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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증후군 '주부습진' 예방과 치료법 !


매운 식재료에 손 욱신거릴 땐 차가운 우유로 응급처치… 면·고무장갑 이중 착용하고 김장 후 충분한 보습 관리해야

김장철이 돌아왔다. 최근 경기 불황과 먹거리의 안전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김장을 직접 담으려는 가정이 많다. 겨우내 먹을 김치를 담그는 일은 고도의 노동력이 필요할 뿐 아니라 정성이 필요하다. 그래서 명절증후군 못지않게 김장증후군에 시달리는 주부들도 늘어난다. 그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가 바로 ‘주부습진’이다.

초이스피부과 최광호 원장은 “김장을 하고 나면 주부들의 손에 습진이 생기기 쉬운데, 장시간 물은 물론 마늘과 고추 등 자극적인 식재료 등에 직접 노출되기 때문에 발생한다”며 “손 피부는 얇고 흡수가 빠르기 때문에 작은 자극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므로 면장갑을 낀 다음 고무장갑을 덧끼워야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주부습진이란?

주부습진은 자극성 접촉 피부염의 일종으로 주로 비누나 세제 등으로 자극 받아 생기는 피부질환이다. 잠복기 없이 자극을 받은 거의 모든 사람에게 생기기 때문에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 보다 발생 빈도가 훨씬 높다.

일단 세제와 물 등에 피부가 손상을 받으면 각질층이 건조해져 자극 물질에 대한 투과가 더 잘되게 되고 자극 물질에 대해 더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면서 주부습진을 일으킨다. 특히 피부가 건조하고 예민한 아토피 환자인 경우 더욱 취약하다.

주부습진은 각질층이 두껍고 피부 수분함량이 적은 손바닥 부위에 많이 나타난다. 증상은 홍반이 생기고 건조해지면서 가려움증과 각질 등이 생긴다. 심한 경우에는 수포나 진물이 나고 만성화되면 피부가 두꺼워지고 갈라진다.

◇주부습진 예방법과 치료법?

김장을 담글 때 맨손으로 하는 것이 제일 위험하다. 가장 안전한 방법은 손에 보습제품을 바른 후 얇은 면장갑을 끼고 그 위에 고무장갑을 착용하는 것이다. 단, 고무장갑의 안쪽과 면장갑은 항상 마른 상태를 유지하도록 한다. 물이 묻거나 땀이 나서 젖은 것을 사용하게 되면 오히려 습진을 부추길 수 있기 때문이다. 손에 땀이 많이 나는 사람은 면장갑을 끼기 전에 베이비파우더를 뿌리고 끼는 것도 좋고 면장갑은 약간 헐렁한 것이 낫다.

피부에 밀착되는 반지도 빼고 작업을 하는 것이 좋다. 니켈이나 도금으로 된 금속 식기나 칼 등도 주부습진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배추를 소금에 절이고 씻을 때에는 되도록 짧게 끝마치도록 하고 파, 마늘, 고추 등 자극적인 식재료를 다듬거나 자르고 버무리는 과정에서는 되도록 손으로 직접 만지지 않도록 한다. 고무장갑이 너무 둔하거나 꼭 벗어야 할 때는 비닐장갑이라도 끼도록 한다.

만약 김장 중간에 손이나 팔에 식재료가 묻으면 그 때만 씻도록 하고 자주 씻지는 않는다. 김장 후에는 손을 미지근한 물에 저자극 비누로 깨끗하게 씻고 충분히 헹군 다음 핸드크림이나 바세린을 발라준다. 건조함이 심할 때는 보습제를 바른 뒤 비닐 랩으로 1시간 정도 손을 감싸 놓으면 보습 효과가 더 뛰어나다.

손에 고추가루가 묻어 맵고 화끈거린다면, 응급처치법으로 차가운 우유에 손을 담그면 매운 기가 금세 가신다. 고추의 매운 성분인 캡사이신이 우유의 단백질에 의해 분리돼 씻겨 내려가기 때문이다. 우유로부터 보습 효과도 얻을 수 있어 1석2조다.

만약 손이 가렵거나 물집이 생기는 등 이상 증상이 보일 경우에는 피부과에서 국소 스테로이드 연고를 처방 받아 바르거나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면 금세 증상이 호전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2008.11.14 14:09

http://health.kukinews.com/news/mnu_new_01_view.asp?page=1&arcid=0921096462&id=1&pn=1&sn=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