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망’은 여러 가지 수술로 인해 입원 치료 중인 70세 이상 노인환자의 30%에서 나타날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수술 후 신체리듬이 깨지고 환경이 급변하기 때문에 갑작스런 의식장애와 행동장애를 보이게 되는데, 갑자기 밤에 일어나 병실 문을 붙잡고 바르르 떨기도 하며, 간호를 위해 병실을 방문한 간호사에게 "도둑이야"라고 소리치기도 한다.
갑작스럽고 당혹스러운 일들이 계속되면서 보호자들은 ‘치매’라고 착각하기까지 한다. 섬망의 이러한 증상은 ‘치매’의 행동장애와 유사하여 간혹 ‘치매’로 혼동하기도 하지만 ‘치매’와는 현격한 차이가 난다.
일반적인 증상은 치매와 비슷해 보이지만 치매와 달리 급성으로 발병하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또한, 치매의 경우 뇌세포의 이상으로 나타나는 것이며 혼동, 섬망 등 의식 장애가 없는 환자가 기억장애, 언어장애, 시공간능력 저하, 성격 및 감정의 변화, 그 밖에 추상적 사고장애, 계산력 저하 등 여러 뇌 기능이 골고루 침범된 장애를 갖으며 이런 장애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경우를 말한다. 주로 후천적으로 발생, 점차 진행하는 2종류 이상의 인지기능의 장애가 의식 저하 없이 일어나며 증상이 서서히 나타난다는 점에서 섬망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
섬망은 뇌졸중, 뇌외상, 뇌종양, 뇌의 감염 등 일차적인 뇌질환과 대사성 질환, 감염성 질 환, 심혈관계 및 호흡계 질환 등의 뇌에 영향을 미치는 전신질환, 약물 및 독소 등 외인 성 물질에 의한 중독과 알코올 등 의존 물질로부터의 금단 등에 의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평소 다양한 약물을 복용하는 노인들의 경우 복용하고 있는 약물에 의해서도 ‘섬망’증세를 호소할 수 있다. 항우울제인 벤조다이아제핀의 과량 복용 혹은 갑작스러운 중단은 모두 섬망의 유발요인이 될 수 있으며, 파킨슨 치료제로 사용되는 항콜린성 효과가 강한 약물은 섬망의 위험도를 높일 수 있다.
서울특별시 정신과 이유라 과장은 “섬망은 노인의 경우 실제로 장기적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고, 다양한 원인들에 의해 발생되지만, 일상생활의 리듬을 회복 할 수 있도록 ‘섬망’을 유발한 원인질환을 적극 치료하면 많은 환자에서 1~2주 이내에 치료될 수 있는 질환”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환자의 가족들은 초기의 적극적 치료와 함께 환자가 안정감을 갖을 수 있는 환경조성을 위하여 밤낮을 구별할 수 있도록 조명을 규칙적으로 조절해 준다거나 환자를 놀라게 하거나 혼란스럽게 만들 수 있는 강한 자극이나 소음 등을 최소화하도록 환자의 방은 조용하고 조명은 밝지만 은은하게 조절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메디컬헤럴드 2009.07.14 07:47
http://www.mediherald.com/news/articleView.html?idxno=5111
'건강, 웰빙정보 > 노인성질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리 붓거나 통증 땐 '폐색전증' 의심을 (0) | 2009.07.27 |
---|---|
"어르신, 여름 폐렴 더 조심하세요" (0) | 2009.07.15 |
두뇌야 놀~ 자 ! (0) | 2009.07.10 |
"손발톱무좀 무료검사 받으세요" (0) | 2009.07.09 |
고혈압, 적정 혈압 유지는 '건강인' 첫걸음 (0) | 2009.07.08 |