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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을 위한 자동차 개발 열기


디자이너들 `노화복' 착용, 노인 운전자 활용 등

자동차 업계가 늘어나는 노인층을 겨냥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자동차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닛산 자동차의 디자이너들은 노인 운전자들의 불편한 신체조건을 직접 느끼고 설계에 반영할 수 있도록 고안된 `노화복'을 젊은 디자이너들이 직접 입고 문제해결책을 찾고 있다.

백내장에 걸린 것처럼 시야와 색깔을 왜곡시키는 고글, 운전대 앞 공간을 차지하는 불룩한 배, 관절염으로 구부리기 어려운 팔다리 관절, 떨어지는 균형감각 등 노인들의 문제를 설계에 반영하기 위한 것이다.

미국내 65세 이상 인구가 오는 2030년까지 지금의 2배인 7천만명으로 늘어날 전망이고 일본 역시 노인층 규모가 날로 커지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 회사들이 이들의 구매력을 놓칠 리 없다.

65세 이상 연령층은 젊은이들처럼 사고를 자주 내지는 않지만 25~64세 연령층에 비해서는 사고율이 16%나 높다는 란드연구소의 통계도 있다.

매사추세츠공대(MIT) 노화연구소의 조지프 커플린 소장은 "7초에 한 명 꼴로 베이비붐 세대가 62세가 되고 있는 현실에서 자동차 업계는 노인층을 새로운 눈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닛산의 한 디자이너는 "상품 개발을 위해 노인 운전자를 채용할 수도 없다"면서 노화복을 입으면 디자이너들이 문제 해결책을 찾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포드사도 `제3의 연령층 수트'를 이용, 차량의 역학 및 운전자의 시야를 평가하는 버추얼 실험실을 운영하고 있다.

제너럴 모터스사의 엔지니어들은 운전자의 시야를 강화하도록 설계된 첨단 앞유리창 개발에 나서고 있다.

토요타 사는 이미 일부 모델에서 충돌 예방을 위한 후사카메라와 음파장치를 채택하고 있지만 특정 연령층을 위한 것은 아니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노인들은 차에 타고 내리는 것부터가 큰 일"이라면서 차 안팎으로 이동하고 회전하는 전동 좌석도 옵션으로 나와 있다고 밝혔다.

커플린 소장은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보다 안전한 설계를 개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운전자들에게 충돌경고 장치와 같은 첨단 장치를 교육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2008.10.17 11:39

http://www.yonhapnews.co.kr/society/2008/10/17/0705000000AKR20081017088900009.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