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상 - 박춘화
할아버지와 다락방
“노인장기요양 2등급 환자인데요, 요양보호사 좀 보내주세요”
힘없는 할아버지 목소리가 전화기에서 흘러나왔습니다.
“할아버지 연세가 어떻게 되세요?”
“올해 72세요”
“그러세요. 잠시 후에 방문 드릴께요, 전화번호와 주소 좀 불러주세요”
목소리에 힘은 없었지만 전화번호와 주소만큼은 또릿또릿하게 말씀하시는 할아버지 목소리에서 간절함이 묻어 나왔습니다.
“그런데요, 여기가 식당 건물이기 때문에 10시 넘어야 일하는 사람들이 출근해서 문을 열어 줍니다. 그 전에는 들어 올 수가 없어요. 아, 그리고 식당 2층 다락방입니다. 꼭 2층 다락방으로 오셔야 합니다.”
보통 요양보호사 신청은 보호자들이 하는데 수급자인 할아버지께서 직접 요양보호사를 요청한 것이 뜻밖이었습니다. 그리고 할아버지가 머무는 곳이 일반 가정집이 아니고 식당 2층 다락방 이라는 것도 예사롭지 않았구요. 필요한 서류를 들고 사무실을 서둘러 나간 것은 할아버지의 간절한 목소리가 제 발을 잡아끌었기 때문입니다.
할아버지가 말씀하신 주소지에 도착했습니다. 도심 한 복판 고층빌딩에 둘러 싸여 있는 아주 허름한 1층 슬레이트 건물이라서 하마터면 그냥 지나 칠 뻔 하였습니다. 차에서 내려 출입구를 찾기 위하여 이리저리 건물을 살피다 보니까 슬레이트 지붕위로 뾰족 올라온 부분이 눈에 띄었습니다. 저 곳이 할아버지가 말씀하신 다락방임을 금방 알 수 있었습니다. 좁은 골목을 10여 미터 들어가니까 식당 출입문이 보였습니다. 문을 열자마자 돼지기름 절은 냄새가 뭉실 풍겨 옵니다. 밖에서 보는 것과 다르게 식당 안은 꽤 넓었습니다. 홀 바닥에 좌탁이 30여개 놓여 있었고 15명이 족히 앉을 수 있는 방도 4개 있었습니다. 그러나 실내 인테리어는 오래도록 방치된 듯 지저분해 보였습니다. 신발장 앞에서 잠시 서성이자 주방에서 나이 지긋한 아주머니가 나오시면서 자리에 앉으라 하십니다.
“아, 저는요 손님이 아니구요. 여기 2층 다락방에 거동 불편한 할아버지가 계시다고 해서 뵈러 왔습니다. ”
“친척이세요?”
아주머니는 위아래를 흘기며 다소 사늘한 눈빛으로 말씀하십니다.
“아뇨, 친척은 아니구요. 사회복지사입니다”
"그래요, 신발은 저기 신발장에 넣구요 저쪽 구석으로 돌아가면 다락방 올라가는 계단이 있어요 그리 올라가보세요“
아주머니는 더 이상 눈길을 주지 않고 귀찮다는 듯이 주방으로 휙 사라져 버립니다. 돼지 고기 기름 냄새가 가득한 식당을 가로질러 아주머니가 일러준 구석진 방 안으로 들어서자 벽 한 켠에 너덜너덜한 비닐 커튼이 드리워져 있고 그 커튼 안으로 들어서자 다락방으로 올라가는 나무로 만든 계단이 있었습니다. 계단에 첫 발을 내 딛는데 고약한 냄새가 코를 엄습해 왔습니다.
생전 처음 맡아보는 냄새 때문에 순간적으로 숨이 턱 막혔습니다. 계단위로 올라서자 온갖 식당 자재들이 어지럽게 널려져 있었고 방문이 세 개가 보였습니다. 다락방치고는 생각보다 꽤 넓은 공간 이었습니다.
“할아버지 계세요?”
“여기요, 여기”
제가 소리치자 두 번째 방에서 힘없는 할아버지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할아버지 안녕하세요?”
방문을 열고 인사를 올렸습니다.
두 세평 남짓한 방 안에 초췌한 모습의 할아버지가 누워 계셨습니다. 툭 튀어나온 광대뼈, 쾡한 눈, 남루한 병원복, 배꼽에 연결된 소변줄(유치도뇨관)에는 붉은 색을 띤 오줌이 고여 있었습니다. 할아버지 다리는 무릎과 발목 관절이 굳어진 듯 뻣뻣해서 전혀 거동을 못하셨고, 양손 손가락들도 굳어져 있어서 흘러내린 옷조차 당신 스스로 치켜 올리지 못 할 정도였습니다. 방안에는 먹다 남은 음식과 지저분한 그릇, 말라비틀어진 일회용 물수건 , 지저분한 옷가지, 소변이 가득 담긴 쓰레기통, 등이 널려 있었고 온갖 악취가 등산 했습니다. 그곳에는 옛날 다락방의 추억을 더듬을 만한 것은 아무 것도 찾을 수 없었고 오직 더러움과 악취만 가득한 공간 이었습니다.
“혼자 오셨어요?”
할아버지는 왜 요양보호사와 함께 오지 않았느냐는 실망어린 눈길을 지저분한 방바닥에 떨 굽니다.
“할아버지, 할아버지 건강상태와 할아버지가 필요한 것을 제가 잘 파악해서 할아버지에게 도움이 되는 요양보호사를 모시고 오려고 제가 먼저 온 거예요.”
저는 욕구조사표와 계약 서류를 꺼내면서 말했습니다.
“할아버지 어디가 가장 편찮으세요?”
“내가 지금 일주일째 변을 못 보고 있어서 먼저 변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구, 이 소변 줄 들어가는 배꼽 부위에 소독도 해주고, 발뒤꿈치도 소독 받았으면 좋겠어”
할아버지는 야윈 몸을 자꾸 일으켜 세우시려 애쓰시지만 손을 방바닥에 짚지 못해서 일어나지를 못하셨습니다. 할아버지 손가락은 심하게 굳어져 있었습니다.
“할아버지 괜찮아요 그냥 누워 계셔도 됩니다. 할아버지 가족 분들은 안계세요?”
“있기는 한데......”
할아버지께서 말꼬리를 흐리십니다.
할아버지에 관한 욕구 조사와 계약서를 작성하는 제 손이 다급해 졌습니다. 빨리 돌아가서 할아버지에게 맞는 요양보호사를 뽑아야 하고 그와 함께 와서 할 일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다락방 안에 악취 가 너무 심해서 더 이상 앉아 있다가는 숨이 막힐 것 같아 서둘렀는지도 모릅니다.
“요양보호사가 언제 오나요?”
할아버지가 애절한 눈빛을 또 보냅니다.
“점심시간 지나서 바로 모시고 올 께요”
쓸쓸히 돌아눕는 할아버지 모습을 뒤로 하고 뭔가에 쫓기듯 다락방 계단을 두 칸씩 쿵쾅 쿵쾅 뛰어 내려 왔습니다.
식당 밖으로 나와서 크게 심호흡을 하면서 생각했습니다.
‘왜 저런 곳에서 홀로 계시는 거지?’
‘저런 곳에서 할아버지를 돌봐 드릴 수 있는 요양보호사가 과연 있을까?’
신선한 공기를 계속 들이 마셨다가 내뱉어도 코 속에서 다락방 악취가 좀처럼 지워 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누군가에게 얻어맞은 것처럼 머리가 아프기 시작 했습니다.
코 속 악취와 머리 통증은 사무실에 돌아와서 점심을 먹을 때 까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식사 후 따듯한 차를 마시고 잠시 쉬었다가 온라인으로 등록한 요양보호사 신상명세를 컴퓨터 모니터에 열어놓고 전화를 걸기 시작 했습니다.
“올해 72세 된 2등급 할아버지 시구요. 소변 줄 차고 생활하시는 분입니다. 손과 발이 굳어서 거동이 불가능해요...... ”
“소변줄이 뭐예요? 아, 방광에서 오줌 뽑아내는 거죠, 저는 그런 분 자신 없어요. 다른 분 나오면 소개시켜 주세요”
전화기 저편에서 냉냉한 요양보호사 목소리가 날아와 아픈 머리를 치고 갑니다.
또 다른 요양보호사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2등급 할아버지 시구요. 소변 줄 차고 계시구요......”
“죄송한데요, 저는 할아버지는 싫구요, 할머니만 할 수 있어요”
“......”
저는 잠시 멍해 졌습니다. 그러나 이때 까지만 해도 요양보호사 취향에 맞지 않아서 그럴 수 있겠거니 하고 전화를 계속 했습니다.
“2등급 할아버지 시구요. 거동을 전혀 못하셔요. 소변줄...”
“죄송합니다. 저는 경험이 없어서 거동 할 수 있는 3등급 환자 좀 소개시켜 주세요”
“......”
“저는 동네 근처에서 일하고 싶어요”
“제가 김치 담그려고 배추를 절여 놔서요. 오늘 당장은 일은 못해요”
“저는 아이들이 어려서 오전밖에 일을 못해요”
“아들이 이번 주에 입대해서 다음 주부터 일 할 수 있어요”
“저는 생계형 요양사라서 오전 오후 하루 종일 일 할 수 있는 곳에서 하고 싶어요”
“저는 종교생활 때문에 화, 목, 토 일주일에 세 번밖에 일을 못해요”
“......”
전화를 받는 요양보호사 마다 이런 저런 이유로 할아버지 돌보는 것을 거절하였습니다. 잠시 허탈한 마음이 들더니 이내 화가 치밀어 올라 컴퓨터 화면을 꺼 버렸습니다.
“이럴 거면 사무실에 요양보호사등록을 하지 말지 뭐 하러 일하겠다고 등록 한 거야 정말 웃기는 사람들이네!”
허공에 대고 소리쳐 보지만 화나고 서운한 감정이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어쩌면 당장 할아버지를 돌봐드리러 가지 못하는 것에 대한 조급함 마음 때문에 더 화가 났는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할아버지의 열악한 다락방 환경은 말도 꺼내지 않았는데 요양보호사들이 모두 거절 하고 있으니 이 일을 어떻게 해야 할지 정말 난감해 졌습니다.
시간은 자꾸 흐르고 점심 먹고 바로 방문하겠다고 약속한 시간이 지나면서 할아버지의 애절한 눈빛이 머리에 떠올라 마음이 점점 더 다급해 지자 정신이 멍해져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한참동안 사무실을 서성이다가 다시 정신을 가다듬고 조금 전에 속상해서 꺼버린 컴퓨터 화면을 다시 켰습니다. 그리고 요양보호사 신상명세를 천천히 살펴보았습니다.
한참 살펴보는데 등록 신청서 아래 빈 공간에 적혀있는 글귀가 제 눈길을 붙잡았습니다.
‘오랫동안 시아버지 병간호 경험이 있습니다. 내 부모님 모신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어르신을 돌보겠습니다. 꼭 연락주세요’
영등포에 살고 계시는 요양보호사였습니다. 거리도 적당하여 이 분은 가능 하겠다고 생각하고 다급하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저...... 2등급 할아버지 시구요. 거동을 잘 못하세요......”
“대소변은 가리나요?”
요양보호사의 질문에 갑자기 말문이 막혔습니다.
“그게... 소변은 유치도뇨관으로 빼고 있구요. 대변은... 잘 모르겠네요. 몇 일 동안 변을 보지 못하셨다고 하셨거든요.”
“......”
잠시 짧은 침묵이 흘렀습니다.
“한번 가 볼께요”
저는 안도의 한숨을 몰아쉬고 나서 할아버지가 살고 계시는 식당 에서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 출구를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한 번 가보겠다는 요양보호사의 말이 귀에 거슬렸습니다. 가보고 맘에 안 들면 못하겠다는 뜻으로 들렸기 때문입니다. 미리 다락방의 열악한 환경을 설명 할 것을 잘못했다고 후회 했지만 혹시 오늘 그 요양보호사가 할아버지를 돌 볼 수 없다고 하더라도 다른 요양보호사를 알아볼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생겨서 일단 함께 부딪쳐 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요양보호사를 만나기 전에 몇 가지 준비할게 있었습니다. 할아버지가 대변을 오랫동안 보지 못하셨다고 말씀 하셔서 약국에 들러 좌약식 관장약을 사야하고 배꼽으로 연결된 소변 줄 주변을 소독하기 위하여 소독약과 거즈 그리고 반창고도 준비해야만 했습니다. 관장을 시켜드리려면 일회용 비닐장갑도 필요할 것 같아서 슈퍼마켓도 들러서 한 박스 구입했습니다. 사실 이런 의료적 처치는 방문간호사가 해야 할 일인 줄 알지만 우선 응급처치 한 후에 할아버지께 방문간호를 소개시켜줄 요량 이었지요.
요양보호사와 함께 다시 찾은 식당에는 몇 몇 손님들이 앉아서 음식을 먹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일하는 아주머니의 쌀쌀한 눈빛을 피해서 잰 걸음으로 다락방으로 향했습니다.
“이게 무슨 냄새 예요?”
다락방 계단 앞에서 잠시 발을 멈춘 요양보호사가 코를 틀어막습니다.
“냄새가 좀 심하죠......”
제가 태연하게 요양보호사에게 말을 했지만 사실 오전에 경험한 악취보다 더 지독해 진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요양보호사 눈치를 살피며 저는 아무렇지 않은 듯 담담한 표정으로 계단을 앞질러 올라갔고 요양보호사도 엉거주춤 따라 올라 왔습니다.
할아버지가 저와 요양보호사를 보더니 손을 허공에 들어 올리며 겸연쩍게 인사를 하셨습니다.
윗옷을 벗고 무엇을 먼저 해 드릴까 잠시 망설이다가 아무래도 관장 먼저 해 드려야 할 것 같았습니다. 며칠 동안 변을 못 봤다고 하셨거든요.
화장실이 가까이 있지도 않고 계단 밑에 식당 화장실을 가야 하는데 할아버지 거동 상태로 봐서 이동은 불가능 했습니다. 그래서 방에서 관장 할 생각으로 할아버지 바지를 벗겼습니다. 이때 까지만 해도 요양보호사님은 제 뒤에서 머뭇거리며 서성거렸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할아버지가 차고 계시는 기저귀에 변이 가득했고, 바지 곳곳에도 변이 뭉쳐 있었습니다. 오래전에 변을 본 듯 바싹 마른 똥 덩어리가 데굴데굴 방바닥에 굴러 떨어졌습니다. 할아버지는 당신이 변을 보신 것도 모르고 계셨던 것입니다. 제가 일회용 비닐장갑을 끼고 기저귀를 빼낸 후에 할아버지 몸을 닦아 내기 시작하자 요양보호사도 비닐장갑을 끼고 돕기 시작 했습니다. 그런데 저도 모르게 울컥 화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이렇도록 할아버지를 방치 할 수가 있을까?.
“할아버지 자제분이 없으세요?”
“왜 없어 셋이나 있는데 있어도 와 보지를 않아”
할아버지가 힘없이 고개를 돌리십니다.
“아니 부모가 이 지경인데 와 보지도 않는단 말이예요?”
너무 속상함에 저도 모르게 목소리가 커지고 있었습니다. 무슨 사연이 있겠지요. 부모가 이렇게 생활하고 계시는데 와 보지 않는 무슨 사연이야 있겠지만 그래도 지금 이 순간만큼은 그 어떤 사연도 치밀어 오르는 분노에 눈치만 보고 있었습니다.
“정말 나쁜 사람들이네, 부모님이 이렇게 살고 계시는데 와 보지도 않다니요”
변을 모두 닦아내고 기저귀를 새로 갈아 드렸습니다. 그리고 바지도 새로 갈아 입혔지요. 그런데 방바닥에 피가 묻어납니다. 가만히 보니까 왼쪽 발뒤꿈치에서 피가 흐르고 있었습니다.
“그게 당뇨 때문에 상처가 좀처럼 아물지 않아......”
할아버지 양말을 벗기고 뼈가 허옇게 보이는 상처부위에 소독약을 바르자 할아버지가 눈을 질끈 감으십니다.
“할아버지 많이 아프시죠?”
“아프기는... 참을 만 해, 여기 내 윗 옷 주머니에 가루로 된 치료제 있어요. 소독하고 그거 뿌려 줘요”
저도 모르게 눈가에 눈물이 고였습니다.
소독을 마치고 할아버지 주머니에서 가루로 된 상처치료제를 꺼내서 상처부위에 뿌리고 거즈를 새로 붙여 드렸습니다.
할아버지가 차고 계시는 소변 줄도 문제가 있었습니다. 보통은 성기를 통해서 방광으로 연결하여 소변을 빼 내는데 할아버지는 배꼽에 구멍을 뚫어서 연결되어 있었고 그 배꼽주위가 빨갛게 염증이 생겼습니다. 배꼽주위에 소독약을 발라 드렸는데 줄에 이물질이 많은 것으로 보아 당장 갈아 끼워야 할 것 같았습니다.
소변이 가득 찬 쓰레기통을 비우고 지저분한 물건들을 모두 밖으로 내 보내고 나니까 한결 방안 공기가 좋아 졌습니다. 할아버지께서는 고맙다는 인사를 연거푸 하십니다. 요양보호사 얼굴에 땀이 송글송글 맺히고 얼굴이 발갛게 달아올랐습니다. 주변을 대충 정리하고 한숨 돌리려니까 문득 요양보호사가 너무 힘들어서 내일부터 안온다고 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몰려왔습니다. 사실 제가 이 할아버지를 매일 돌본다면 과연 할 수 있을까라고 내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 보았습니다. 지저분하고 좁은 공간, 심한 악취, 할아버지 대변 받아내야 하고 ...... 솔직히 아까 많은 요양보호사들이 거절 했듯이 저도 또 다른 핑계를 대면서 거절 할 것 같습니다.
다음날 방문간호 하는 병원에 먼저 연락을 했습니다. 아무래도 할아버지 건강상태가 걱정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오후 시간에는 요양보호사에게 할아버지를 병원에 모시고 가서 건강상태 체크 하고 소변 줄을 교환하라고 시켰습니다.
정말 감사하고 다행스러운 일은 요양보호사가 다음날도 또 다음날도 할아버지 다락방을 찾아 준 것입니다.
왜 할아버지가 식당 2층 다락방에 홀로 계시게 되었는지 며칠 후에 요양보호사를 통하여 알게 되었습니다.
15년 전만해도 할아버지는 대규모 식당을 경영 하셨답니다. 지나가는 사람에게 식당 이름만 말하면 서울사람 대다수가 알만한 식당 이었답니다. 그 당시에 하루에 벌어들이는 돈이 너무 많아서 저녁에 돈을 다 세지 못할 정도였으니 얼마나 많은 돈을 모았는지 짐작이 갑니다. 그런데 할아버지 부인이 병에 걸려서 돈을 까먹기 시작했고 또 할아버지가 돈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서 가세가 기울기 시작 했답니다. 그러다가 부인이 돌아가시고 할아버지의 무관심속에 가족들과 할아버지의 관계도 소원해 지게 되었고 어느 날 할아버지도 병에 걸리셔서 요양병원에 입원하게 되었답니다. 결국 아들이 식당을 물려받았는데 할아버지 병원비와 미숙한 식당운영으로 많은 빚에 시달리게 되면서 할아버지 병원비조차 마련하지 못할 지경까지 되었고 몇 달치 병원비를 지불하지 못한 할아버지는 병원에서 강제로 쫓겨나서 이 곳 식당 2층 다락방으로 오시게 되었답니다.
그런데 식당 다락방에 거처를 옮기고 한 달이 지나도록 누구 하나 할아버지를 관심 있게 돌봐 준 사람이 없었다고 합니다. 그나마 1층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아들 때문에 일하는 아주머니들이 점심과 저녁을 챙겨 주어서 식사를 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할아버지는 하루 두 끼만 드시고 노인장기요양보험 등급이 나오는 한 달여를 혼자 지내오신 겁니다. 아들이 아래층에서 일을 하고 있었지만 할아버지가 전화하면 다락방에 올라와서 기저귀 갈아드리는 것이 전부였고 그나마 일 때문에 외부에 나가있으면 아무도 그 일을 대신해 주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할아버지는 요양병원에서 쫓겨 나오기 바로 전에 병원에서 일하는 간병인의 도움으로 노인장기요양보험을 신청했고 퇴원해서 한 달이 지나 2등급 판정을 받게 되어 저희 사무실에 연락하신 것이었습니다.
할아버지를 돌봐드리는 요양보호사는 맏며느리라서 오래전부터 시아버지를 모시고 살았었는데 돌아가시기 1년 전 부터 시아버지가 지병을 앓다가 지난 2008년 봄에 세상을 떠나셨고 시아버지 사랑을 독차지해 온 요양보호사는 항상 마음속에 시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품고 살다가 우연찮게 요양보호사라는 직업을 알게 되어 자격증을 취득 하게 되어 지금의 할아버지를 만난 것입니다. 솔직히 첫 날 요양보호사와 함께 할아버지를 만나러 왔을 때를 생각하면 이토록 오랫동안 할아버지를 돌봐 줄 거라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솔직히 저도 할 수 없는 일이었으니까요.
“사회복지사님이세요, 오늘 시간 좀 있어요?”
할아버지가 방문요양을 받게 된지 3개월이 지난 어느 날 할아버지께서 사무실에 전화 하셨습니다.
“네, 할아버지 무슨 일 있으세요?”
“아, 내가 다락방 오를 때 힘이 들어서 계단에 손잡이를 만들려고 각목을 구해 놓았거든요 와서 못으로 박아 줬으면 좋겠는데......”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할아버지가 계단을 오르내린단 말씀이세요?”
저는 깜짝 놀라서 물었습니다.
“아, 그게...... 요양사가 도와 줘야지. 나 혼자는 어림없어”
“아, 그러세요, 할아버지 저 처음 만났을 때는 전혀 못 움직였잖아요?”
“그때랑은 틀리지, 내가 지금 몸이 많이 좋아졌어. 이게 모두 다 이 여사 덕분이야”
할아버지는 까랑까랑한 목소리로 요양보호사에게 고마움을 표시하셨습니다.
“다행이예요 할아버지, 할아버지 제가 뭐 준비해 갈건 없나요?”
“그냥 오면 되요, 각목이랑, 못이랑, 망치 모두 다 있어요. 그냥 와서 못 질 만 해주면 되요”
“할아버지 알았어요. 제가 조금 있다가 요양보호사 방문할 때 함께 갈 께요.”
“고마워요, 고마워......”
수화기를 내려놓을 때까지 할아버지의 인사말이 전화기에서 계속 흘러나왔습니다.
그동안 수차례 전화 통화를 하며 안부를 물어 보았지만 할아버지가 계단을 오르내린다는 말씀은 오늘 처음 들었습니다. 어쩌다 다락방에서 내려오시려면 식당에서 일하는 아들을 불러서 등에 업혀서 내려오셨고 아들이 없으면 식당 아르바이트 학생이 업어서 내려 드리고 올려드린다는 말은 들었지만 할아버지 스스로 계단을 내려오고 올라간다는 말은 금시초문 이었습니다.
점심을 먹자마자 각목을 자를 수 있는 톱 과 나사 못, 그리고 장갑을 챙겨서 요양보호사와 함께 차에 올랐습니다.
“할아버지가 정말 계단을 오르내릴 수 있으세요?”
차에 오르자마자 요양보호사에게 물었습니다. 할아버지를 처음 만났을 때를 생각하면 이해하기 힘든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혼자서는 못 하구요. 할아버지가 왼 손으로 지팡이를 짚고 그 반대편에서 제가 부축해 드려야 겨우 걸을 수 있어요. 그리고 계단 내려 올 때는 할아버지가 앉고 제가 계단 밑에서 다리를 한 칸 내려드리면 할아버지가 엉덩이를 한 칸 내려서 겨우 내려 오구요. 올라 갈 때는 발을 당신 스스로 옮기지 못 해서 제가 옆에서 발을 들어서 한 칸씩 올려 드리거나 제가 없을 때는 엉금엉금 기어서 겨우 올라 갈 수 있어요. 솔직히 할아버지가 다락방에 가만히 계시면 좋은데 자꾸 아래층에 내려가신다고 해서 애먹을 때가 한 두 번이 아니예요. 생각해 보세요 계단 하나 내려오는데 보통 5분에서 10분 걸리거든요, 그러니까 다락방 계단 5개를 모두 내려오려면 짧게는 30분 길면 50분도 소요 된다니까요. 다락방 계단이라서 비좁기 때문에 더 더욱 힘들어요. 한번 내려왔다 올라가면 거의 1시간을 계단에서 진땀 쏟아야 해요. 특히 할아버지가 낙상하지 않도록 신경 쓰느라 더 힘들다니까요. 혹시 넘어지기라도 하면 큰일 나잖아요 ”
요양보호사 얼굴에 지난 3 개월 동안의 고단함이 드리워집니다.
“그냥 아들한테 업혀 달라고 말씀드리지 그래요?”
“아이고 말도 마세요. 어쩌다 한번 아들이 업고 내려오면 얼마나 투덜거리는데요. 다락방에 가만히 계시지 않고 왜 내려 오냐고 난리예요. 난리......”
갑자기 마음이 씁쓸해 졌습니다.
“그럼 손잡이를 어디에 만든다는 거지요?”
“할아버지가 계단을 오를 때 엉금엉금 기어서 계단을 올라가면 맨 위 마지막 계단에 도착해서 일어서야 하는데 손으로 잡을 곳이 없어서 일어설 수가 없어요. 그래서 할아버지가 일어 설 수 있도록 각목으로 손잡이를 만들어 달라는 거예요. 일어서야 지팡이를 짚고 방안으로 들어 갈 수 있거든요.”
다락방에 오르내리기 위하여 힘겨운 몸짓을 하는 할아버지와 그 분이 혹시 낙상이라도 할까봐 노심초사하는 요양보호사의 땀방울이 제 마음속에 안쓰럽게 떨어져 내렸습니다.
식당 문을 열고 들어서자 첫날 왔을 때 쌀쌀맞게 대했던 아주머니가 가장먼저 요양보호사에게 인사를 했습니다. 이어서 다른 분들도 요양보호사에게 눈웃음을 보냅니다. 처음과는 사뭇 달라진 분위기에 저도 기분이 좋아서 웃으며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그런데 다락방 계단이 눈앞에 다가올수록 저도 모르게 가슴이 두근거렸습니다. 왜냐하면 지금도 가끔씩 코 속에 남아서 괴롭히는 악취 때문입니다. 신발을 벗어서 신발장에 넣고 식당 홀을 지나 다락방 입구에 도착하자 전에 드리워져 있던 너덜너덜한 비닐 커튼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여기 있던 커튼이 없어 졌네요?”
제가 앞서가는 요양보호사에게 물었습니다.
“그거요, 벌써 떼어 냈어요”
요양보호사가 미소를 보냅니다.
그런데 커튼만 없어진 것이 아니었습니다. 다락방 계단을 오르는 동안에도 다락방 문 앞에 도착했을 때도 악취는 온데 간데 없었습니다. 방문을 열면 그 곳에는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방안 어디에도 악취는 남아 있지 않았고 악취가 사라진 곳곳에 아래층에서 올라온 구수한 고기 냄새가 잔잔히 흘러넘치고 있었습니다. 이 세상 어느 향수가 이 냄새보다 좋을 수 있을까. 저는 안도의 한 숨을 몰아쉬었습니다. 솔직히 지난번 방문했을 때 악취 때문에 일주일 넘게 음식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애 먹었습니다.
침대위에서 환하게 웃으며 맞이해 주시는 할아버지 손을 반갑게 붙잡고 인사를 올렸습니다.
“할아버지 잘 지내 셨어요?”
“아, 예, 덕분에 잘 지내요. 와 줘서 고마워요”
“아니예요, 당연히 와야지요. 자주 찾아뵙지 못해서 죄송해요. 할아버지 이 침대 언제 들어 왔어요?”
제가 침대를 살펴보며 물었습니다.
“이거요, 이게...... 한 두 달 된 거 같은데. 이거 나라에서 거저 준거나 마찬가지예요. 이게 그러니까 얼마 줬더라?...... 이 여사 이거 얼마주고 산거지요?”
할아버지가 요양보호사에게 물어 봅니다.
“그거 6만원 조금 더 줬지요”
방바닥을 정리하던 요양보호사가 말씀하십니다.
“6만원이요? 할아버지 그럼 이게 40만원 넘는 침대예요. 할아버지같이 장기요양 등급 받으신 분들은 본인부담금 15%만 내면 살 수 있는 침대거든요”
“아, 맞아요. 침대 설치하러 온 사람이 사십 만원 훨씬 넘는 침대라고 했었어, 이 침대가 얼마나 요긴한지 몰라, 앉아서 밥 먹기도 쉽고, 일어났다 앉았다 하기도 쉽고, 여기 침대 난간 붙잡고 운동도 한다니까 ”
할아버지가 자랑스럽게 말씀 하십니다.
“이 침대 없을 때는요 할아버지가 방바닥에서 일어 서는게 너무 힘들어서 매일 누워서 생활했었어요. 어쩌다가 일어서려면 벽에 묶어놓은 전기 줄을 붙잡고 겨우 일어났다니 까요”
걸레질 하던 요양보호사가 혀를 차며 말씀하십니다.
“정말 잘 되었네요 할아버지 이제 열심히 운동하셔서 자유롭게 걸어 다니셨으면 좋겠어요”
“그래야지, 정말 고마워요 이 여사 같이 좋은 사람 보내줘서 ”
할아버지는 제 손을 꼭 잡으십니다.
“아니예요, 저는 한 것이 아무것도 없어요. 저 요양사님이 할아버지께 잘 하시는 거지요.”
갑자기 할아버지께 송구스런 마음이 들었습니다. 몇 개월 동안 전화로만 인사하고 찾아뵙지 못했거든요.
“할아버지 손잡이 만들 각목 어디 있죠?”
“각목은 문 밖에 있고, 못은 저기 바둑돌 담아두는 통에 있어요. 내가 계단에 나가서 못 박을 자리를 가르쳐줄게”
할아버지가 침대에서 내려서시며 지팡이를 짚고 조심스럽게 발을 옮기 십니다.
“와!, 할아버지 정말 걸으시네요!”
“아직은 너무 힘들어, 이쪽 손 좀 잡아줘요”
할아버지가 지팡이 짚은 반대 손을 잡아 드리자 할아버지는 오른발을 조금 내 딛고 왼발을 끌어오듯 하시면서 조금씩 걸으셨습니다.
“저기 계단 위에 각목하나 세우고 가로 질러서 저쪽 벽에 하나 고정시키면 되요”
할아버지가 말씀하시는 대로 각목 2개를 이용하여 나무계단위에 손잡이를 만들어 드렸습니다.
“다 되었어요 할아버지, 저는 사무실 일이 많아서 이만 가 볼게요. 할아버지 건강 잘 지키세요”
“고마워요, 고마워......”
할아버지의 인사말을 뒤로하고 다락방 계단을 내려오는 발길이 날아갈듯 가벼 웠습니다.
악취가 사라지고 달콤한 고기 냄새로 가득한 다락방, 창고 같이 지저분했던 다락방이 정갈하게 변했고, 무엇보다 발뒤꿈치 상처가 모두 치료되어 조금씩 걷게 되신 할아버지모습을 보니 마음이 흐믓 했습니다. 또한 멋진 침대에서 생활하시게 되어 즐거워하시고 그 침대를 이용하여 운동도 열심히 하신다는 할아버지의 말씀을 떠올리며 할아버지 다락방이 더 이상 절망의 다락방이 아닌 희망이 싹트는 다락방으로 변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요양보호사에게 걱정이 생겼습니다. 왜냐하면 월요일에서 금요일 까지 요양보호사가 할아버지를 돌봐드리고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식당에서 일하는 아들이 할아버지를 돌봐 드렸었는데 언제부터인지 요양보호사가 월요일에 출근해서 보면 할아버지 기저귀를 갈아 채우지 않아서 사타구니가 진 무르고 옷과 침대에 배설물이 묻어서 엉망이 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식당에서 일하는 아주머니에게 물었더니 요즘에 할아버지 아들이 주말이면 식당에 잘 나오지 않아서 그렇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월요일 이었습니다.
주말에 아들이 식당에 나오지 않아서 당연히 할아버지가 차고 계시는 기저귀에 대변이 가득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뜻밖에 기저귀가 깨끗했답니다. 처음에는 할아버지가 이틀 동안 대변을 보지 못하신 줄 알았는데 알고 봤더니 멀리 살고 있는 딸이 와서 기저귀를 갈아 주었다고 합니다. 정말 엄청난 변화입니다.
할아버지 요양을 시작하고 한 달이 지나도록 딸이 아무 연락이 없어서 요양보호사가 홧김에 딸에게 전화하여 입바른 소리를 했다고 합니다.
“아버지가 아무리 과거에 잘못을 했어도 지금 이렇게 거동도 제대로 못하시고 대소변도 못 가리시는데 해도 너무 하는 거 아닌가요? 어떻게 한 달이 지나도록 코빼기한번 내밀지 않아요. 그렇게 아버지 돌봐드릴 생각 없으면 돈이라도 내세요. 한 달에 장기요양 본인부담금 12만원 하구요. 할아버지 밑반찬 거리 살 돈을 당장 부치세요.”
요양보호사의 당돌한 말에 딸은 의외로 담담해 하며 요양보호사에게 일주일에 몇 번 오는지 ,몇 시간 일 하는지, 와서 하는 일이 무엇인지 꼬치꼬치 물어봤다고 합니다. 그리고 말 끝에 미안하다는 말도 했다고 합니다.
딸과 통화를 한지 한 달이 지나서 할아버지 통장으로 15만원이 입금 되었고 이후로 두 달 동안 꼬박 꼬박 같은 금액이 입금 되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어제 그 딸이 아버지 기저귀를 갈아 드리러 다락방에 방문한 것입니다.
요즘에 요양보호사를 기다리는 할아버지 눈길이 매일 매일 식당 앞 저만치 나와 계신답니다.
3개월이 지나면서 요양보호사와 방문간호사의 도움으로 건강이 많이 호전된 할아버지는 휠체어를 타고 구청과 중소상인지원센터에 찾아다니는 것이 할아버지 하루 일과 중의 하나가 되었습니다. 할아버지는 장애인 등급도 있으셔서 장애인 사업자에게 대출해주는 돈을 받아서 조그만 식당을 운영하시겠다고 하십니다.
“ 아니 할아버지 그렇게 몸도 가누지 못하시면서 어떻게 식당을 하실 려구요?”
얼마 전에 요양보호사가 걱정되어 물었답니다.
“ 응, 카운터에 직원 한명 앉혀 놓고 그 직원한테 일을 지시하면 되고 나는 오후시간에 확인하러 식당에 가면 돼 아무문제 없어”
할아버지는 자신만만 하시 답니다. 하긴 예전에 전성기였을 때 수십 명의 직원을 거느렸었던 사장님 이셨는데 어련 하시겠어요.
‘ 할아버지, 일 과 돈에 너무 욕심내지 마시구요. 얼른 다락방에서 내려 오셔서 방 한 칸짜리 집이 라도 1층에서 사셨으면 좋겠어요. 운동 열심히 하시구요.’
오늘도 오전 케어를 끝내고 사무실에 돌아와서 식사를 마친 요양보호사가 종이컵에 커피를 타서 들고 할아버지 다락방을 향해 출발 합니다.
“선생님 홧팅!”
제가 주먹을 불끈 쥐며 2층 창문에서 소리치자 요양보호사님이 환하게 웃으며 손을 흔듭니다.
이제 무더운 여름이 다가 오면 슬레이트 지붕이라서 다락방이 엄청 더울 텐데 할아버지가 어떻게 여름을 지내 실지 걱정을 태산같이 하는 요양보호사님,선생님의 따듯한 마음씨에 힘입어 우리 할아버지가 다락방에서 하루 빨리 내려왔으면 좋겠습니다.
‘요양보호사에게는 어르신의 과거를 보는 눈은 없습니다. 오로지 현재 와 미래의 어르신 아픔만 바라보는 눈을 가졌답니다. 마음이 通 하는 門 孝子門의 생각입니다.’
자료출처 : http://cafe.daum.net/seoulbonbu/FciC/2'노인장기요양보험 > 기타'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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