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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웰빙정보/의료, 건강, 운동정보

'살 파고드는 발톱' 수술없이 치료

교정기 3 ~ 6주만 착용하면 OK

한낮에는 점점 더워지면서 맨발에 샌들을 신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예쁘게 가꾼 발이라도 발톱이 파고드는 내향성 족지 발톱(내성발톱)이 있다면 발을 드러내는 것은 고사하고 통증 때문에 한 발 내딛기도 힘들게 된다. 이러한 내향성 족지 발톱을 치료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들이 나오고 있는데 최근에는 형상기억합금 발톱 교정기를 활용, 재발률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치료법이 등장해 주목받고 있다.

내성발톱은 체중이 가장 많이 실리는 엄지발가락에 주로 발생하며 걸을 때 통증을 유발한다. 심하면 발톱 주위에 염증이 생겨 참기 힘든 고통에 시달리기도 한다.

대개의 사람들은 진통제를 먹거나 이를 악물고 아픈 발톱을 잘라내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병원에서는 우선 국소 항생제와 드레싱으로 치료를 하다 증상이 좋아지지 않는 경우 수술 등 다른 처치를 시행한다.

발톱 변형이 심하지 않은 경우엔 일반적으로 플라스틱 발톱 성형기구를 발톱 밑에 끼워 발톱 모양을 잡아준다. 이 기구는 보통 발톱이 완전히 자라는 약 12개월 동안 착용해야 한다. 그러나 장치가 쉽게 빠질 수 있어 수차례 재시술이 필요하다. 발톱 변형이 심하거나 감염의 위험이 있을 때는 발톱 전체를 뽑는 수술을 시행할 수도 있지만 재발 가능성이 높다.

최근 이러한 재발률을 떨어뜨리고 치료기간을 단축시킨 케이디(K-D) 치료법이 도입됐다. 이 치료법은 형상기억 합금으로 만든 기형발톱 교정기구를 발톱의 좌우 끝에 장착, 고정하도록 돼 있다. 발톱을 정상적으로 고정하면 발톱 밑의 피부들이 고정된 발톱 모양에 맞춰 자리를 잡는다. 발톱 밑의 살들이 제자리를 잡으면 새로 나오는 발톱은 여기에 맞춰서 정상적으로 자라게 된다.

이 치료법은 큰 수술 없이 간편하게 시행할 수 있고, 3~6주 착용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그러나 치료 후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발톱 기형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무좀을 치료하고 앞코가 좁은 하이힐, 꽉 끼는 신발 등은 피해야 한다.

전성욱 연세SK병원 과장은 “내향성 족지 발톱은 연령 구분 없이 생기지만 노인에게 특히 많다”며 “특히 당뇨를 앓고 있는 노인에게는 염증이 발 전체의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문화일보 2009.04.28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09042801032227106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