세균과 곰팡이의 서식지가 되기 쉽다. 2주에 한 번 정도는 전원을 끄고 청소를 해주는 것이 좋은데 여름철에는 1주에 한 번씩 청소해 준다. 젖은 행주를 이용해 내부를 닦은 다음 물에 희석한 주방용 살균 소독제를 묻혀 닦아준다. 살균소독제를 묻힌 젖은 행주로 닦아준 후 마른 행주로 물기를 제거해 마무리한다. 온도를 조절하는 냉장고 문의 고무패킹은 유난히 때가 많이 끼고 바퀴벌레가 좋아하는 곳이다. 소독용 에탄올이나 알코올을 묻힌 면봉으로 틈새에 낀 때까지 깨끗하게 닦아낸다.

욕실 _ 습도가 높은 곳인 만큼 세균과 곰팡이에 항상 노출되어 있다. 곰팡이가 피어 있는 것은 공중에 곰팡이 포자가 떠돌아다닌다는 이야기이고 그것은 우리의 호흡기로 들어와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항상 물기를 닦아내고 환기를 시켜 건조시키는 것에 집중한다.

#2. 세균, 곰팡이, 집먼지진드기가 우리 몸속에 들어오면?

세균은 수십 가지 질환의 원인이 되지만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은 감기와 설사를 동반한 장염이다. 우리 아이가 감기가 쉽게 들고 잘 낫지 않는다면, 장염으로 자주 고생을 한다면 집안의 세균 때문이 아닌지 의심해 보아야 한다. 집안에 서식하는 곰팡이는 불쾌한 냄새, 공기 중에 부유하는 곰팡이 포자로 인한 각종 피부질환, 호흡기 질환(기관지염, 폐혈증, 아토피성 피부염 등)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특히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약한 영아, 유아나 노인, 환자들에겐 매우 위험하다. 이불이나 커튼 등에 많이 붙어있는 집먼지진드기는 천식이나 기관지염 비염이나 아토피 등을 심하게 한다.

세균 없는 우리 집 만드는 10가지 방법

1. 욕실 사용 후에는 반드시 환풍기를 가동하라.

2. 가구 위, 방충망까지 보이지 않는 먼지까지 닦아내고 하루 1시간은 실내 환기를 시켜라.

3. 곰팡이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하고 생기면 바로 제거하라.

4. 쉽게 먼지가 붙는 패브릭 커튼은 먼지가 붙지 않는 블라인드나 버티칼로 교체하라.

5. 쓰레기통의 쓰레기는 모아두지 말고 바로 버려라.

6. 이불은 하루에 한 번 햇빛에 말려라.

7. 패브릭과 털 소재의 장난감은 치우고 바닥 카페트는 깔지 말라.

8. 집안 곳곳을 소독하고 또 살균하라.

9. 쉽게 먼지가 들어차는 문이 달리지 않은 선반에는 장식품을 놓지 말라.

10. 설거지는 쌓아 두지 말고 음식 조리 후 싱크대와 배수구는 소독하고 환풍기를 가동하라.


조선일보  2010.01.05 10:26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0/01/05/2010010500496.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